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주의 열정스토리] 2015 학생부 기재요령 해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2.14 10:43
  • 학생부에는 학교 교육계획과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이 학교에서 수행한 모든 활동상황이 기록됩니다. 교과 성적 뿐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함께 기재됩니다. 학생부중심전형 중 학생부 교과전형에선 학생부의 교과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선 비교과 활동의 비중이 더 높게 평가됩니다. 물론 학생부는 특목고나 자사고 전형의 기본자료이기도 합니다.

    학생부에는 단순한 실적의 나열보다는 학생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6하원칙을 기본으로 충실히 기록해야 하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핵심 내용을 간략히 기재하고, 지나친 미사여구나 칭찬 일색의 내용 구성 등은 자제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길게, 화려하게 적혀 있으면 오히려 감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학생부에는 간단하게 동기와 결과, 그리고 간략한 의미서술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근거로 추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저촉되는 ‘공인인증시험 관련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은 입력할 수 없다는 점. 자율활동 특기사항은 1000자, 동아리활동 특기사항 500자, 과목별 독서 500자 등 항목별로 분량이 제한돼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학생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 열람하거나, 담임교사가 출력한 사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열정 Tip!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학생의 학업역량 관련 부분들”입니다. 구체적으로는 “⑧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⑨독서활동 상황, ⑩행동발달 및 종합의견” 3항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방학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2학기 NEIS입력시스템으로 전환되므로, 적어도 방학기간까지 학생부에 입력할 사항을 체크하여 담임, 교과, 동아리, 진로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필수.

    학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이 ⑧교과세부특기, ⑨독서활동기록과  2학기에 기재하는 ⑩행동발달 종합의견 항목기재시 학생들의 기록과 희망사항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중 자신이 읽은 책의 감상문을 참고로 ‘독서활동기록’(과목별 500자, 공통 100자)과 교과세부특기를 기록해 학교에 제출하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새 학기가 되면, 학습할 단원을 미리 파악해두고 관리하며, 학기말에 이 교과 단원의 내용과 관련된 독서활동기록(과목별 독서)과 ‘교과세부특기’(독서, 미디어, 강연, 출판, 동아리활동 등 해당 학기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심화학습한 지적호기심에 기반한 학업역량과 열정을 기록)를 열정스토리와 함께 기록하여 학교에 제출하여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도록 합니다. 새 학년 초와 학기말, 방학 기간에는 꼭 학생부에서 누락된 것은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기록하거나 고치기 어렵습니다.

    끝으로, 교과, 동아리, 담임선생님이 학생을 보는 시각에 따라 학생부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평소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과후학습은 학생의 심화학습의지와 전공관련 열정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또한 학교의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내대회에도 되도록 참여하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학생부에서 평가하는 평가기준은 전공적합성을 연결고리로

    ① 학업역량 (성적 뿐 아니라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방과후, 독서활동연계 등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적호기심과 열정 등)
    ② 자기주도성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중 모든 학생들이 함께 한 내용은 크게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미디어, 강연, 독서, 소논문-보고서 등 자신만의 활동을 통해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
    ③ 다양한 경험 (잡다한 경험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 관련하여 연결고리가 있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 중 ‘멘토링’을 했다면 ‘전공관련 과목 멘토링’ 등 교육과 관련한 봉사활동을 하나의 묶음으로 기재할 수 있습니다) 
    ④ 인화관계성 (리더십, 희생, 봉사, 효도 등의 인성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 꼭 봉사활동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부한 내용을 벗어나야 합니다)
    ⑤ 잠재력, 창의력 등 각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항목 들

    이외, 해당 전공을 지원하게 된 동기와 소질, 과정, 느끼게 된 생각, 그리고 결과 뒤 이어지는 활동 등은 ‘자기소개서’에서 잘 표현되어야 합니다.

    2015 학생부 기재요령과 주의점

    교육부가 발표한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는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지킨다면 교과명이 들어간 경시대회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교내상 수상인원은 20% 이내로 제한했지만, 학교규모와 대회특성을 고려해 학교장 재량으로 수상범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내대회를 할 경우 학교는 학기초에 연간 열리는 대회와 시상내용, 수상인원 등의 계획을 등록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학교장의 결재를 받아 시행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대회 요강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문자 등 SNS를 통해 사전 공지해야 합니다.

    학생부 각 항목

    기본 항목
    ① 인적사항 ② 학적사항 ③ 출결사항

    일반 항목
    ④ 수상경력 ⑤ 자격증 및 인증 ⑥ 진로희망 ⑦ 창의적 체험활동 ⑧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특기 ⑨ 독서활동 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10가지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 1~3번까지는 학생개인사항 기재영역이므로, 4번 수상실적부터 10번(중학교 9번-자격증 인증제외)까지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 교과명이 명시된 교내상도 기재 가능

    2011학년도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 모두 ‘수상경력’ 란에 교내상만 입력하고 교외상은 입력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든 교외상은 이에 따라 창체, 세특, 행특 등 어디에도 기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난리가 났었죠. 바로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교내상 지침(이하 교내상 지침)’에서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천문) 및 외국어(영어 등) 교과명이 명시된 교내상의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을 금지하도록 발표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생의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교내대회 수상실적마저도 기재할 수 없다면 어떻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겠냐는 대학과 학부모의 항의가 받아 들여져 교내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의 틀만들기는 없던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준을 넘어서는 내용을 출제해 선행학습을 유도한다면 이는 또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꼭 지키도록 했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경시대회에 2학년 교육과정을 출제하는 경우 2~3학년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1학년에게는 선행교육과정에 관한 대회가 되기 때문이죠. 수상경력 외 학생부 어떤 항목에도 입력할 수 없습니다. 

    5. <자격증> (중학교는 없습니다)
    기술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의 범위가 줄어 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62개 종목에 대해 인정했지만 2015학년도부터는 공무원정보이용능력평가(NIT), 정보보호전문가(SIS) 1급, 패션스타일리스트, 기계설계제도사 등 4개 자격증이 공인기간 만료로 기재할 수 없도록 되었습니다. 기술관련 특성화 고교를 제외하면 일반학생에게는 그리 중요한 항목이 아닙니다.

    6. <진로희망사항>

  • 진로희망사항에서는 ‘현재 진로희망 없음’으로 입력하는 방안이 추가됐습니다. 과거에는 상담활동 등을 통해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미정’으로 표기하도록 했었지만 진로희망을 정하지 못한 경우에더라도 ‘현재 진로희망 없음’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로희망이 없는 경우 ‘희망 사유’에 진로희망이 없는 이유를 기재하면 됩니다. 그러나 되도록 적는 것이 좋겠지요.

    진로희망란에는 구체적인 직업 명칭을 입력하도록 했지만 ‘삼성전자’연구원 -처럼 기업명이 들어가도록 할 수 없도록 예시를 추가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들어가 ‘직업/학과 정보’ 중 ‘직업 정보’에서 확인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희망사유’란은 2014학년도부터 새로 생긴 항목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시에 진로동기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예1)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과학체험교실’ 활동을 다녀온 후 과학에 대한 자신의 흥미를 확인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즐거움을 깨달아 과학교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됨.

    예2)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책을 읽고 근면, 성실, 열정이라는 특징을 가진 반기문 사무총장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지침으로 삼아 세계 평화를 추구하고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노력함.

    예3) 스포츠 분야, 특히 축구에 흥미가 많아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리그와 선수명, 각 선수의 포지션, 스포츠 매니지먼트, 마케팅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하는 열정이 뛰어남. 스포츠 관련 전문 지식 및 국제적인 스포츠 경영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스포츠에이전트를 희망함.

    7. <창의적체험활동사항>

    동일학교급 타학교 주최 국내대회 활동도 기재 가능

    창의적체험활동사항은 ‘교내활동의 틀’이라는 규정을 조금 완화해서 학교장이 승인했을 경우에는 동일학교급의 타학교가 주최/주관한 국내 체험활동은 허용되었습니다. 즉, 휘문고등학교 학생이더라도 중동고등학교에서 주최하거나 주관한 국내 체험활동에 참가한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미리 일주일 전에 학교에 참가계획서를 내야 겠지요. 드물게 타 고교에서 TEDx같은 강연회를 열 경우 참석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A중학교 학생이 C고등학교에서 주최/주관한 체험활동에 참가한 경우 활동내용과 특기사항 입력할 수 없습니다. 학교급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대학교에서 주최 주관한 캠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지원청 산하기관 (도서관) 활동 기재가능

    교육부, 시/도교육청, 시/도교육청 소속기관,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활동 외에 교육지원청 소속기관이 주관하는 활동도 학교장 승인을 받는 경우 학생부 기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도 몸사리기 때문에 개인이 이런 기관에 참여하는 경우, 공문을 보내야 기재해 줄 수 있다고 한다고 합니다.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필요합니다.

    교육관련기관은 지난해 교육부 및 직속기관,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으로 제한했지만 올해 교육지원청 산하 ‘직속기관’까지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학생/학부모가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산하기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을 부록에서 17개 시/도교육청별 직속기관, 교육지원청별 소속기관을 도표로 정리해 명시했습니다.

    자율동아리는 학기초에 구성되어야 기재 가능

  • 최근에는 학생부종합전형 때문에 동아리활동이 크게 활성화되었습니다. 강남소재 고교에서는 인터넷으로 가입신청을 받는데 인기 동아리의 경우 10초만에 마감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학년초에 자신의 진로 등과 관련하여 동아리 시간에 활동하는 정규교육과정은 아니지만 학생 자율동아리를 ‘학기초에’ 구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기중에 만든 자율동아리는 입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비고1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구성해야 하는 자율동아리 계획을 미리 세워둬야겠지요.

    담당부서에서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만든 자율동아리 운영 계획이 발표되면 동아리를 만들기 원하는 학생들은 지도교사를 지정하고 활동목표와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동아리 운영계획서를 동아리 담당교사에게 제출하고 학교장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 이후 학교장 승인이 나면 교육정보시스템에 자율동아리 부서명을 등록하고 동아리활동을 실시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힐 수 있습니다. 자율동아리는 동아리활동 이수시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특기사항’에 활동내용과 활동 특기사항을 입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
    봉사활동은 기존의 안전행정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포털시스템인 ‘나눔포털(www.1365.go.kr)’외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관리 시스템인 ‘VMS(www.vms.go.kr)’과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봉사활동 포털사이트인 ‘DOVOL(dovol.youth.go.kr)’과의 연계를 추가했습니다.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서는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따라 핵심인성 요소에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외에 ‘예절, 효, 정직, 책임, 소통’이 추가됐습니다. 대입/고입 자기소개서 표준문항에서 기재되는 인성관련 문항이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통, 효도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평소 신경을 써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 주에는 ‘만점 학생부로 합격자기소개서 쓰기’ 시리즈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