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자연논술, 풀이과정도 답안에 적어야… 부분 점수 반영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18 18:23

  •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 논술 가이드 / 단국대학교 ]

    “단국대학교 논술우수자는 오직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이 가능한 전형입니다. 전형 방식이 논술 60%+학생부 교과 성적 40%이지만, 합격자의 내신 등급을 보면 그 점수차가 미미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합격을 가르는 중요 요소가 논술고사 성적이라는 거죠.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도 없기 때문에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할 만한 전형입니다.”

    윤승준 단국대 인문계열 논술지도교수(교양학부 교수)와 한길준 자연계열 논술지도교수(수학교육과 교수)는 ‘법학 5.4, 응용통계 5.1, 경영 5.8, 모바일시스템공학 6.0’ 등  지난해 최종 등록자의 내신 등급을 예로 들며 논술이 합불을 결정 짓는 중요 요소라고 강조했다. “별도의 사교육이 요구되지 않도록 수년간 논술고사 문제에 교과서와 EBS 교재, 모의평가·수능 등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한 텍스트를 반영하고 있어 수험생들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10여명 내외의 현직 교사로 이뤄진 과목별 교사자문단을 통해 논술고사 문제를 심도 있게 점검, 평가하고 있는 것도 단국대 논술에 사교육이 요구되지 않는 이유다.

    “단국대 논술고사는 공교육 정상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시스템으로 출제됩니다. 고교 현장을 잘 아는 현직 교사가 출제과정에 참여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는 거죠. 인문계열은 국어와 사회 교과 텍스트를 중심으로, 자연계열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됩니다. 자연논술에서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 지난해까지 출제하던 과학 문항을 없앴어요.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겁니다.”

    인문논술은 특정 교과나 영역의 치우침 없이 국어나 사회 교과를 배경으로 출제되며, 난도는 ‘하·중·상’으로 구성해 수준별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변별력을 위해 청소년 권장 교양도서를 일부 활용하기도 한다. 주제어 제시 및 요약(30%, 600자)과 논지활용 비교설명형(30%, 600자), 논지활용 비판형(40%, 600자) 등 통합교과형 3문항으로 구성되며, 제시문에 도표 등 자료가 포함된다.

    자연논술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수학 교과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추론,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3개 문항으로 출제하되 문제별로 소문항이 2~3개 주어질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 실전풀이식의 문제보다 기본개념을 확인하고 측정하는 유형이 늘어난다. 한길준 교수는 “의치학계열 110명을 전원 정시로 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모집 논술우주자전형 자연계열의 논술 난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기본 원리와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공부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국대는 논술고사 채점 시 답안뿐 아니라 풀이과정을 평가하니 답안 작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한 교수는 “자연계열의 경우 답을 모른다고 풀이과정 전체를 답안지에 적지 않는 수험생이 많은데 부분 점수도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정확한 답안뿐 아니라 풀이과정 전반을 평가 활용하니 답안 작성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단국대 죽전캠퍼스가 논술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356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교과 40%와 논술고사 6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11월 14일에, 인문계열은 15일에 치러지며 고사 시간은 모집 단위별로 상이하다. 입학처 홈페이지(http://ipsi.dankook.ac.kr/intro.php)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윤승준 인문계열 논술지도교수와 한길준 자연계열 논술지도교수에게서 2016학년도 단국대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 논술고사에 대해 들었다.




  • Q 교과과정과 연계됐다지만 논술고사를 어려워하는 수험생이 많다. 논술이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수험생들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험인가?

    A 논술고사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양한 전형 중 하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데 반해, 수능은 과거에 비해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대학은 수험생의 잠재적 능력과 대학 진학 이후의 수학능력 측정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평가도구가 활용되길 기대하고, 이러한 기대감에 부응해 논술고사 변별력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수학 실력은 출중하지만 국어와 영어, 탐구가 취약한 학생이라면 정시 전형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고, 이런 수험생들은 통상 교과 성적이 취약해 학생부전형(교과 및 종합전형)에도 합격하기 어렵다. 논술고사가 특정분야에 잠재능력을 갖춘 수험생이 도전해볼만 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논술고사가 교과과정과 상당 부분 연계되고 있지만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수험생에겐 어렵게 체감될 수밖에 없다. 최근 선행학습규제법 시행에 따라 고교 과정의 수준과 범위 내에서 출제되는 경향이 있지만 수험생은 5지선다형과 일부 단답형 모의평가 및 수능에 익숙한터라 논리적 글쓰기와 서술식 수리과학의 생소함에 한계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인문 논술고사는 국어, 사회, 윤리교과의 융합적 텍스트가 제공돼, 교과간 융합교육이 부족한 수험생에게는 더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수험생은 논술고사가 기존 지식의 재배열 혹은 단순 확인이 아닌 ‘상황의 종합적 안내를 통해 합리적 판단을 어떻게 추출해 내는가’를 측정하는 고등평가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험생은 수능과 달리 논술고사 시행의 근본 방향을 이해하고 본인의 지식 총량을 종합적, 과학적으로 표현내해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Q “단국대 논술은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단국대 논술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A 단국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오직 논술 실력만으로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양한 수능 영역을 조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40%를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 성적 역시 실질적으로 등급간 점수차가 미미한 수준이다. 전년도 최종 등록자의 합격사례를 통해서도 논술 실력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내신 합격 커트라인 법학<5.4>, 응용통계<5.1>, 경영<5.8>, 모바일시스템공학<6.0> 소프트웨어<6.1>, 화학공학<6.4>).

    공교육 정상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출제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는 점도 단국대 논술고사만의 차별화다. 수년전부터 10여명 내외의 현직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논술 출제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평가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출제문항의 검토를 현직교사에게 일임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와 EBS 교재, 수능문제, 모의평가문제 등 고교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다양한 텍스트를 100% 반영하고 있다.


    Q 올해 단국대 논술 출제방향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싶다. 수험생들을 위해 두 계열 논술고사에 대한 설명과 대비법을 각각 조언해달라.
    A
    <인문계열>
    ①분석적, 논리적, 비판적, 종합적 사고능력의 평가를 통해 학업 이수에 필요한 사고능력을 측정하고 ②국어교과와 사회교과 텍스트를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이해 정도를 범교과적 지식 차원에서 개념을 확인한다. 또,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텍스트의 수준과 범위는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설정되며, 대입 시험으로서의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수험생 개개인에게 잠재된 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평가진은 제시문, 도표, 수식(수학분야)에 대한 수험생의 정확한 해석과 분석을 통해 대학 학업 이수에 필요한 문해력과 고등사고력을 측정하고 어휘 및 문장의 정확성과 표현의 적절성을 통해 의사소통능력도 평가하다. 또한 수험생이 평소 독서 및 경험을 통해 온축한 성장 가능성을 어떠한 통찰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으로 펼치는지를 본다.

    인문계열은 수년째 출제문제가 유형화(①주제어 제시 및 요약 ②논지활용설명형 또는 비교설명형 ③논지활용비판형)돼 있어 수험생이 예상하기 충분하다. 올해도 이런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문제의 난도는 상중하로 구성돼 수준별 평가가 가능하며, 기초적 문제부터 치밀한 분석, 통찰력이 필요한 다양한 문제가 제시된다. 문제1)은 기초적인 문해력을 평가하며, 문제2)는 문제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문제3)은 제시문과 도표 등 자료를 제시해 이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가늠한다. 올해 모의논술고사에서도 이런 유형은 반복적으로 제시됐다. 평가기준도 가이드답안을 통해 충분히 안내됐다. 수험생들은 단국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의논술고사 해설영상과 강평연상 등으로 출제의 취지 및 평가기준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수학문제만 3문제를 출제한다. 출제 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다. 모의논술고사는 6월 모의평가 출제범위에 맞춰 적분과 통계는 ‘순열과 조합’까지, 기하와 벡터는 ‘이차곡선’까지 출제됐지만 11월에 치러지는 논술고사는 교과과정에 맞춰 전 영역이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실전풀이식의 문제출제를 지양하고 기본개념을 확인하고 측정하는 유형이 포함된다. 기본개념 확인문제는 이미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익숙한 문제유형인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올해 모의논술에서도 ①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개념 ②일차변환의 기하학적 개념 ③미분계수의 개념 등 기초개념에 대한 이해 정도를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한 바 있다. 모의논술고사의 방향은 실제 논술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수험생은 심화된 실전풀이식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단원마다의 기본개념을 다시 한번 다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자연계열 문제는 단순 공식이나 지식의 암기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도 아니며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제도 아니다. 정확한 답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 전반을 평가하기 때문에 풀이과정 정도에 따라 수험생에게 부분 점수가 부여되는 만큼 수험생은 부분 점수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그간 논술고사 답안에서 자주 눈에 띄는 실수나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나? 수험생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나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 등이 있다면 조언해 달라.
    A 대부분의 논술고사 시행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와 자료해설 영상을 제공한다. 단국대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자료를 확인하고 해설 동영상을 보며 본격적으로 논술준비에 매진해야 한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 ‘사고의 확장’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논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인문계열 요약형 문제는 제시문을 창의적으로 축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첨삭과 퇴고를 반복하며 집중적인 공부를 한다면 큰 진전이 있을 수 있다. 학원공부에 의지하지 말고 모의문제와 가이드답안을 분석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다.

    자연계열은 답을 모른다고 풀이과정 전체를 답안지에 옮겨 적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부분점수도 크게 작용하므로,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해 답안을 정리해야 한다. 단국대는 의치학계열 110명을 전원 정시로 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계열 논술문제의 난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기본개념을 다시 한번 다지는 학습법으로 논술전형에 승리하길 기대한다.

    한편 국제학부의 경우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경영학전공자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자 중 논술고사 상위 6등 이내 합격자에게는 입학금 반액과 4년간 수업료 반액(학점 3.0이상 학기만 지급)을 지급하며 해외 대학 교환학생 제도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