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4월 영재학교, 9월 자사고… 한눈에 보는 전기고 입시 일정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2.05 14:47
  • 2017학년도 전기 모집 고교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들은 지금부터 입시 일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재학교·과학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 등 고교 유형별 원서 접수 시기와 입시 특징을 정리했다.

    ◇4월|전국 8개 영재학교 원서접수 시작

    전기 모집 고교 중 가장 먼저 입학 전형을 시작하는 곳은 영재학교다. 보통 4월 초·중순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전국 단위 모집이다. 합격자 발표는 7월 말쯤 끝난다.

    전국 영재학교는 총 8개교다. 과학영재학교 6곳, 과학예술영재학교 2곳이다. 과학영재학교엔 경기과학고·광주과학고·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서울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 등이, 과학예술영재학교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있다.

    입학 전형은 대개 3단계로 나뉜다. 먼저 서류 평가를 진행하고, 영재성 평가 혹은 수학·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거친 다음, 과학영재캠프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추린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성 평가나 수학·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선 전년도 기출 문제나 수학·과학 주요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게 핵심”이라며 “최근엔 중학교 수학·과학 교과과정 중심의 출제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선행보다는 교육 과정 내 심화학습과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상당한 편이다. 주요대 입시 실적이 좋고, 전기 모집 고교 지원 기회도 잃지 않기 때문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선 17.30대 1을 기록했다.

    ◇8월|과학고 입시 개막… 지난해 경쟁률은 3.87대 1

    다음 입시는 과학고다. 지난해엔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원서 접수를 실시했다. 올해도 이맘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 일자는 각 시도교육청이 확정한다. 전국의 과학고는 20개교다.

    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해당 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방문 면담과 2단계 소집면접으로 나뉜다. 이중 방문 면담을 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엔 대구일과학고,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충남과학고 등이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경쟁률은 3.87대 1로 집계됐다. 오 평가이사는 “과학고는 대입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입학 비율이 높다”며 “영재교육법 적용에 따라 선행학습 금지법에서 배제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했다.

    ◇9~11월|전국 단위 자사고, 학교별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 판단해야

    이어 전국 단위 자사고가 배턴을 받는다. 9~11월 사이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전국 자사고는 민족사관고(민사고)·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외대부고)·하나고·상산고 등 10개교다.

    자사고 입학 전형은 보통 1단계 내신 성적과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중 민사고만 독자 전형을 운영한다. △1단계 교과 성적 △2단계 서류 심사 △3단계 면접 및 체력검사 △4단계 민사고 교사 16명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내신 성적의 경우엔 학교별로 반영 학기, 학기별 반영 비율, 반영 과목 및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서류 평가와 면접 방식도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독서 부분이 비교적 우수하다면 북일고 또는 상산고를 고려해 볼 수 있고, 면접에 자신 있다면 민사고, 외대부고 등 면접 비중이 높은 곳을 지원하는 게 좋다”고 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2.67대 1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하나고로, 4.91대 1을 기록했다. 

    ◇11월|전기고 막바지 입시… 외고·국제고·광역 단위 자사고 일제히 원서 접수 시작

    11월엔 외국어고, 국제고, 광역 단위 자사고 등이 일제히 입시를 시작한다. 전국 외고는 총 31개교다. 입학 전형은 1단계 영어 내신 성적과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외고 경쟁률은 1.94대 1을 기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특기자전형 축소, 논술 폐지, 정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2018학년도 고려대 입시제도 개편안’이 발표된 게 서울 지역 외고 지원을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외고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특기자전형에 대한 이점이 있는데, 많은 서울 지역 외고 학생이 지원하는 고려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입 흐름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옮겨 가면서 외고에선 내신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거라 판단한 학생도 많은 것 같다. 또 이공계 선호 추세도 경쟁률 하락에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국 국제고는 총 7개교다. 입학 전형은 외고와 동일하며, 광역 단위로 모집한다. 다만 국제고가 없는 지역 학생들은 모든 국제고에 지원할 수 있다.

    광역 단위 자사고는 지난해보다 모집 학교가 줄어든다. 39개교에서 36개교(서울 22개교, 지방 14개교)로 축소됐다. 입학 전형은 대개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으로 운영한다. 일부 학교는 완전추첨체를 도입했고, 경쟁률에 따라 면접을 생략하는 학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