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초·중·고 생활기록부에 ‘부모 사회적 지위’ 기록 못 해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11 17:32
  •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을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학생부 기재요령' 지침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은 앞으로 학생부를 기록할 때 어떤 항목에도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기재하거나 이를 암시하는 내용을 넣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학생부에 토익·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점수와 교외 경시대회 수상 실적, 해외 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

    교육부는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에서 제출하는 서류 중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에는 이미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을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학생부 기재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제 확인된 사례는 없지만 학교 현장에서 학생부에 이런 규정이 없다는 점을 편법으로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학생부에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관련 내용을 적을 수 없도록 명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