[조선에듀] 서울 고교 교사 10명 중 7명 학종에 긍정적… 단, 평가 공정성엔 의문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16 15:20
  • 서울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교육청·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발표한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 관련 고등학교 교원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서울 일반고·자율형공립고(자공고) 교사의 73.0%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학생 선발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23.9%는 부정적, 나머지 3.1%는 잘 모른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교사는 일반고·자공고 소속 학년부장, 기획 및 진로진학부장 등 419명이다. 일부 항목에선 중복 응답도 가능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교사들의 의견을 보면, 다양한 학생 선발(61.3%), 학생의 수업참여도 증가(57.1%), 학생의 특기와 흥미가 중시되는 진로진학의 기회 확대(48.9%) 등을 해당 전형의 장점으로 선택했다. 반대 의견을 보면, ‘평가 공정성에 대한 의문’(81.0%)과 학생의 피로도 과중(66.7%), 사교육을 통한 서류 작성 및 면접 준비(61.4%) 등이 핵심 이유로 꼽혔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점점 확대되는 탓에 조사에 응한 교사들은 학생지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자율동아리, 소논문 쓰기 등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 증가(75.7%), 특색있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60.4%) 등에 대해 주로 고민했다. 학생부 작성 업무에 있어선 좋은 기재에 대한 부담감(71.1%)과 기록해야 하는 활동의 증가(60.9%), 학생과 학부모의 수정 요구(40.6%) 등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

    더불어 해당 전형의 스펙 과열 양상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학생부 기록 항목 중 평가 반영 항목 축소(37.5%),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사례에 대한 공개(36.3%)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학·교육청·교육부에 개선안도 제안했다. 대학의 경우엔 전형 운영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노력(54.7%)과 추천서 폐지(35.8%)를, 교육청·교육부엔 학생부 작성 부담 경감 방안 모색(71.7%), 정규 교육과정 외의 비교과활동에 대한 기록 제한 설정(54.2%) 등을 요구했다.

    한편, 조사에 응한 교사들은 전체 대입 모집인원 대비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적정 비율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 ‘30~50% 미만’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전형 요소 중 중점 반영할 항목에선 학교생활기록부(93.3%), 면접(75.4%), 자기소개서(53.2%) 등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