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7학년도 자사고 입시 준비 시작하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5.10 10:47
  •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민사고 등 전국단위모집 10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들의 2017학년도 입시 포문이 열렸다. 이미 3월 중순부터 입학설명회 일정을 발표했던 현대청운고, 북일고, 외대부고, 김천고를 비롯해 나머지 6개 학교들도 1학기 또는 연간 설명회 일정을 발표 완료한 상태다. 지난 4월 설명회를 개최한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들의 첫 설명회는 5월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이 시기 설명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전형안으로 진행되지만 지난해 입시 결과 등이 공개되므로 사전 정보 수집에 매우 유용하다. 설명회 참석과 함께 자사고 합격을 위해 미리부터 챙겨둬야 할 사항들은 무엇일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11월에는 절대 극복될 수 없는 최종 전형요소들에 대해 이제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 그 핵심이다.
  • 자사고 합격 위한 내신 관리
    10개 자사고들의 전체 신입생 선발 규모는 총 3천여 명이다. 이 중 전국단위모집 일반전형 모집 규모는 약 1300명 내외. 과고·외고 등의 특목고보다 진학 계열 자유도가 높아 전국 상위권 학생들이 고르게 도전하는 입시다. 특히 지역 구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 10개 학교 평균 경쟁률이 약 4:1에 육박할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나타냈다. 인천하늘고의 전국단위모집 경쟁률은 12:1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1단계 통과에도 까다로운 내신 조건이 요구된다. 학교에 따라 내신 반영 학기와 과목은 다르지만 대부분 전국단위모집 전형은 반영 과목 전체의 A성취도가 안정권이다. 따라서 3-1학기 중간고사 점수 결과에 따라 남은 기간 수행평가와 기말고사 준비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취약 과목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시간 투자로 균형 잡힌 교과 내신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2016학년도 입시 기준 2-1, 2-2, 3-1의 3개 학기 내신은 모든 학교가 공통적으로 반영했으며 민사고, 북일고, 김천고는 1-1학기 성적까지를, 외대부고와 인천하늘고는 3-2학기 성적까지를 반영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반영 과목은 국영수사과를 기본으로 하되 일부 학교들은 기타 과목도 부분적으로 평가에 포함시켜왔다. 하지만 각 학교 내신 반영 방식은 매년 변화가 따를 수 있고, 학교나 전형에 따라서는 B성취도 1~2개 이상까지도 1단계 통과가 가능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포기는 금물이다. 비교적 반영 비율이 낮은 저학년 저학기 사회·과학이나 기타 과목에 B가 일부 포함된 지원자들은 목표 학교 전형요강 발표와 최근 경쟁률 변화 추이를 살펴가며 남은 기간 내신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전과목 교과 내신을 평가에 포함시킨 학교는 민사고와 하나고 2개교뿐이었다.

  • 면접-자소서-학생부 순으로 관심 
    완벽한 내신만으로 최종 합격이 보장되는 자사고는 없다. 오히려 최종 합격을 담보할 결정적 사건(?)은 학생부 비교과나 자소서, 면접 등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중학교 전체 학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3-1학기 학교생활기록부의 관리는 중간고사 직후인 5~6월이 마지막 기회다.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등 그간의 학생부 내용을 검토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거나 자신만의 특화 활동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도 세워볼 수 있다.

    문제는, 전체적인 입시 전략이 세워지지 않았거나 자기 경쟁력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당 실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자기소개서의 시작이다. 이 시기에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써내려갈 순 없지만 그 시도만으로도 학생부 관리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소서를 쓰기 위한 고민 과정에서 학생부를 배제할 수 없고, 그 장단점과 향후 방향성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비슷한 원리로 자소서 작성이 막막할 때에는 각 학교별 예년 면접 질문들을 살피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학교가 수험생에 대해 알고자 하는 바가 자소서 항목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면접 질문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