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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대입전형 이대로 좋은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현장 목소리 들어보니…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2016.05.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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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된 이후 학생들의 삶은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어요. 학생들은 각종 체험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이끌고 진로를 진지하게 설계하려고 노력하죠.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고 교실수업 개선을 유도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야 말로 공교육을 정상화로 이끄는 대표적인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김선구 중마고 교사)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단기간 암기나 논술 등이 아닌 학생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평가하는 전형이에요. 학생들이 학교생활이라는 삶의 과정을 평가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학교 교육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기능도 담당한다고 봅니다.”(최영수 공주대부설고 교사)

“미래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능력은 수능과 같이 5지선다형에서 고르는 능력이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져야 하고 좌절을 극복하며 끝내 성취할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해요. 학생부 종합전형이 완전한 제도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변화시킬 최선의 제도라 생각해요.”(배상기 청원고 교사)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대동홀에서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이 주관하는 ‘대입전형 이대로 좋은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한국진로교육학회와 함께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각 협의회 관계자와 학교 현장의 진로 교사들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된 이후 학생들은 교과 수업 시간에 수능 문제 암기 공부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즐겁게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도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정착되고 있는 등 학교 현장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들… 교육의 긍정적 변화

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과 교사,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육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수 공주대부설고 교사는 “교육활동이 교사의 가르침 중심의 활동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는 입학전형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전했다. 

배상기 청원고 교사는 “수능위주의 대입제도에서보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수행평가도 성실히 하는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 교사는 “교사들도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단순 문제풀이 방법을 전수하는 교사가 아닌 학생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선용 광성고 교사는 “자율학습 시간에 책을 읽으면 안됐고, 동아리를 한답시고 동아리실에 있으면 철이 없다며 가차없이 응징을 가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허나 지금은 한 학생을 두고 관찰하고 학생의 진로를 같이 고민하며 장단점을 파악해 최적의 학생 로드맵을 만들어간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이를 가능케 했고 변화하게 했다”고 말했다.

임병욱 인창고 교감은 “이제는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의 질문, 토론, 발표 수업으로 일정 시간 운영되고 모든 수업이 학생 참여 시간으로 진행 중”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해 교실 수업의 틀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 없이도 최상위권 대학 진학 가능"

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도입으로 사교육 없이도 국내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졌다고 말한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약합니다. 학비 지원을 받는 학생들의 비율도 높고요. 그러한 학생들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지난 3년간 1단계에서 1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50~100위권을 유지했고 최상위권 대학의 진학률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요. 이러한 성과는 수능 위주가 아닌 학생부종합전형 덕분입니다.”(배상기 청원고 교사)

임병욱 인창고 교감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사교육의 할 일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했다. 임 교감은 “제출해도 금방 드러나고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사정관 2단계, 3단계 면접이 그리 녹녹하지 않고 자신보다 큰 옷을 걸치고 있는 학생을 평가자가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서울진학진도협의회 회장)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고려해 선발하기 때문에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해볼 수 있는, 교실이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대학의 선발 자율성을 존중해줄 수 있는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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