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6학년도 고려대. 성균관대 인문계 논술 대비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1.09 11:57
  • 이번 주 목요일 수능시험 이후에 14일과 15일 양일간 10여개 대학의 논술시험이 치러진다. 내주에는 고려대, 중앙대, 외국어대, 이화여대 등의 논술고사 일정이 잡혀있다. 이 중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논술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인문계 논술을 분석했다.

    # 2016학년도 고려대 인문계 논술 분석과 대비법

    고려대는 지난해부터 인문계 언어논술의 출제패턴을 바꿨다. 제시문간의 논리적 연관관계를 중심으로 이를 적용하는 기존 출제방향에서 탈피하여, 2개 혹은 3개의 제시문을 소재로 주고 이를 활용하여 수험생 스스로 논리를 구성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2016학년도 인문계 모의논술고사의 논제는 ‘사회적 합의와 법’이었다. 고려대에서 밝힌 우수 답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답안은 제시문을 충분히 숙지한 후 종합하여 자신의 논지를 명확하게 밝힌 답안이었다. 제시문의 논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논리의 틀 안에서 제시문 속의 논점을 활용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다. 우수 답안은 대부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정당성을 확보한 법일지라도, 평등과 기본권 존중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서두에 선명하게 나타냈다. 고려대 논술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논의를 펼치다가 제시문이 담고 있는 논점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도 안 된다. 결국 제시문은 수험생에게는 논의의 힌트가 되면서도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제시문의 논지를 파악하고 난 뒤에는 먼저 자신이 펼칠 논리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고 , 논거에 따른 구성을 반복적으로 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10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언어논술. 수리논술을 함께 풀어내려면,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에 각각 어느 정도의 시간을 배분해야하는지,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연습해야 한다. 배점이 25점이지만 고려대 인문계 수리논술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수능 후 1주일동안 수리논술의 풀이와 작성법을 꼼꼼히 익혀야 한다. 특히 경영, 정경, 자유전공학과와 그 외 인문사회계열은 수리논술 문항 수와 난이도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으니 기출문항의 세밀한 분석을 토대로 한 시험 준비가 필요하다.

    # 2016학년도 성균관대 인문계 논술 분석과 대비법

    성균관대학교 인문계 논술은 경영. 글로벌 경영. 경제. 리더 학과와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등 3교시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 각 교시의 난이도는 차이가 날 수 있으나, 문제의 틀은 같다. 성대 논술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려면 사회 교과서의 생각열기 혹은 탐구활동, 읽기자료 등을 눈여겨 보아야한다. 2016학년도 모의논술 논제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출제되었다. 자료해석 문항은 쉬운 편이라서 집단지성의 우월함이 드러난 입장과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문제해결능력은 전문가(개인)가 뛰어나다는 개인지혜 우월론을 강조한 입장의 논거 중 하나를 골라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성균관대 논술은, 실제 사례를 주고 제시문의 두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정당화하는 논제가 자주 나온다.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옹호하는 문제로 논술의 기본원리에 충실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원고지 형식이 아니고 줄로 된 답안지를 주므로 별도의 작성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