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전국 교대 정시 합격선∙경쟁률 모두 상승⋯ “취업난 영향”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2.11 15:06
  • 2016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쟁률도 4.02대 1로, 전년도(3.96대 1)보다 높아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대 정시 합격선이 크게 오른 이유는 최근 더욱 심해진 청년층의 취업난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이 보다 안정적인 초등교사 전문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6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 합격선 분석

    서울교대는 경쟁률이 3.13대 1(모집인원 173명)로 전년도 2.56대 1보다 상승했다. 정시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0점 오른 525점(수능 표준점수 500+학생부 200)으로 추정된다. 1·2차 추가 합격자는 14명(여자 12명, 남자 2명)이 나왔다.

    경인교대는 정시 경쟁률이 2.23대 1(모집인원 292명)로 전년도 2.40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정시 합격선은 757점(수능 백분위 800점 만점), 4개 영역 평균 백분위 94.6점(백분위 100점 만점)으로 전년도 747점, 4개 영역 평균 백분위 93.4점보다 상승했다. 단순 비교가 가능한 수능 백분위 점수로 볼 때, 4개 영역 백분위 400점 기준으로 5점가량 상승한 결과이다. 1차 추가 합격자는 15명이 나왔다.

    공주교대 역시 올해 정시 경쟁률은 2.77대 1(모집인원 271명)로 전년도 3.14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정시 합격선은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합격선은 738점(수능 표준점수 550+학생부 400)으로, 전년도 733점보다 5점 올랐다. 1차 추가 합격자는 10명(여자 7명, 남자 3명)이었다. 공주교대가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시 최초 합격자의 수능 점수 분포를 보면, 수능 평균 점수(표준점수 550점 기준)가 여자는 4.52점, 남자는 4.76점이 올랐다. 합격자의 최저 점수도 여자는 6.67점, 남자는 8.93점 높아졌다.

    ‘다’군 모집이던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1·2차 추가합격자가 144명 나왔다. 2차 추가 합격선은 975점(수능 백분위 1000점 만점 기준), 4개 영역 390점(400점 만점)이었다. 올해는 예비번호 400번대 초반 점수도 961점, 4개 영역 384점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년도 최종 추가합격 번호가 455번임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합격선은 전년도 합격선 947점보다 14점(4개 영역 400점 만점 기준으로는 5.6점)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군에서 모집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올해 정시 합격선은 368점(수능 백분위 380점 만점)으로, 전년도 361점보다 7점 상승했다.

    나머지 교대들도 ▲광주교대 11점 ▲전주교대 10점 ▲부산교대 9점 ▲춘천교대 8점 ▲대구교대 6점 ▲청주교대 5점 ▲진주교대 2점 등 정시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이사는 “교대는 ‘나’군에 몰려 있어 ‘나’군 최상위 대학인 연세대·고려대 인문계열 합격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상위권 및 중하위권 학과의 합격선 하락)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17학년도 전국 교대 입시 분석

    전국 10개 교대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1814명(50.6%), 정시 1773명(49.4%) 등 모두 3587명을 선발한다(정원 내).

    수시에서는 4개교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48명(서울교대 60명, 공주교대 158명, 청주교대 80명, 전주교대 5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10개교가 1466명을 모집한다. 서울교대, 공주교대(학생부교과), 청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지역인재)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경인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학생부종합),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교직적성자)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 전형은 10개 교대 모두 정시 ‘나’군에서 선발한다. 서울교대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데 수능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경인교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단계 수능, 2단계 수능과 면접으로 전형한다. 수능은 영역별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고르게 25%씩 반영한다. 점수 활용은 대학에 따라 서울교대,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전주교대(국어 및 영어) 등은 표준점수, 경인교대, 전주교대(수학 및 탐구),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수능을 반영할 때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곳이 있다. ▲서울교대 수학 ‘가’형 5%·과탐 5% ▲춘천교대 수학 ‘가’형 5% ▲공주교대 수학 ‘가’형 5%·과탐 5% ▲청주교대 수학 ‘가’형 5% ▲광주교대 수학 ‘가’형 3% ▲진주교대 수학 ‘가’형 5% 등의 가산점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