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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 논술 가이드 / 이화여자대학교 ]
이화여자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 정원 1872명 중 550명(29.38%)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고사 70%와 학생부 교과 30%로 전형하지만 논술고사의 반영률은 실제로 더 큰 편이다. 학생부 교과 반영 시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석차등급 중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등 반영교과의 상위 30단위만 활용해 지원자들의 석차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수시 전형 논술고사 출제를 관할하는 박형곤 전자공학과 교수(입학부처장)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라면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화여대 논술고사는 △인문계열Ⅰ △인문계열Ⅱ △자연계열Ⅰ △자연계열Ⅱ 등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실시된다. 인문과학대학 및 사범대학(인문)이 응시하는 인문계열I에는 영어지문이, 사회과학대학, 경영학부, 신산업융합대학(인문)이 치르는 인문계열II에는 통계자료나 표등을 활용해 논리적 사고력을 가늠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I, II는 수학 관련 지문을 제시하는 수리논술형태로. 의예과 지원자는 자연계열 II에 응시하지만, 그 외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자연계열 I을 치른다. 스크랜튼(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인문계열 I, II, 자연계열 I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네 개의 논술고사 유형에는 모두 3개의 문항이 출제되며 고사시간은 인문계열 I, II 와 자연계열 I 의 경우 100분, 자연계열 II의 경우 120분이다.
박형곤 교수는 올해 이화여대 논술고사 출제 방향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올해 역시 ‘논술 위주’라는 전형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고, 논술고사 제시문의 소재와 범위를 학교 교육과정과 연관 지어 고교교육 정상화 기조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문계열 논술은 대부분의 제시문이 학교 교육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도록 하되,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한 성찰이 갖춰진 학생이라면 별도의 선행지식이 없이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관련 주제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수리논술만을 실시하는 자연계열 역시 다양한 수학문제를 접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 교수는 “복합적 수학 문제를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와 통합적 사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지 평가하고자 한다. 올해도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다양한 수학문제를 접해본 학생이라면 답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술고사를 치르기 전 이화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와 모범답안 해설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궁곤 입학처장은 지난 5월 조선에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논술고사는 인문 I(인문과학부, 사범_인문계열), 인문 II(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_인문), 자연 I(의예과 이외의 자연계열), 자연II(의예과) 등 4개 유형으로 구분되니 기출문제를 통해 각각의 문항 유형 특성을 파악하라”며 기출문제 중심의 논술답안 작성을 추천한 바 있다.
2016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일 오후 7시면 전 전형의 지원서 접수가 끝난다. 논술전형의 논술고사 시행일은 인문 I·II, 자연 I·II 모두 11월 22일이며 고사 시간은 계열마다 다르다.
올해 이화여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출제 방향과 계열별 대비법 등을 박형곤 교수에게서 들었다.
Q 이화여대는 올해 논술전형으로 550명을 선발한다. 교과과정과 연계됐다지만, 논술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논술이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수험생들이 어떻게 접근해 준비해야 하는 시험인가?
A 논술고사는 고교과정에서의 학업성취도,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융복합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의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고교과정에서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 교과지식 및 원리의 이해력과 적용능력, 다양한 교과내용에 대한 학습자 주도적 응용능력을 보고자 한다.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평가는 사고의 논리성·합리성, 논증능력과 학문적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늠하고자 하며, 융복합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 평가에서는 언어적 사고력과 영역간 재구성·종합적 분석능력, 과정 중심적 이해력, 비판적 사고력과 표현력 그리고 수리적·논리적 사고력 및 종합적 분석능력을 평가한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교과서 지문은 물론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교과서 중심의 보편적 주제를 중심으로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과내용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고전, 주변 사회·자연 현상 등에 관한 자료 및 언론 보도문 등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고 논리적·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폭넓은 독서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교의 경우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수리논술만 시행하며 수리논술의 목적은 복합적 수학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논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지, 주어진 수리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서 비판적이고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문제 해결 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단편적 지식이 아닌 기본원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이를 기초로 한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수리 논술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이해하고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긴 지문의 형태가 있을 수 있다. 논리적인 수학적 증명을 요구하는 문제 또는 일반적인 기초 수학 문제 풀이 형태일 수도 있다. 종종 여러 단계를 두고 부분적인 답안을 요구하는 형태를 가지기도 한다. 수험생 가운데 객관식 수학 문제에 익숙해져 있어 논리적인 답안을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대비법으로 평소 수학 문제를 해결할 때 연습장에 답안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식 전개에 있어 해당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 키워드 또는 핵심 개념이 빠지지 않고 잘 표현됐는지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 기출문제, 출제의도 등 대학에서 공개한 내용을 숙지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 경향에 대한 기초 지식을 숙지해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논술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
Q 이화여대 인문논술의 경우 영어 지문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이화여대 논술고사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무엇인가?
A 본교 논술고사는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다. 즉, 모든 제시문의 소재와 범위를 학교 교육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도록 해 학생들이 별도의 선행지식 없이도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원고지 형식의 답안작성이 없기 때문에, 논술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찾아내 다소 긴 형식의 주관식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면 될 것이다. 이는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본 전형의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은 논술 70%, 학생부교과 30%이나 학생부교과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석차등급 중 반영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과학)의 상위 30단위만 반영하기 때문에 석차등급의 급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인문/자연 모두 통합교과형 출제인가? 두 계열 논술에 대한 설명과 대비법에 대해 각각 조언한다면?
A 이화여대 논술전형은 인문 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 △인문계열Ⅰ △인문계열Ⅱ △자연계열Ⅰ △자연계열Ⅱ 등 4개 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열 I, 인문계열 II 및 자연계열 I 은 100분간, 자연계열 II는 120분간 실시되며, 일관된 주제의 여러 지문에 대한 단계적 논술 형태로 총 3개 문항을 운영한다.
인문계열 I, 인문계열 II는 언어논술로 출제되며, 인문계열I 은 영어지문이, 인문계열II 는 통계자료, 표등을 활용해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될 수 있다. 인문과학대학 및 사범대학(인문)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은 인문계열 I의 논술을, 사회과학대학, 경영학부, 신산업융합대학(인문)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은 인문계열 II의 논술 전형을 치러야 한다. 자연계열I, II는 수리논술형태이며 수학 분야 제시문을 포함한다. 의예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자연계열 II 논술고사를 치르며 그 외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자연계열 I 논술을 치른다. 스크랜튼(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열 I, 인문계열 II, 자연계열 I 중 택일해 응시하면 된다.
Q 그간 논술고사 답변에서 자주 눈에 띄는 실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수험생들을 위해 지적해 달라.
A 수험생들이 논술고사 답안을 작성할 때에 공통적으로 유의해야 할 점은, 인문계열의 경우 답변 작성 전에 제시문과 질문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주관적 진술보다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 중심의 논술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종종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자신의 상식을 바탕으로 중언부언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논거로 해 간단하고 명료하게 서술해야 한다. 좋은 답안을 위해 제시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들을 종합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은 좋으나 새로운 관점의 제시가 지나친 비약이나 논리적 허구성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인문계열 논술보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쉬운 편이지만 답안 작성 시 명확하고 논리적인 수리 문제 해결과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식 전개에 있어 해당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 키워드 또는 핵심 개념이 빠지지 않고 잘 표현돼야 한다. 문제 해결 과정이 매우 중요하지만 계산에도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두 계열 모두 답안 길이가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요구된 분량에 맞게 작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Q 올해 이화여대 논술 출제 방향은 대략적으로 어떠한가.
A 2016학년도 논술출제 방향은 기본적으로 전형의 일관성을 유지해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5학년도 출제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교의 논술고사는 고등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해 입학 전형 요소로 활용함과 동시에 논술고사 양식의 다변화와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대부분의 제시문의 소재와 범위를 학교 교육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도록 하되, 최근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성찰적 이해를 가진 학생이라면 별도의 선행지식이 없이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교교육 정상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본교의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기본적으로 통합논술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주제와 관련한 인문학적 사고와 사회과학적 사고를 아우르는 통합적 분석능력, 이해력, 표현력 등을 측정하고자 한다. 정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문항들이다. 관련 주제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개념에 대한 이해와 이를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복합적 수학 문제를 단편적 지식이 아닌 기본원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이를 기초로 한 통합적 사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지 평가하고자 한다. 올해도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다양한 수학 문제를 접해본 학생이라면 답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올해의 논술 출제 방향은 지난 4월 18일에 실시된 2016학년도 모의논술고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약 2000명이 응시한 이 모의논술은 실제 수시 논술고사와 동일하게 출제 및 채점이 진행됐는데, 그간 모의논술고사와 다르게 채점위원이 평가 의견을 추가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올해 본교 모의논술고사에 참여했던 수험생이라면 본인이 작성한 답안의 우수한 점과 미비한 점을 파악했을 것이다.
2016 모의논술고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학생이라도 본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모의논술고사 문제와 답안지를 참고해 준비를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조선에듀] “인문논술, 국내 사회 현상에 대한 성찰 있다면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