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서울시-4개 대학 총장 간 서밋 개최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17:20
  • 서울시와 신촌지역 4개 대학 총장 간 서밋이 22일 오전11시30분 이화여대 본관 103호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화여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 실국본부장과 4개 대학 산학협력단장이 참석했다. 서울시장과 4개 대학 총장들은 대학 창업과 지역 활성화에 관한 현안을 토의하고 청년 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여대는 정문 앞 쇠퇴한 상권에 청년 창업기지를 구축하고자 직접 공실점포를 임대해 창업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서울시 관계 부처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청년창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4개 대학은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대학·청년 밀집지역인 신홍합(신촌-홍대-합정)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년일자리 창출과 신홍합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의 발굴·추진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맞춤형 교육 실시 ▲창업공간 제공, 창업교육·창업활동 지원 ▲창업과 취업지원 서비스 시설과 프로그램 정보 공유 ▲신홍합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과정에 대학의 참여 지원 ▲지역사회와 대학 간 협력적 관계 구축 등에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와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창업과 산학연계 우수 사례 현장을 살펴봤다. 서울시장과 4개 대학 총장들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함께 최근 청년 창업과 지역사회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둘러보며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창업가들을 격려했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상권이 쇠퇴한 이화여대 정문 옆 골목길의 빈 점포들을 이화여대가 학생 창업공간으로 재구성해 3월 오픈한 청년창업문화거리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서대문구, 대학, 지역사회가 다함께 힘을 합친다면 ‘52번가의 기적’을 서울 전역에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시가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널리 홍보하고 지원하여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과 확산을 돕겠다”고 말했다.

    최경희 총장은 “52번가를 시작으로 신촌역사몰에 이르기까지 청년 중심의 창업 붐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대학 최초 글로벌기업과의 산학협력으로 인정받은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이화여대와 세계적 화학기업 솔베이(Solvay)의 공동연구 현장을 점검했다. 2014년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 개관한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국내 진출 글로벌 기업이 대학 내 연구센터를 설립한 첫 사례로 꼽힌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경력개발센터와 기업가센터를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단계별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창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