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한국사 1등급 비율 절반 ‘뚝’… 이과 선호로 과탐 응시 ↑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4.26 17:30

  • 고3 4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 분석

    지난 6일 치러진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첫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도 지난달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보다 어려워 1등급 비율이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영역별 응시 현황에서는 이공계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년보다 4.1% 오른 44.5%(20만3077명)가 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했다.



  • 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된 ‘2016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처리 통계 및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 만점자는 1947명으로, 0.43%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137점에 원점수 기준 1등급 컷 93점(표준점수 130)이었다. 국어는 올해 수능 체제에 맞춰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A/B형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치러졌다.

    수학 역시 지난해까지 적용되던 수준별 시험 대신 문·이과를 구분하는 나/가형 시험이 적용됐다. 가형 만점자 수 1921명(1.05%), 표준점수 134점으로 나타났고 나형은 만점자 수 1606명(0.60%), 표준점수 145점이었다. 1등급 컷 원점수는 가/나형 각각 95점, 88점이다.

    영어 영역은 만점자 수 3442명(0.76%)에 1등급 컷 94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동일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간 상대적 점수 차를 보여주는 수치로,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올라가면 낮아진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표준점수가 올라 다소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137로, 전년 수능 A형 134,  B형 136보다 높았고, 수학은 가/나형 각각 134, 145로 전년 수능 B형 127, A형 139보다 올라갔다. 국어에 비해 표준점수가 크게 오른 수학이  수험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

    올해부터 수능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역시 지난 3월 모의고사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1등급(40점 이상) 비율이 5.53%에 그치면서 지난달 10.59%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3등급 이내(30점 이상) 비율도 전체의 24.49%로 지난달 34.38%에 비해 약 10%p가량 감소했다.

    탐구 응시 현황에서는 이과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고3 이과 과탐 응시자 비율 44.5%(20만3077명)로, 전년도 같은 달 40.4%(19만3716명)보다 크게 늘었다.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선호 현상으로 과탐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대입 진학 시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열 진학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 탐구 유형 선택에서도 과탐 지원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고교 반 편성에서도 이과반이 늘고 있는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과탐 Ⅱ에서는 수험생 기피 현상이 이어졌다. 응시자 수가 적은데다 그 과목에 뛰어난 수험생들이 포진해 있어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지 않는 등 위험 요소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분위에 의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과목일수록 백분위가 안정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 비율은 생명과학I이 56.1%(전년도 4월, 59.8%)로 가장 많았고, 화학I 52.0%(전년도 4월, 56.0%), 지구과학I 42.8%(전년도 4월, 37.9%), 물리I 22.8%(전년도 4월, 23.1%) 순이었다.

    Ⅱ 과목 응시자는 생명과학Ⅱ 9.5%(전년도 4월, 11.8%), 지구과학Ⅱ 4.9%(전년도 4월, 4.9%), 화학Ⅱ 3.8%(전년도 4월, 3.5%), 물리Ⅱ 2.4%(전년도 4월, 2.6%) 등이었다. 4월 학평 과탐 Ⅱ 과목 총 응시자 비율은 전년도 같은 기준 22.8%보다 2.2%p 감소한 20.6%다.

    지난 6일 치러진 4월 모의고사에는 전국 고3 수험생 50만4304명이 응시했다. 응시율은 83.06%였고, 문·이과 공통 국어와 가/나 형 수학, 한국사 필수 등 바뀐 수능 체제로 치러졌다. 채점 결과는 지난 22일부터 개별 학교를 통해 통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