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교 불문 취업률 왕은 ‘의약’계열… 주요 대학에선 고려대 1위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02 15:35

  •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최근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을 막론하고 가장 취업률이 높은 계열은 ‘의약’이었고, 서울 주요 대학 20곳 중 가장 많은 졸업자가 취업에 성공한 학교는 고려대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문대, 4년제 대학, 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2월 기준 취업률은 67.0%로, 매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건강 보험 및 국세DB 연계 취업통계조사 기준). 같은 달 2012년과 2013년의 취업률은 각각 68.0%, 67.4%였다.

    대학 유형별로는 전문대가 2014년 12월 기준 68.1%로, 2012년 12월 68.5%, 2013년 12월 68.2%에 비해 매해 조금씩 감소했고, 4년제 대학도 66.5%(2012년 12월), 65.5%(2013년 12월), 65.1%(2014년 12월)로 꾸준히 하락했다. 전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대학원의 경우 78.4%(2012년 12월)에서 78.5%(2013년 12월)로 소폭 올랐다가 이듬해 12월 77.5%로 재하락했다.

    6월 기준으로는 전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이 2013년 6월 59.3%에서 2014년 6월 58.6%로 0.7%p 줄었고, 2015년 6월(비공식)에도 55.7%로 나타나 역시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별 전체 취업률(2014년 12월 기준)로는 대부분 기관에서 의약계열(80.8%)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 70.8%, 4년제 대학 72.1%, 기능대학 93.1%, 일반대학원 84.7% 등 고등교육기관별 분류에서도 의약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의약계열에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과, 간호학, 약학 등 전문직종과 치료·보건 분야의 보건학, 재활학, 의료공학 등이 포함돼 대학별 취업률이 80% 이상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의약계열 다음으로는 공학계열 73.1%, 교육계열 68.6%, 자연계열 63.6% 등이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취업률 57.3%로, 예체능계열(59.6%)보다도 뒤처졌다.
    서울 주요 대학 평균 취업률을 살펴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0곳의 2014년 12월 기준 평균 취업률은 67.5%로 2년 전에 비해 2.7%p 감소했다. 2014년 12월과 2012년 12월을 비교했을 때, 20개 대학들 중 2년 새 취업률이 오른 곳은 고려대와 동국대, 서울대 등 세 곳에 불과했다. 2014년 12월 기준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74.1%)였고, 성균관대(73.7%), 서강대(72.8%), 서울과기대(72.7%), 연세대(72.3%) 등 순이었다. 취업률 저조는 주로 여대와 인문계 중심 대학에 치중됐다. 성신여대(59.7%), 숙명여대(60.8%), 이화여대(61.9%)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강원대 등)와 주요 사립대 6개교(영남대 등) 등 15개교의 2014년 12월 기준 평균 취업률은 59.7%로, 2012년 12월 61.0%에 비해 1.3%p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20개교, 67.5%)에 비해 7.8%p 낮은 수치다. 해당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림대(65.4%)였고, 다음으로 동아대(64.1%), 원광대(63.2%), 한남대(62.1%), 제주대(61.4%), 부산대(61.1%), 경북대(59.9%) 등 순이었다. 졸업자 취업 현황이 가장 저조한 곳은 경상대(55.0%)였고, 충북대(56.6%)와 전북대(57.1%) 등도 취업률이 낮았다. 주로 지방 주요 사립대 취업률이 지방 거점 국립대보다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인천 지역 대학 가운데서는 인천대 69.6%, 인하대 69.4%, 아주대 68.3% 등이 서울 주요대학 평균 취업률(6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학별 졸업자 취업률은 매년 8월 말께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당해 6월 기준으로 발표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4년 8월 29일에는 ‘2014년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이 58.6%’라고 명시하다 2015년부터는 취업자 범위에 1인 창업자 등이 포함됐다. 공식 취업률 기준이 12월 말로 바뀌면서 2015년 8월 이후 현재까지 2015년 취업률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공시 시기를 보면, 2016년 8월 말 정도에 2015년 12월 기준 취업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