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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수시 기출문제·해설 등 담은 ‘대학 수시 나침반’
-전문가 “희망 대학 출제 경향과 특징 파악해 대비해야”
최근 각 대학이 ‘2016학년도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공개했다. 이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수시 대학별고사(면접·논술 등) 문항의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를 분석·평가해 공개하는 자료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료를 만들기 위해선 전년도 대학별고사 출제 문항 등을 담아야 한다”며 “따라서 수험생 입장에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자료다”라고 말한다. ‘수시 합격의 열쇠’, 선행학습 영향평가에 대해 소개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란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2014년 제정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올해 2년차를 맞는다.
명칭대로, 공개 목적은 선행학습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시 대학별고사가 선행학습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를 규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마련했다.
해당 자료는 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 자료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매년 3월 31일 게재된다. 보고서는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수시 대비에 필요한 모든 핵심 정보 담겨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해당 자료를 통해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시 대학별고사에서 출제된 문항은 물론, 출제의도, 교과별 출제범위, 문제 해설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건국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채점 기준까지 소개하기도 한다.
예컨대 서울대의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인문학 오전 문항(1번 문제)을 보면 △왕과 현자의 대화가 담긴 ‘제시문’ △글을 읽고 전체 요지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정합적으로 구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내용의 ‘출제의도’ △‘그런 마음’과 ‘왕다운 왕’에 해당하는 내용을 제시문에서 각각 찾고, 이 두 부분을 종합적이고 정합적으로 결합해 제시문의 전체 요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고 제시한 ‘해설’ 등을 정리해 담는 식이다.
대학들은 관련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정리한 편이다. 분량은 대학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올해 서울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80쪽 넘는 분량으로 제작했다. 성균관대·경희대의 경우엔 각각 322쪽, 25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희망 대학 출제 경향 파악, 문제 통한 실전 대비가 핵심
공개 2년차를 맞은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점점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되는 추세다. 한 입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대학이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담았지만, 일부 대학은 단편적인 내용만 공개하거나 빈약한 보고서를 제출해 빈축을 샀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학이 선행학습 영향평가의 내용을 알차게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통해 대학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게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최근 2년간 선행학습 영향평가에 담긴 다양한 정보를 통해 희망하는 각 대학의 출제 경향·특징을 파악해두면, 좀 더 출제의도에 적합한 답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전 대비용으로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 입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통해 올해 대학들이 대학별고사에서 어떤 문항을 낼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각자 지원 전형에 맞는 여러 대학의 기출 문제를 접하면서, 실전에 대비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조선에듀] 전년도 OO大 수시 문항이 뭐지…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