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는 “30일 11시 동국대 중앙도서관 컨퍼런스룸에서 일면스님이 고서, 대장경, 단행본 등 도서 6500여 권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일면스님이 평생 수집한 고서 23권, 단행본 4,785권, 대장경류 431권, 고승들의 법문과 불교 음악이 담긴 CD 및 DVD 등 총 6541권을 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전달했다.

기증도서 중 고서는 조선시대에 간행된 불경들로 이 시기의 불교에 대한 관심과 인쇄술의 발달정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대장경류도 대부분 보관 상태가 양호한 전질로, 양질의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면스님은 “오늘 기증한 도서는 50여 년 동안 틈틈이 모아온 책들이라 도반과도 같다. 학생과 연구자 등 동국대를 지켜갈 후학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6500여 권이 넘는 책을 기증해 주신 것은 새로운 인재의 배출과 불법홍포, 학교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국대 구성원들이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등록대상 도서에는 기증자의 이름을 날인해 등록하고, 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이버 개인문고를 만들어 연구와 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복본은 사찰도서관에 재기증하거나 도서나눔장터에서 지식나눔도서로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