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올해 4년제 평균 등록금 667만… 연세대 890만원 제일 비싸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4.29 17:14
  • 올해 전국 4년제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은 전년보다 5000원 오른 66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98.9%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고, 등록금을 올린 두 곳도 인상폭이 1%에 그쳤다. 1인당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는 연세대 신촌캠퍼스(890만7000원)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전국 4년제 대학 180곳의 등록금 현황과 전임교원 강좌 비율, 학생 성적 평가 비율 등 6개 항목을 29일 대학정보공시센터(대학알리미)에 공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180곳 중 178곳(98.9%)이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등록금을 올린 곳은 추계예술대와 중앙승가대 두 곳으로, 모두 전년대비 1%가량 인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정부의 등록금 부담경감 정책에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곳을 제외한 대학들이 모두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했지만 전국 대학들의 전년 대비 평균 등록금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67만원에서 올해 667만5000원으로 5000원가량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최근 1~2년간 등록금이 비싼 이공계 학과 비중이 늘고,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낮은 인문사회계열 학생 비중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는 연세대(본교)가 890만7000원으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이어 을지대, 이화여대, 추계예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 순이었다. 국공립대에서는 서울대가 596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천대, 경북대, 부산대 등이 뒤를 이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사회/자연과학계열에서 연세대가 각각 821만3000원, 932만3000원으로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의대에서는 고려대가 등록금 1241만4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공대에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968만원으로 계열별 평균 등록금 1위에 올랐다. 예체능계열에서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994만6000원)였다.

    1위를 제외한 각 계열별 상위 10개교는 인문사회계열 △을지대 △성균관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서강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한세대 △가천대 등이다. 자연과학계열은 △이화여대 △케이씨대 △고려대(세종) △성균관대 △숙명여대 △단국대 △고려대 △한국항공대 △을지대, 공학계열은 고려대(세종)에 이어 △고려대(본교)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원주)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ERICA) △한양대 △숙명여대 등 순이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여대가 강세였다. 이화여대에 이어 △숙명여대 △서울장신대 △연세대 △한세대 △명지대 △성신여대 △한양대 △강남대 △서울여대 등으로 서울권 여대 네 곳이 상위 10위 안에 랭크됐다. 의학계열은 △연세대(원주) △연세대 △성균관대 △아주대 △중앙대 △울산대 △한양대 △영남대 △단국대 등이다.

    계열별로 평균 등록금이 가장 싼 곳은 ▲중앙승가대(인문사회계열, 187만) ▲서울시립대(자연과학계열, 240만9000원) ▲서울시립대(공학계열, 270만1000원) ▲서울시립대(예체능계열, 291만8000원) ▲전북대(의학계열, 485만) 등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성적의 경우, 지난해 B학점(평점 3.0)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69.5%로 나타났다. 2014학년도보다 0.2%p 감소한 수치다. 10명 중 7명이 A학점이나 B학점을 받는 ‘학점 인플레’ 현상이 여전한 것이다. A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은 전체의 32.2%에서 31.9%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