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4년제大 중 강의료 가장 비싼 곳은 ‘을지대’… 시간당 최고 100만원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1.25 15:49

  • [대학알리미 ‘2015년 대학별 강사 강의료’ 분석]

    강의 시급 가장 낮은 곳은 전북대, 일부 강사에 ‘5000원’ 지급


    전국 4년제 대학들 중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을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학기 을지대의 최고 강의료는 시간당 100만원으로, 강사 시급이 가장 낮은 전북대(5000원)보다 200배 높았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5년 대학별 강사 강의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19개 4년제 대학(사이버대·교대 포함) 중 지난 학기 가장 높은 강의료를 지급한 곳은 을지대였다.

    을지대는 지난 학기 본교(대전)와 제2캠퍼스(성남) 강사 각각 1명과 2명에게 시간당 강의료로 100만원을 지급했다. 본교의 경우 강사가 1시간을 강의해 100만원이 지급됐고, 제2캠퍼스는 2명의 강사가 총 여섯 시간을 강의해 600만원을 받았다. 타 강사들에게도 시급 80만원(1명), 60만원(5명) 등이 지급됐다.

    이는 나머지 대학들의 최고 강의료와 견줘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동국대에서 가장 높은 시간당 강의료로 지급된 금액은 42만3000원(경주캠퍼스)로 을지대 최고 시급의 절반에 못 미쳤고, △전북대 24만원 △한영신학대 20만2100원 △서울여대 17만6000원 △우송대 17만8000원 △부산대 17만4000원 △순천대 16만원 △한국외대 15만원 △홍익대 13만7500원 △동신대 12만300원 등 순이었다. 서울대와 한국기술교육대, 대전대 등은 강사 최고 시급이 12만원으로 동일했다. 강의료가 비교적 높은 사이버대학의 경우 최고가 13만3300원 선(서울디지털대)이었다.

    을지대가 타 대학들에 비해 강의료가 월등히 높은 이유는 지난 학기 일부 전공 과목에서 진행된 유명 석학들의 강의 때문이다. 을지대 교학지원팀 관계자는 “(을지대는)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의 시간당 강의에 그 정도 페이를 지급한다. 시간 강사의 경우 등급을 매겨 강사료를 책정하는데, 유명할수록 등급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1학기의 경우 몇 차례 그러한 강의가 있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그러한 강의가) 없다”고 밝혔다.

    전북대의 경우 강사의 최고 시급과 최저 시급 차이가 컸다. 가장 높은 시급의 경우 24만원(30시간)으로 강사 1명에게 지급됐지만, 45시간을 강의한 강사 1명에게는 시급 5000원이 적용됐다. 을지대의 최고 시급과 비교하면 200배 차이가 난다.

    강사에게 우리나라 현 최저임금(5580원)보다 낮은 시급 5000원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전북대 총무지원팀 관계자는 “강의 할당 인원에 비해 수강자가 적을 시 그 인원에 비례해 강사료가 책정된다. 주로 예술대학들이 낮은 시급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