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김진세 원장의 '학생부 전성시대'] 설혜경 부원장이 말하는 'TIMSS' 소개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0.20 09:36
  • 설혜경 / 이화여자 대학교 교육대학원, 대교에듀피아 대표강사, 페르마 진로교육 컨설턴트.
페르마 반포캠퍼스 부원장.
    ▲ 설혜경 / 이화여자 대학교 교육대학원, 대교에듀피아 대표강사, 페르마 진로교육 컨설턴트. 페르마 반포캠퍼스 부원장.

    학생부도 교육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학생의 평가 자료 또는 평가 요소이므로 이번주부터는 설혜경 페르마 반포캠퍼스 부원장과 함께 학교를 둘러싼 세계 여러국들의 교육환경과 주요 교과목에 대한 평가 방식을 실사례와 연구이론을 바탕으로 비교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평가는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 평가란 한 개인이 지적,정서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하여 학습자가 무엇을 학습했고, 무엇을 더 학습해야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으로 평가를 수업의 일부로 보는 관점도 있다. 평가는 학습을 뒷받침해야 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여러 나라의 현재 교육 상황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TIMSS나 PISA 등의 국제 평가 결과는 자국의 교육정책 수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조류에 부합하면서도 교육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적절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세계 각국은 다양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성과를 파악하고 국제수준에서 비교가 가능한 교육 정보를 생성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지난 20세기 말부터 본격화 됐으며, 국가 간 비교를 통해 교육 문제를 발견하고 교육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과 가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중에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표적 국제수준의 평가에는 3가지 정도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PISA
    PISA는 OECD 회원국의 교육 산출 지표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되는 평가로,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학교에서 학습한 지식을 실생활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능력(literacy, 소양)을 평가한다. 2000년에 시작한 PISA는 읽기, 수학, 과학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년주기로 읽기, 수학, 과학 소양(literacy) 수준과 변화추이를 파악하고 연구 참여국에서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PISA 성과를 살펴보면, PISA 2000에서 읽기 6위, 수학 3위, 과학 1위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높은 성취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PISA2012 결과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로 발표되었다.

    ■ TIMSS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중에 하나인 TIMSS는 초등학교4학년과 중학교2학년을 대상으로 국제 수준에서 합의된 수학 및 과학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4년간의 변화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수학과 과학 성취도와 이에 영향을 주는 교육환경 등을 분석함으로써 연구 참여국의 교육정책수립에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TIMSS 1995부터 1999,2003, 2007, 2011을 거쳐 현재 6주기인 TIMSS 2015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 ICILS
    ICILS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환경 구축이 가속화 되고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ICT)관련 소양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함에 따라 국제적인 수준에서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컴퓨터·정보 소양 수준을 진단, 이해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국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지원하고, 컴퓨터·정보 소양 능력, 컴퓨터 및 관련 기기의 활용 정도, 그와 관련된 태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ICILS 2013 결과는 올해 발표되며 이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컴퓨터 및 정보 교육 개선 및 정책 선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중에 학생의 성취도와 교육환경에 가장 많은 질문을 할애하고 있는 TIMSS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Evaluation of EducationalAchievement; 이하 IEA)에서는 각국에서 진행하는 자체적인 성취도 연구의 한계를 인식하였다. 이에 국제적인 수준에서 각기 다른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들의 성취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각국의 교육정책과 제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IEA가 추진하는 연구들 중에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he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and
    Science Study; 이하 TIMSS)는 1990년에 이르러 체계적인 방법론을 확립함으로써 교육 결과의 장기 추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었다. 

    TIMSS 연구는 참여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인 수준에서 파악하고, 연구 주기별변화를 비교하며, 수학과 과학 성취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수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각국의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의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TIMSS의 평가 모형은 의도된 교육과정, 실행된 교육과정, 성취된 교육과정으로 구분되며, 이 기본 모형은 TIMSS 1995부터 TIMSS 연구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는 연구 참여국들의 교육과정에 기초한 평가이다.

    1차년도에는 TIMSS가 수학 및 과학 평가 틀 및 검사 도구를 개발하게 되고 2차년도 예비검사를 실시, 예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 검사에 사용 될 검사 문항과 설문 문항들이 선별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해당 학년도의 교육과정이 종료되는 시점이 2월이기 때문에 학교 일정을 고려하여 본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가 완료된 후인 3차년에는 본검사 문항 채점이 진행되었으며 채점이 끝나면 자료를 본부로 송부하여 본부의 검증을 받게 된다.

    모든 결과 확인이 끝난 후 4차년에 자료분석 발표가 있게 된다. TIMSS 연구는 IEA의 주관 하에 미국의 보스턴 대학에 설치된 TIMSS국제연구본부가 연구의 기획, 운영, 분석 및 결과 보고를 포함해 연구 전반을 주관하고 있으며, 독일의 IEA가  자료 처리 각국의 자료를 수합하고 정리하여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표집 설계를 하고 각국의 표집 과정을 확인을 돕고 있다.

    본 연재에서는 TIMSS연구를 바탕으로 수학의 성취도를 국제기준에서 변화를 비교 하고 2007부터 더욱 강화된 교육환경적 요소에 대한 국제적 비교를 살펴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