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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성적 대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선발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중학생들의 고입 석차 백분율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세부적인 고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과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을 벗어나 고입 전형에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현재 서울지역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 체제인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5개 등급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구분한다. 하지만 고교 입시에서는 성적의 석차 백분율을 기준으로 합격 여부를 가려 절대 평가제의 취지와 입시제도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석차 백분율은 특성화고 일반전형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이기 때문에 중학교 성적이 좋지 않으면 특성화고 진학이 어려운 구조다.
교육청은 석차 백분율 대신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적성 등을 고려한 정성 평가를 강화하고 희망 진로를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방향의 고입 제도 개선안은 이르면 2018학년도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3월 말 발표할 고입전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내부적으로 부서 간 협의하며 고입전형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성화고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거론됐으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에듀] 서울 고교 입학 때 성적 대신 ‘진로·적성’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