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속적으로 유지될 대교협의 공교육 정상화의 노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발표한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여전히 ‘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추진’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수능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운영에서 결정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차별화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추후 입시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수시 모집 총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제 학생부 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을 무시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전형 과정에 참여해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류(학생부 교과 성적, 학생부 비교과 활동 상황,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각종 교외 수상 실적이나 공인 어학 점수를 철저히 배제한다. 물론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경쟁률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힘입어 사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학생, 고교 교육과정과 학교 생활에 충실했던 학생들도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또한 수능이라는 변수가 많은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지원의 일환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고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입시 성공을 위해 활용해야 할 전형이다.

2. 눈에 띄게 드러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최근 대학 입시의 흐름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특히 수시 모집을 살펴보면 2016학년도 학생부 위주 전형(207,812명)은 수시 모집 인원 대비 85%가량 확대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번 2016학년도에 전년 대비 8,347명 증가해 수시 모집 인원 대비 약 27.7%, 내년 2017학년도에는 4,470명 증가해 수시 모집 인원 대비 약 29%까지 확대된다. 이러한 추세는 해가 갈수록 더욱 확대될 예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날로 비중이 커져가는 수시 모집에서 필수적인 전형이 되고 있다.

3. 충실한 학교 생활로 준비가 가능한 전형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으로 많은 대학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료 역시 받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을 가장 변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고교 3년간의 충실한 학교 생활을 통해 준비가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크지만,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교과전형과는 달리 종합전형에서는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정성 평가를 통해 지원 전공과 관련된 학업 능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성적 추이,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학생이 처한 교육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 방식이다. 즉, 성적뿐 아니라 인성, 생활 태도, 출결, 비교과활동 등 다양한 영역이 모두 평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탐구하고 이와 연관된 활동으로 비교과 활동을 채워나가고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에 부합하는 성적 향상을 통해 학생부를 채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매사에 모범적이며 열심히 활동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교사추천서 역시 어렵지 않게 준비가 가능하다. 선생님들은 그런 학생에게 더 손길이 많이 갈뿐더러 학생이 활동했던 내용과 교내 성적이 좋을수록 교사추천서 내에 쓸 수 있는 소재나 내용이 풍성해져 훨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