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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고교 소프트웨어(SW) 인재들을 위한 대입(大入) 문이 넓어진다.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SW중심대학 14곳이 SW 우수자들을 위한 전형을 마련한 덕분이다. 본격적인 선발은 현 고교 2학년생이 대입을 치르게 될 2018학년도부터 이뤄진다.
11일 조선에듀가 SW중심대학 14곳의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과 각 대학 입학처에 확인한 결과, 해당 대학들의 SW 우수자 선발 규모는 269명(예정)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성균관대로, 60명을 뽑는다.
SW중심대학의 SW우수자 선발을 위한 전형은 총 세 가지로 나뉜다. △학생부 종합전형(전형 내 SW 인재 선발 전형) △SW 우수자를 위한 특별 전형 △SW 특기자 전형 등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SW 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고려대·부산대·서울여대·성균관대·세종대·충남대 등 7곳이다.
해당 전형을 선택한 각 대학의 선발 계획을 보면, 가천대는 신설하는 가천SW 전형을 통해 15명을 뽑는다. 고려대는 기존 과학인재전형에 SW 우수자 12명을 할당했다. 성균관대는 SW중심대학 선정에 따라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을 새로 마련해 60명을 뽑는다. 충남대는 재능우수자 전형을 신설, 이를 통해 SW 우수자 3명을 선발한다.
서울여대는 융합인재전형을 통해 29명의 SW 우수자를 선발한다. SW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학과에도 인원을 배정했다는 특징이 있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미래산업융합대학 14명 △사회과학대학 5명 △자연과학대학 8명 △체육학과(스마트헬스케어 전공) 2명 등이다.
세종대도 신설 단과대학인 SW중심대학(컴퓨터학과·소프트웨어학과·정보보호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 SW 우수자 선발 인원 52명을 할당했다. 김영갑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SW중심대학 선정에 따라 해당 인원은 2017학년도 입시부터 곧바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으로 입시안을 평가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재승인을 받게 되면, 2018학년도에도 이 선발 인원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W중심대학 선정 이전인 지난 3월 대교협에 입시안을 제출한 부산대는 이달 안으로 다시 SW 우수자 인원을 반영한 수정안을 낼 예정이다. 현재 정확한 선발 규모는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해당 인원은 학생부 종합전형 중 면접 평가가 포함된 학생부종합전형Ⅱ 일반전형(113명) 선발 인원의 10% 이내로 뽑을 것 같다”고 했다.
SW 우수자를 위한 특별 전형을 마련한 대학은 경북대와 서강대 등 2곳이다. 경북대는 2018학년도 컴퓨터학부 신입생 중 6명을 SW특별전형을 통해 뽑는다. 서강대는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을 통해 컴퓨터공학과 11명, 신문방송학과 5명을 뽑는다.
국민대·동국대·아주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 5곳은 특기자 전형 내 SW특기자 인원을 할당해 뽑는다. 국민대는 2018학년도 특기자 전형 선발인원(69명)의 약 14%에 해당하는 10명을 SW 특기자로 뽑는다. 동국대도 14명을 선발한다. 아주대도 14명을 뽑는다. 소프트웨어학과 10명, 사이버보안학과 4명 등이다. KAIST는 2018학년도에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2017학년도(10명)부터 SW 특기자를 뽑는 KAIST는 해마다 인원을 조금씩 늘린다. 2019학년도엔 20명 규모를 뽑을 계획이다. 한양대도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이라는 명칭의 SW 특기자 전형을 통해 13명을 선발하게 된다.
서정연 SW중심대학협의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SW중심대학이 기본적으로 컴퓨팅 사고력과 코딩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문제를 풀 수 있는 SW 우수 학생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에듀] 고교 SW 우수자 위한 대입 門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