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학평 이후 수험생 입시전략]
지난 10일 실시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학평)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7 대입(大入)’의 막이 올랐다. 특히 올해 3월 학평은 개편된 수능 체제를 적용한 첫 평가로 진행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3월 학평은 입시변화에 따른 시험 유형과 난도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3월 학평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3월 학평 이후 수험생 입시전략을 짚어봤다.
◇전년 대비 변화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대비하라
3월 모평을 토대로 한국사 필수, 수학교과과정 개편, 국어 A/B형 통합 등 변화된 부분에 대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출제 범위나 유형 변화 그리고 변화된 시험의 난이도 등을 분석해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 또한 각 영역별 난이도와 자신의 성적을 분석해 영역별로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학습을 할지 전반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A/B형 통합으로 인해 문과 학생들은 독서 단원 중에서 특히 과학기술 지문에 취약하다. 과학기술 지문에서 몇 문제가 출제되고 지문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이과 학생들은 문학이나 예술지문의 수준을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력 전형 결정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라
대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3월 학평 점수를 통해 자신이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3월 학평은 수능을 위한 연습시험이다. 이를 통해 취약 과목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모색하며 향후 영역별 학습 균형을 잡아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1, 2때와 비교해 본인의 전국 등급, 석차백분위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며 “본인의 부족 과목, 영역, 자주 틀리는 문제유형 체크 등을 통해 성적 향상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3월 학평을 토대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앞으로 주력할 전형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3월에 자신의 주력 전형을 정해야만 앞으로의 학습과 대입 준비 방향을 분명하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력 전형을 잘 선정한다면 이후 6월 모평에서 자신의 주력 전형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고, 9월 모평 이후에도 목표 대학의 수시 원서 접수까지 흔들리지 않고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력 전형은 학평 점수와 내신 성적을 비교해 결정하라
주력 전형을 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가진 학력평가 점수와 내신 성적으로 각각 갈 수 있는 대학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학평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레벨이 더 높다면 학생부 전형 위주, 학평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레벨이 더 높다면 논술 혹은 정시 전형 위주의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학교 내신이 좋은 경우 학생부 전형에 지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원대학 선정에서 수능 성적 또한 매우 중요한 지표이기에 수능 점수를 수시 지원 전까지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력 전형이 학생부 위주 전형인 수험생
3학년 1학기 내신 관리에 올인⋯ 수능은 2개 혹은 3개 영역 집중 관리
학생부 위주 전형이 주력 전형이라면 무엇보다도 3학년 1학기 내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교과 전형은 물론이거니와 종합 전형도 내신의 반영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남윤곤 소장은 “7월까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우선적으로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단, 학생부 전형이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교과 전형은 물로 다수의 종합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내신 준비 기간이 아닌 때에는 수능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내신시험이 모두 끝난 7월 기말고사 이후에는 자신의 목표 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소장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면 우선 2~3개의 전략 영역을 정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정시까지 고려해 나머지 영역도 꼼꼼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력 전형이 논술 혹은 정시 전형인 수험생
수능 학습 집중⋯ 내신 관리 3~4등급 이내 관리를 목표로
학생부 위주 전형에 강점이 없어 논술 혹은 정시 전형에 주력한다면 11월까지 수능 성적 향상이 제1목표가 돼야 한다. 정시의 수능 전형은 물론 논술 전형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 학습은 전 영역을 모두 균형있게 학습해야 하지만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으나 일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들도 있다. 자연계열은 대체적으로 수학과 과탐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으나 일부 대학에서는 수학과 영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5등급 이하로 내려간다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지는 대학이 많다. 남윤곤 소장은 “내신에서 불리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등급 이내로는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대학별로 내신 반영 과목과 과목 수가 달라 목표 대학이 있다면 이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조선에듀] 학생부전형 공략할 고 3, 1학기엔 내신 관리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