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국제뇌교육학회, 29일 ‘학회 창립 선포식·뇌교육미래포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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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9 17:42
  • 국제뇌교육학회는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일지아트홀에서 교육관계자와 학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회 창립 선포식·뇌교육미래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뇌교육미래포럼을 시작으로 학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현재 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 교육에 있어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토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국제뇌교육학회는 인간의 무궁한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뇌의 활용 원리와 방법을 탐구, 개인과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데 기여하기 위해 창립된 학회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뇌과학연구원, 브레인트레이너협회, 국제뇌교육협회, 글로벌사이버대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뇌교육학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주관했다.

    이승헌 초대 학회장은 ‘지구경영, 뇌교육,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 학회장은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며 “인공지능을 만든 것은 결국 인간 뇌의 창조성의 산물이며 인공지능으로 인해 가장 큰 변화가 필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학회장은 “기존의 암기식 교육은 더 이상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가 없고 인간만의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자연지능, 인성과 창조성을 개발하는 뇌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뇌의 무한한 능력을 개발하면 된다. 뇌를 활용하는 방법, 뇌운영시스템(BOS)를 작동시키는 것이 뇌교육의 핵심이다. 오늘날 인류문명을 만든 것이 뇌의 무한한 창조성이듯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열쇠 또한 우리의 뇌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형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몸과 마음 그리고 뇌파진동’의 주제 발표를 했다. 강 교수는 “뇌교육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뇌파진동 명상법 연구는 2007년 이후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실리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쉽게 배울 수 있고 힘들지 않으며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뇌의 구조와 기능에서 뇌세포 증가와 기능적 연결성이 나왔다.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나 집중력, 정서조절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정미 락싸 기술연구소장은 ‘뇌의 목소리, 뇌파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제 발표를 통해 “뇌파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해 뇌를 엿보는 것으로, 인간은 죽거나 뇌사상태일 때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다면 언제나 뇌파는 움직이는 것”이라며 “뇌파 상태만으로도 현재 뇌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도구이며 최근 치매나 노화 등을 진단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형철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뇌파 조절 기술, 뇌교육’의 주제 발표에서 이어갔다. 노 연구원은 “뇌교육은 체험형 교육 방법으로 명상, 뇌체조를 실시하면 뇌파가 안정적으로 조절이 된다”며 “특히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세토 노리코 코난여자대학 간호 리허빌리테이션학부 준교수는 ‘일본에서의 명상프로그램을 통한 재해 지원’의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뇌교육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멘탈헬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어 동일본대지진의 지원자 번아웃 증후군 예방프로그램에 적용했다”며 “현재까지 1400명이 참가했고 그중 80%가 매우 만족, 15%가 만족을 표해 95%의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말해 뇌교육이 사회공공부문 멘탈헬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데이비 빌 미주뇌교육협회 이사는 ‘뇌교육, 미래 교육의 질을 높이다’의 주제를 발표했다. 데이빌 이사는 “뇌교육은 미국 공교육에 도입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뉴욕 브롱스 7학군내 위험군 중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8주간 뇌교육을 실시한 결과 행동과잉장애 감소, 정서적 어려움 감소, 행동장애와 또래관계 문제 감소, 친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뇌교육학회 창립 선포식과 뇌교육미래포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이영후 경상북도교육감,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이 축전을 보냈다.

    한편 국제뇌교육학회는 연령별, 산업별 국제뇌교육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학술대회, 포럼, 학술지 등에 발표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 뇌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학회지는 연 2회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