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입시공략집] 정시 모집의 특징과 수능 후 해야 할 일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1.13 09:10
  • 해마다 수시모집의 선발 규모가 확대되고,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대입 선발 인원이 줄어들면서 갈수록 정시 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일반학과를 기준으로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들이 주로 수능 성적만을 활용하거나 수능+학생부교과 성적을 활용해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시험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부 대학이나 특정 모집단위에서는 면접 고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지원기회의 제한: 정시 모집은 6회의 지원이 가능한 수시 모집과 달리 가,나,다군별로 각 1번씩만 지원이 가능하다. (단 산업대학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별로 특정 군에서만 선발하거나 모집단위별로 모집군을 달리해 선발한다.

    정시 이월인원: 수시에서 추가합격을 실시했음에도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대학별로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차이: 학생부교과도 중요하지만, 정시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수능이다. 대학에서 수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반영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점수 및 백분위 또는 대학별 반영 영역이나 모집단위별 지정 영역 등을 확인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대학 지원시 주의: 교대 및 국립대, 일부 사립대 등에서는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경쟁자의 성적대와 자신의 성적대를 파악해 다소 수능 점수가 여유롭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추가합격 감안해 지원: 정시모집에서는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대학별로 합격자들이 연쇄 이동하므로 예년의 추가합격자 인원 등을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단 모집 군이 이동하거나 전형방식이 달라졌을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특별전형 규모 매우 적어: 정시모집에서는 특별전형의 선발 규모가 수시모집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농어촌 전형 등 특별전형에 해당되는 학생이라면 대학별로 전형 실시 여부를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는 입시전문기관별 평균 자료를 참고하자.

    수능 당일 발표되는 수능 가채점 결과는 매년 틀린 경우가 많다. 또한 업체별로 여러 번 업데이트를 하고 있으니 수능 당일 저녁 10시 이후 가채점 등급컷을 참고하자. 특히 특정 업체만을 참고할 것이 아니라 입시전문기관의 가채점 예상 등급컷을 평균내서 참고하자. 입시기관별로 등급컷 예상 점수가 적게는 1~2점, 많게는 3~4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실채점 등급컷과 예상 등급컷은 오차가 많다. 가채점 예상 등급컷은 어디까지나 가채점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자. 예상등급컷 기준으로 1~2점 정도를 오차로 생각해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민하자. 아직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남아있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자.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결과를 인정하고, 입시를 준비하자.

    쉬운 수능이지만 그동안 자신의 노력에 비해 결과는 아쉬운 점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입시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니 앞으로 남은 입시를 준비하도록 하자. 특히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등을 잘 준비해서 합격할 수 있도록 하자. 대다수의 대학들이 수능 이후 주말을 활용해 논술고사 등을 실시하므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의 집중력이 합격을 가르게 된다. 수능 성적에 따라 막연하게 재수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원점수가 높게 나와서 정시에 지나친 상향지원만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 실채점 결과를 기다리면서 냉정히 자신의 성적대를 파악해 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하자. 특히 구체적인 목표와 꿈이 없는 상태에서 재수를 도전한다면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무의미한 재수보다는 앞으로 남은 정시 모집을 잘 준비하도록 하자.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서 대학 입학 후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보도록 하자.

    수시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하자.

    수능 가채점 등급컷 확인을 하면서 이미 수시에 지원한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지원 여부를 결정하자. 수시에 합격한다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니 잘 판단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면 앞으로 남은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에 올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유형에 차이가 있으니 대학별 모의논술이나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맞춤형으로 준비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대학에서 주말에 대부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므로 평일에 최대한 집중해 준비하도록 하자.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같은 경우 학교에서 모의면접 연습을 자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족과 함께 정보를 모으고,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자.

    수능 후에는 정시 지원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  수험생의 성적이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성적이 평소보다 저조한 경우 막판에 부랴부랴 대학과 학과를 급하게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모님과 수험생이 희망하는 대학이나 학과 등이 달라 결정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의 학생부 교과와 수능 성적을 토대로 가족끼리 힘을 합해 입시설명회나 입시컨설팅, 대학교 입학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모아 선별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의지대로 대학을 높혀서 지원할 경우 불합격시 수험생이 원하지 않는 재수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의적인 재수라면 결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