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의·치대 학사편입 681명 선발… 2개교까지 복수지원 가능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3.03 15:54

  • 교육부, 3일 ‘2017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 발표


    2017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생 선발 인원이 지난해의 2.3배 수준인 681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와 달리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이 허용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의·치과대학 학사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의대 22곳(585명)과 경희대와 경북대 등 치대 5곳(96명)이 올해 학사편입학생으로 681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296명(의대 11곳·치대 1곳)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0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각 대학이 선택하게 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기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를 의·치대로 전환하고 있다. 2015년부터 단과대학 전환 후 4년까지는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하도록 돼 있다. 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2015학년도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1개 대학이 의대로 전환한 데 이어, 2017학년도에는 경희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등 11개교가 의대 체제로 복귀한다.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대입 의대 문호도 확대됐다. 의대 정원 확대는 단과대학 전환이 본격화 된 2015학년도부터 두드러졌다. 실제 의대 입학문이 넓어진 건 2013학년도부터다. 의전원에서 의대로 복귀할 경우 학제 전환 2년 전부터 학생을 미리 모집할 수 있게 하면서 대학들이 정원의 70%를 사전 선발했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변동은 2019학년도까지 계속된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 운영한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전환하면서 3년간 순차적으로 정원을 늘린다.

    치대 역시 치전원과 치대를 병행하던 연세대가 2015학년도에 치대로 전환한 데 이어 2017학년도에 경북대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가 치전원에서 치대로 돌아간다.

    한편 2017학년도 전형에서는 의·치대 중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이 허용된다. 의대만 2곳 또는 치대만 2곳 지원하거나 의대 1곳, 치대 1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에는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었다.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반영 여부를 비롯한 입학전형 요소도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M·DEET(Medical & 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과 함께 학부성적․외국어․선수과목․봉사활동․사회 경력 등이 전형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입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정성요소는 전체 배점의 40% 이내로 제한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은 정성요소 배점기준(내부기준) 마련,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 임의배정, 블라인드 면접, 대학 외부인사 참여 권장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별 전형 일정, 방법 등 모집요강은 원서 접수 시작 3개월 전인 6∼7월부터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학들은 10월경 원수 접수를 시작으로 전형을 치른 뒤 내년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합격생은 내년 3월 본과 1학년에 편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