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생부·수능 등 대입전형 대비 교육시스템이 명문대 진학 실적의 힘”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2.09 20:41

  • “학생부 위주 전형은 커지는데, 그걸 뒷받침할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

    [ 2016 新 학원가 열전 ]  정보 정보학원장


    정보(사진) 정보학원장은 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굳어진 현 △학생부 △논술 △특기자 △수능의 4강 대입 전형이 입시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찾은 적절한 타협점이라 본다. 수시와 정시 비율이 현 7:3에서 8:2까지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4개 전형 구도는 유지될 것이란 게 정 원장의 예측이다.

    “최근 학생부 위주전형이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그 도입 취지와 목표하는 바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교육 현장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학생부 위주 전형을 받아들일 인식은 갖춰져 있는지 의문입니다.”

    잦은 입시제도 변화가 학생·학부모뿐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정보 원장과 함께 국내 대입 제도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보학원의 운영 철학과 청사진도 들었다.



  • 지난 1991년 설립돼 26년째 명문 대입 종합학원의 자리를 지키는 서울 강남구의 정보학원. 숫자로 보여주는 게 입시학원의 위치라지만, 정보학원의 명문대 진학 실적은 실로 화려하다. 2011학년도~2015학년도까지(2016학년도 집계 중)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이 정확히 1278명이다. 의·치·한의대 합격생만 97명, 카이스트·포항공대·사관학교·경찰대·교대 등 합격생도 854명이다.

    국내 유수 대학 진학 실적의 이유로는 '종합학원’의 장점을 살린 교육 시스템'을 꼽는다. 정 원장은 “우수한 실적을 낼 수 있는 까닭은 종합학원답게 학생별로 최적화된 입시 로드맵을 제시하고, 타이트한 관리로 뒷받침하기 때문”이라며 “종합관 외에도 대입의 4개 전형(학생부, 논술, 특기자, 수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독립된 교육관들이 연계돼 있어, 어떤 입시 전형이 시행되더라도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입 제도와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수시는 학생부 전형, 정시는 수능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요구에 따라 4개 전형의 비율과 균형을 적절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 확대와 관련, 충분한 보완과 지원이 이뤄져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너무 잦은 입시제도 변화는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공·사교육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대학 입시가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해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정히 운영되고 있는지도 늘 점검할 필요가 있죠. 최근 학생부 전형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도입 취지와 목표하는 바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그렇지만 과연 고교 현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들어요. 대학 입시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교육당국이 충분한 제도적 지원과 보완으로 새로운 입시 전형을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 원장에게 지난 25년의 학원 운영 이념과 과정에 대해 묻자 “아직 멀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100년 대계(大計)'라는 그의 교육 철학에 비하면 정보학원 자취는 고작 4분의 1을 지났다는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강남·강북 지역을 아우르는 재학생 종합학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100년의 대계(大計)죠. 제대로 된 교육기업이라면 100년의 교육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제 4분의 1 지점을 지났으니 ‘100년 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보 학원이 자랑하는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성장하는 변화 도모, 그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