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이준식 부총리, "'물수능' 기조 유지하는 게 좋다"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1.25 17:52
  •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대입(大入) 제도와 관련해 “‘물수능(매우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를 열고 “한두 개 문제 틀리면 등급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수능에 모두가 매달리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시보다는 수시를 통한 대입이 좀 더 나은 입시 방향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수능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고 좀 더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당국의 쉬운 수능 기조 방침 이후 학력 저하 우려에 대해선 “이제는 지식의 습득보다는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식은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기술도 이미 많이 개발됐다. 교과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학에서도 학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뽑으려 하지 말고 창의성 있는 학생들을 면접이나 입학사정관 등을 통해 뽑아서 제대로 교육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고 강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현재 특목고가 일류고 일반고가 이류처럼 돼 있는데 일반고도 얼마든지 일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일반고에선 예체능 위주로 특정과목을 지정해 교육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국어·영어·수학 과목에 재능을 가진 학생도 별도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일반고 내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은 관심을 갖고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