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25일 면접 치르는 ‘고대 특별전형(국제인재)’ 작년기출 분석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18:10

  •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건국대 KU자기추천(인문‧예체능) 등도 치러

    지난 9월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오는 12월 7일 전형을 마무리 짓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 대장정이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연세대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각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 건국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형별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실시된 고려대학교 특별전형(국제인재)과 중앙대 재외국민전형 의학부 면접고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제시문에서 ‘에볼라’와 ‘중국발 미세먼지’ ‘세월호’ 등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동시에 상황 대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대학들이 이러한 제시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찬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이러한 출제 경향은 사회 이슈에 대한 지식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 면접자의 문제 접근방식에 대한 개인적 성향을 가늠하려는 것”이라며 “사회적 쟁점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생각의 폭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에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 상황을 제시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김 소장은 “예전엔 ‘불치병 환자에게 어떻게 통보할까’ 등의 질문이 주어졌지만, 이제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 시리아 난민 등 국제 사회 이슈가 제시되고 있다. 관점 대립이 있을 수 있는 이슈로 의사로서의 자질을 좀 더 세밀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에 실시하는 고려대학교 특별전형(국제인재),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의과대학‧사범대학 등 10개 모집단위)의 지난해 면접 기출 문항과 출제 분석을 알아봤다.


    ◇2015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특별전형(국제인재) 면접

    1. 오전
    △출제의도
    최근 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국경을 초월하여 가지는 영향력을 이해하고 이러한 특성을 지닌 다른 이슈들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지원자가 한 가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여러 주체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접근하는 역량과 실현가능성 있고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평가하고자 한다.

    △제시문
    (가) 2014년 2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퍼지기 시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주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아프리카 밖의 국가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10월 초 시에라리온을 방문했던 미국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데 이어 최근 이 환자를 돌보던 병원 직원 두 명이 차례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한편, 스페인에서도 유럽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는데,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된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나)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오염물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의 환경과학원이 2000년대 이후부터 10년간 함께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오염물질의 30~50%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 가량으로, 특히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축적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항
    1. 제시문 (가)와 (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사례들을 제시한 후 각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보시오.2. 제시문 (나)에서 설명된 문제의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 정부, 기업, 시민단체, 개인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시오.3. 긍정적인 영향의 파급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했던 사례 중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그 사례가 가지는 의미를 이야기해 보시오.

    △채점기준
    1번 문항은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제시하고, 그 사례를 든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은 답변이라 할 수 있다.2번 문항은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 자체를 줄이는 차원과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정부, 기업, 시민단체, 개인의 역할을 나누어 제시하면 좋은 답변이라 할 수 있다.3번 문항은 널리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사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당 사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면 창의성에서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또한 추가적으로 ‘지원자는 향후 지원전공 분야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야기해 보시오.’라는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우리 사회나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바람직하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답변에 따라 인성에서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2. 오후
    △출제의도
    사회현상에 의해서 생겨나는 사회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적절하게 인식하고 부정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의 해결 방법을 글로벌 리더의 입장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평가한다. 또한 제시문에서 공통적인 단어를 생각해내고 이 단어와 주어진 또 하나의 단어를 연관시켜 새로운 단어를 유추해내는 과정을 통해서 통합적인 능력,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등 인문계 지원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전공적합성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한다.

    △제시문
    (가) 조선시대 사회신분은 양반, 중인, 양인, 천인의 네 신분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4분설은 1970년대 양분설이 제기되기까지는 통념적으로 수용되었다. 조선시대 서민층에 대한 호칭은 양인, 양민, 평민, 상민, 상인, 서인, 서민 등 매우 다양하며 각종 법전에서 사용된 실례를 보더라도 서인, 서민, 양민 등이 쓰이고 있다. 서민층은 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였으며 국가에 대해 세(稅)와 역(役)의 부담을 졌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제활동과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양반관료제적인 통치구조 속에서 서민층은 모든 분야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아 사회적 지위와 권리의 측면에서 열악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란 이후 사회 경제적인 변화에 따라 농업, 상업, 수공업에 걸쳐 커다란 변화와 변동이 일어났다. 전란으로 인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실시한 납속(納粟), 군공(軍功) 등은 신분제에 변화를 초래하였으며 부를 축척하게 된 서민층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신분 상승을 가져오게 되었다. 조선후기의 경제적 변화양상과 신분 변동에서 서민들의 성장은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고 있으며 문학과 미술에서 서민적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서민들이 성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 이민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임시 혹은 영구히 이주하는 것을 말한다. 유엔에서는 1년 이상 타국에 머무는 것을 이민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 연례보고서는 전 세계의 2000년도 이민자를 1억 7,500만 명으로 추산하였다. 이는 세계인 35명당 1명이 이민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 나는 오늘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동네에 있는 마트에 들렀다.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계산대로 갔는데 계산대 뒤에서 직원이 나를 본체만체 뭔가를 읽고 있었다. 잠깐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어서 내가 먼저 계산을 해달라는 말을 꺼내자 직원은 그제야 내가 앞에 와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읽던 것을 내려놓고 음료수 값을 계산했다. 계산을 마치고 마트를 나서는 순간에도 미안한 표정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는 직원을 보면서 순간 나는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문항
    1. 제시문 (나)의 이민에 의해 발생하는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말하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생기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UN사무총장의 입장에서 제시해 보시오.
    2. 제시문 (가)와 (나)를 읽었을 때, 공통으로 떠오르는 하나의 단어를 말하고 이 단어와 ‘느끼다’라는 두 단어를 연관시켜 새로운 단어를 유추해 보시오.
    3. 문제 2번에서 유추한 단어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구성해 보시오.
    4. 제시문 (다)를 지원자가 겪은 일이라고 가정하고 마트 직원의 입장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상상해 보시오.

    △채점기준
    1번 문항은 이민에 의해 발생하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둘 다 제시하고, 부정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의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글로벌 리더십에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2번 문항은 (가)와 (나) 두 제시문에 해당하는 공통적인 단어를 생각해내고, 이 단어와 주어진 또 하나의 단어 ‘느끼다’를 연관시켜 새로운 단어를 유추해내는 과정을 논리적이고 일관성있게 제시하면 전공적합성에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3번 문항은 2번 문항에서 유추한 단어를 주제로 창의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여 전개하면 창의성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으며, 2번 문항과는 독립적으로 평가한다.
    4번 문항은 지원자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이야기의 전개에서 창의성이 보이는 경우에는 3번 문항에서 평가한 창의성 역량에 어느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할 수도 있으며, 전반적인 발표태도도 인성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국제학부 면접

    △출제의도
    지원자들이 민주화의 원인과 과정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 여러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국제학부 지원자들이 국제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문제에 대한 지식도 보유해야하므로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제시문
    We are living in a world in which the number of democratic countries became greater than the number of nondemocratic countries. Scholars and policymakers now share strong consensus that democracy is important and desirable for many purposes. Not surprisingly, democratization has become one of the most important topics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Scholars posit two research questions to study democratization.

    Causes of democratization:
    Under what circumstances is a country more likely to become democracy? There are two prominent theories of democratization. One is modernization theory that claims that countries are more likely to adopt democratic institutions as they develop economically. The other is cultural theory that argues that the development of participant culture is required for democratization to be successful.

    Processes of democratization:
    Through which processes does democratization take place? There are three types of democratization process: bottom-up, top-down, and external imposition. The bottom-up process of democratization takes place when citizens succeed in collective action to overthrow a nondemocratic government in a popular revolution. The top-down process of democratization begins with a nondemocratic government conducting a policy of liberalization in order to broaden its support base. However, the reform fails to stabilize a dictatorship and the pro-democracy leaders take advantage of its new freedom to continue mobilizing, which eventually leads to democracy. Finally, the external imposition occurs when another country or a group of countries sometimes led by international organizations seeks to replace an existing dictatorship with a democratic government.

    △문항
    1. How can economic development lead to democracy? Explain your logic. [logic]
    2. Consider three cases of democratization: Czechoslovak in 1968 (failed), Poland, and Soviet Union in the late 1980s (successful). They share the same process of democratization. Which process, bottom-up, top-down, or external imposition, would you use to explain these cases? Pick one of the cases and explain the process of democratization. [facts]
    3. Using the causes and processes of democratization provided, explain the democratization of South Korea in 1987. [facts and logic]


    △채점기준
    1번 문항은 왜 경제발전이 민주주의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근대화 과정과 그 영향력을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논리적 사고력에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2번 문항은 타국가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실제지식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체코, 폴란드, 소련 3개 국가들의 민주화 방식과 각 국가별 민주화 과정을 순서대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점수를 부여한다. 3번 문항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사건 중 하나인 1987년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답변에 따라 1, 2번 문항에서 평가한 논리적 사고력과 전공적합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그 외 글로벌 리더십은 영어 의사소통 능력으로 평가하며, 인성은 전반적인 면접태도로 평가한다.


     ◇국제학부 에세이

    △출제의도
    지원자들이 일관되고 명확하며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특히 지원자들은 북한의 인권 문제와 ICC 인권 기소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입증해야한다.

    △논제

    Essay Question

    Human rights prosecution is the criminal prosecution of state officials for human rights violations committed while in office. Human rights prosecutions have been the major policy innovation of the late 20th century designed to diminish human rights violations.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ICC) is the permanent international court established to end impunity for the perpetrators of the most serious crimes of concern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o far, 21 cases in 8 countries – Uganda, th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the Central African Republic, Mali, Sudan, Libya, Kenya, and Côte d’Ivoire – have been brought before the court. To date, the court issued arrest warrants for two heads of state, Muammar Mohammed Abu Minyar Gaddafi of Lybia and Omar Hassan Ahmad Al Bashir of Sudan.

    There has been a lively debate about the desirability and impact of human rights prosecutions in the ICC. Recent empirical studies have not been able to resolve fully a decade-long debate over the effect of human rights prosecutions on improving human rights practices. Many scholars and practitioners argue that such prosecutions are both legally and ethically desirable and practically useful in deterring future human rights violations while others claim that such prosecutions will not deter future human rights violations and that, in some circumstances, they exacerbate the situation by provoking still powerful elites in repressive countries.

    In February 2014, the Commission of Inquiry on Human Right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under the UN Human Rights Council, released the report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North Korea. The Commission confirmed that “systemic, widespread and gross human rights violations have been and are being committed” in North Korea and found that the violations constitute crimes against humanity. The Commission claimed that any official of North Korea, including possibly Kim Jong-un, who “commits, orders, solicits or aids and abets crimes against humanity incurs criminal responsibility by international law and must be held accountable under the law” and urged the UN Security Council to refer the case to the ICC.

    Given the debate around human rights prosecutions, should international community follow the recommendation of the Commission to hold state officials of North Korea accountable in the ICC? Why or why not?

    △채점기준
    에세이 문항에 대한 정답은 따로 없으며, 지원자는 국제 사회가 ICC의 권고를 따라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방법이다. 일관성 있고 명확하게 자신의 주장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ICC, 북한의 인권 상황, UN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시스템과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다면 좋은 답변이라 할 수 있다.


    ◇2015학년도 중앙대학교 다빈치형인재전형 면접
    (사범대학‧의과대학‧적십자간호대학‧자연과학대학‧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경영경제대학‧공과대학‧창의ICT 공과대학‧생명공학대학 일부 학과)


    ‧2015학년도 중앙대학교 대입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中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 분석

    ▣ 물리학과
    1. 물리II 과목을 이수했는데, 관심에 비해 내신성적이 조금 낮게 나온 편인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물리II에서는 어떤 개념을 배웠나요?
    ‣고교에서는 물리II 과목을 개설하지만 실제로 수업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해당 학생이 물리 II 중 어떤 개념을 배우고 그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통해 물리 II 과목 이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초적인 질문이다.
    2. 생명과학과 물리의 융합에 대해서 자기소개서에 언급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아는 대로 더 말해 주시겠어요?
    ‣고교 교육과정에서 생명과학과 물리 교과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배우지만, 지원자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통해 두 교과의 융합에 대한 관심을 언급했다. 전문적인 답변을 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융합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기본적인 질문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수업을 받고, 개인적으로 관련 도서를 읽었을 경우 답변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된다.


    ◇학생부종합전형 교직인·적성검사

    △교직인·적성검사의 개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 전형에서 사범대학 4개 학과(교육학과, 유아교육과, 영어교육과, 체육교육과)를 대상으로 지원자들의 교육관과 교직관을 확인하기 위해 교직인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한 검사 도구를 제작하였다. 교직인적성검사는 면접 당일에 면접고사 직전 사전에 제작된 문항을 바탕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관 문항에 답변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에 입력된 답변 데이터는 면접고사실 면접위원의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며, 입력한 문항의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 질문이 구성된다. 이 검사를 중앙대학교에서는 ‘교육·교직관 검사’라고 명명하였으며,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교육관 검사
    교육에 대하여 관점이 갈릴 수 있는 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지원자들이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검사이다. 우열을 가리기보다 교육에 대한 ‘생각의 경향’을 알아보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②교육 역량에 관련된 ‘태도와 신념’검사
    교사에게 요구되는 윤리, 교양, 직업, 연구 역량과 관련하여 지원자들의 태도와 신념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이다. 지원자들의 태도와 신념을 확인하는 것은 해당되는 역량을 기르고 실천하는 데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③심리검사
    지원자들의 일반적 심리적 상태(대인관계, 불안, 우울, 망상)와 지원자 응답의 신뢰성 확인을 위한 검사이다. 각 영역의 검사 문항은 응답자의 제한된 응답시간과 문항의 내용을 고려하여 총 47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이중 3개의 문항이 다른 범주의 확인에 중복 사용되고 있다. 영역별 구성 문항의 수는 교육관 척도 10문항, 교육 역량에 대한 ‘태도와 신념’ 검사 30문항, 심리검사 척도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교직관 검사에서 지원자들에게 주어지는 질문은 교육과정 내의 지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지원자들의 학교와 교사에 대한 기본 질문 등 사범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내용들을 바탕으로 생각의 경향을 알아보는 수준의 질문이 제시된다.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답이 있지 아니하고 생각의 패턴이나 일관성 등을 알아보고, 답변의 경향에 따라 면접 질문을 통해 추가적으로 교육관, 교직관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면접 질문 예시
    교육교직관 검사를 통해 얻은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교직과 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의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고사에서 추가적인 질문을 제시한다.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 사범대학 면접 질문의 예시이다.

    * 교사에게 제일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그런가?
    * 어떤 선생님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가?
    * 교사로서 일하는 데는 ‘팀 플레이’가 중요한가 ‘개인 플레이’가 중요한가?
    * 학교를 ‘평준화’하거나 ‘다양화’하는 정책 가운데 어떤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왜 그런가?
    * 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 학생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여 진학에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위의 문항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정답이 없는 전형적인 개방형 문항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의 지식과는 전혀 무관하며 따라서 선행교육도 필요로 하지 않는 질문이다. 사범대학에 진학하여 교직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의 기본 자질이나 생각의 깊이, 교직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알아볼 수 있으며, 교육정책이나 교육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생각의 경험이 평소에 축적되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질문이라고 판단된다.


    ◇재외국민전형 의학부 면접고사

    재외국민전형 중 의학부의 경우에만 면접고사를 별도로 실시한다. 면접고사는 지성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분되는데, 두 가지 면접의 경우 사전에 전임교수의 출제 과정을 거쳐 면접고사 당일에 지문으로 제시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들은 구두로 면접 문항에 대해 답변하게 된다. 지성면접은 의학부를 지원하는 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생명과학과 관련된 기본 교과 상식을 질문하는데 초점이 있으며, 인성면접은 예비 의학도로서 생명의식, 도덕의식,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 의사소통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모든 지원자에게 제시되는 형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성면접(예시)
    질문 3 (지성)
    미국 과학자들이 최근 인공 유전자 암호를 이용해 지구상에 없는 외계 생명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신의 영역에 도전해 ‘인공 생명체’를 만드는 새로운 분야가‘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합성 생물학을 연구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500여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고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에 포함된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내용이며, 이를 생명공학 기술의 원리 및 생명윤리 쟁점 문제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합성 생물학이 음식, 에너지, 생산, 의료 부분 등 여러 혁명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기대를 갖게 하지만, 생물학무기 생산을 통한 대규모 인명 살상, 새로운 생명 창조에 대한 윤리적 문제, 지구 환경과 생태계 변화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는 문제로 이러한 창의적인 답변을 할 경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인공 유전자 암호를 이용해 인공 생명체를 만드는 합성 생물학은 기술적인 분야에 해당되는 문제인 동시에 생명 윤리라는 철학이 필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이 문항이 기술적인 문제를 묻는 것인지 철학적인 윤리 부분에 대한 문항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인성면접(예시)
    질문 1 (인성)
    최근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검거된 박수경씨의 준수한 외모 때문에 팬카페가 등장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외모 중시 풍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책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고등학교 교육과정 속의 특정 교과와 관련된 문항은 아니다. 또한, 시사상식을 필요로하거나 선행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의 문항도 아니다. 교과 관련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을 통해 정답을 제시해야 하지도 않는다.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외모 중시 풍조’에 대해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예비의학도로서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지, 또한 충분히 논리적인 설득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를테면, 자기 관리를 통해 개성을 표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성형수술과 고가 화장품 소비를 부추기며, 외모 차별주의로 소외를 조장하고, 인간의 근본적 존엄성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대중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지나친 외모지상주의 광고를 자제하고 교육을 통한 의식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분석 결과 요약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문제를 사전에 출제하거나 면접일에 지원자들이 교과 지식과 관련된 사항을 예시문으로 제시하여 해결하는 형태는 아니다. 제출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학교생활 중의 교육활동, 비교과활동 등을 검증하는 개인별로 질문을 하였다. 학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도 특별히 교육과정을 뛰어넘거나 대학 과정의 질문은 하지 않았기에 선행학습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외국민전형 의학부 면접고사는 지성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구분된다. 지성면접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관되어 있거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시사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선행교육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인성면접의 경우 교육과정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예비 의학도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질문이나 창의력과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질문들이 제시되었다. 선행교육이 필요하거나 선행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