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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 의대 선호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의대 입시에서도 종래의 ‘인원 확대 방침’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38개 의대는 2017학년도 신입생 정원으로 지난해(2300명)보다 207명 늘어난 2507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의대 정원 확대는 전문대학원(의전원)의 의과대학(의대) 전환이 본격화 된 2015학년도부터 두드러졌다. 실제 의대 입학문이 넓어진 것은 2013학년도부터다. 의전원에서 의대로 복귀할 경우 학제 전환 2년 전에 학생을 미리 모집할 수 있게 하면서 대학들이 정원의 70%를 사전 선발해 왔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변동은 2019학년도까지 계속된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 운영한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전환하면서 3년간 순차적으로 정원을 늘린다.
2017학년도에는 의전원과 의대 체제를 병행하다 의대로 복귀하는 11개 대학 중 △전남대(88명→125명) △한양대(77명→111명) △고려대(74명→106명) △중앙대(60명→86명) △영남대(53명→76명) 등 9개교가 정원을 207명 확대한다. 올해 인원 변동이 없는 서울대(95명)와 연세대(서울·77명)는 2018학년도에 인원을 각각 40명, 33명씩 증원할 계획이다. 2019학년도에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11개 의대가 모두 신입생 숫자를 늘리면서 정원이 300명 이상 늘어난다.
반면 의과대학 체제를 유지하는 12개 대학은 2019학년도까지 정원 변동이 없다. △계명대(76명) △건양대(49명) △고신대(76명) △관동대(49명) △대구가톨릭대(40명) △서남대(49명) △순천향대(93명) △울산대(40명) △원광대(76명) △을지대(40명) △인제대(93명) △한림대(76명) 등이 기존 정원을 유지한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93명에서 올해 94명, 단국대의 경우 지난해 41명에서 올해 40명 등 소폭 인원 증감 계획을 밝혔다.
2019학년도까지 계속되는 의대 문호 확대로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지원율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의대 정원 확대와 소신 지원 추세, 수시 이월인원 감소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의대 평균 경쟁률이 2015학년도 8.5:1에서 9.9:1로 상승한 바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종 증원이 이뤄지는 2019학년도까지는 의대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며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이 가져온 전문직 선호 현상에 의대 입학문까지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에듀] 2019학년도까지 계속되는 의대 정원 확대… 향후 3년 의대 입시 어떻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