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2017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전형 지원 전략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19 18:41

  • 지난해 24만3748명(전체의 66.7%)에서 올해 24만8669명(69.9%).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또 늘었다. 정시모집 비중은 줄어들면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들도 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제한 등급을 두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들이 많다.


    ◇최적의 전형 찾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 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이 배제된 만큼 다른 평가 요소에서 강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형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과를 반영하더라도 출결 및 봉사활동 내역만을 반영하는 곳이 많아 변별력이 낮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교과 성적이기 때문에 일반고나 지방고 출신에게 유리할 수 있다. 비교적 높은 합격선과 함께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 때문에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중복 합격자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톨릭대 학생부우수자(194명),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468명),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288명), 성신여대 교과우수자(541명), 아주대 학교생활우수자(378명),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450명) 등이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학생부종합형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은 7만2101명(20.3%)으로 지난해 6만7631명(18.5%)보다 소폭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14만12921명, 39.7%)보다 비중은 적지만 주요 대학에서의 선발 비중이 비중이 높은 만큼, 수능 성적보다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여건이 좋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서류와 면접이다. 보통 서류 종합평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다. 전형 방법이 같더라도 대학별로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평가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제한 등급을 설정하지 않고, 최저학력기준을 두더라도 타 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우가 많다. 일부 학과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서울여대는 올해부터 일반학생전형(284명)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역시 같은 학생부종합인 학생부종합평가전형(307명)도 수능 미적용 방침을 유지한다.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300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920명)‧학교생활충실자(365명), 국민대 국민프런티어(540명), 서강대 학생부종합-자기주도형전형(315명) 등도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곳들이다.

    △논술형
    논술 반영 전형을 운영하는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타 전형에 비해 제한 등급도 높은 편이다. 학생부 성적과 논술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곳이 대부분으로,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논술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수능 제한 등급을 두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은 건국대 KU논술우수자(484명), 경기대 논술고사우수자(182명), 광운대 논술우수자(211명), 성균관대 과학인재전형(193명) 등이다. 논술과 학생부, 서류 등 성적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에 비해 논술의 변별력이 높다. 경쟁률도 높은 편이므로 논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기자형
    특기자전형을 준비하기 전에는 반드시 지원 대학의 자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특기 분야에 맞는 세세한 자격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세대 사회과학인재전형(124명)은 수학‧영어‧사회 관련 교과 상위 30단위 가중 평균 등급 2 이내, 영어/국제교과 관련 교과 45단위 이상을 이수해야 지원 가능하다. 국민대 어학특기자전형(66명)은 모집 단위별 공인영어성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서류, 면접을 주로 반영하지만 입상 성적을 평가하거나 해당 특기 분야의 대학별고사 성적을 반영하기도 한다.

    ◇지원 자격에 적합한 지 미리 숙지해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대학에 따라 선발 전형 특성을 반영하는 지원 자격을 내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원 전 반드시 본인이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보훈대상자, 고른기회대상자, 교육기회균등전형 등 사회배려자전형은 대학별 지원 자격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특기 분야에 맞는 수상 내역 및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전형 요소에도 입상 실적이 반영되거나 특기를 평가할 수 있는 면접‧ 실기시험 등이 포함되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 반영 전형보다 경쟁률 높아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들은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하는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지원자 간 성적 편차가 적은 수험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서류 및 면접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적은 점수 차이로 합‧불이 갈릴 수 있다. 수능 제한 등급을 내건 전형에 지원해 그 기준을 통과하면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 합격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