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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3군 사관학교 입시 분석]
2017학년도 육·해·공군사관학교 입시 요강이 8일 발표됐다. 각 사관학교 전형은 전년도와 달리 대폭 수정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비중을 확 줄이고, 수시 선발 인원을 크게 확대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공사, 100% 수시 선발… 사관학교 입시 수시 중심 체제로
사관학교 입시가 수시 중심 체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모집정원 310명·이하 ‘육사’)도 수시 비중을 절반으로 높였다. 종전엔 30%였다. 이번 입시에선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 10% △군적성 20% △일반 우선 20%로 학생을 우선선발한다. 정시 선발 인원은 전년도 70%에서 2017학년도 50%로 축소됐다.
해군사관학교(모집정원 170명·이하 ‘해사’)도 수시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다. 학교장 추천 특별전형 선발 비율을 종전 모집정원의 20%에서 30%까지 끌어올렸다. 수시 일반 전형도 신설해 모집정원의 40%를 배정했다. 정시 선발 인원은 모집정원의 30%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선발 인원(185명) 전원을 일반·특별전형으로 뽑는데, 이는 모두 수시전형(우선선발)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입시에선 수능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최종 합격자도 수능 전에 발표된다. 전년도 수시 선발 비율은 70%, 정시 선발 비율은 30%였다.
◇1차 시험이 합격의 열쇠… 면접에선 역사·안보관 심층 평가
각 사관학교 수시 전형을 보면, 육사는 1차 학과 시험 50%, 2차 시험(적성평가) 50%를 합산해 모집한다. 해사는 1·2차 시험 250점, 학생부 100점 등을 반영해 모집한다. 여기에 한국사 가산점 4점을 합산한다. 공사는 △1차 시험 가산점 30점 △2차 시험 120점(면접 80점, 체력 검정 30점, 역사·안보관 논술 10점) △학생부 100점 △한국사능력시험가산점 10점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 1차 시험 가산점과 면접 점수 배점이 전년도 입시보다 각각 10점씩 늘었다. 공사 관계자는 “학생부 최저 점수는 84점이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험생은 1차 시험과 면접을 충분히 준비하면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중심 체제로 바뀌면서 수능 영향력은 약화하고 1·2차 시험 비중은 매우 증가했다”며 “사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이러한 변화 추세에 맞춰 1차 학과 시험 통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관학교의 1차 학과 시험에선 국·영·수를 본다. 그중 수학은 계열별로 나눈다. 이과는 수학 가형을 문과는 수학 나형에 응시하면 된다. 사관학교 계열별 선발 비율(문과 대 이과)은 대략 45대 55쯤 된다.
시험 범위는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등이다.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출제범위다.
면접에선 국가관과 역사관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가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군인의 필수적 자질인 만큼, 면접에서 역사·안보관을 심층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더십과 희생정신, 적응력, 지원 동기도 주요 평가 요소다.
[조선에듀] 수시 선발 대폭 확대… 확 달라진 3軍 사관학교 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