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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했음에도 불구, 1단계에서 비교과 활동의 영향력이 높거나,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비교과(서류)까지 평가하기도 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러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 전략으로 ‘전년도 내신 커트라인 분석’을 꼽았다. 이종서 소장은 “전년도 결과를 살피기에 앞서 전년도와 올해의 전형의 변화를 살피는 과정일 것이다. 선발 인원의 변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등도 살핀 후에 합불 자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모든 요소가 내신의 커트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과정을 통해 올해 내신 합격선이 어떻게 변화될 수밖에 없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어떤 전형보다도 정량적 예측이 가능한 전형”이라고 전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학생부교과전형의 마지막 지원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1. 전형 방법의 변화를 민감하게 예측하라!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경우이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로 100%를 반영해 몇 배수로 학생을 선발한 후에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이나 비교과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전형 방식의 변화는 전년도와 비교해 내신의 영향력이나 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전년도와 전형 방법에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비교하는 태도가 우선시 돼야 한다. 이런 변화가 실제 커트라인에 하락 요인이 될지 혹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변화 요인을 살필 때는 전형 방법만의 변화만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선발 인원의 변화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요인 등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수능 최저 학력의 변화가 나타난 대학이 많다. 이럴 경우, 전년도의 결과가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 관계(수능 최저 통과 여부)에 따라 특정 대학으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년도와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비교과활동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인데다가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거나, 충족 가능하다고 해서 지원했다가 비교과 영역 때문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을 고려해 최종 지원 결정을 해야 한다. 전형의 변화는 커트라인에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전년도와 전형이 달라졌을 경우 전년도 합불 결과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5학년도는 전년도와 비교해 선발인원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선발인원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합격 지원 전략의 핵심이다. 다른 전형과는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인원에 따른 커트라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신성적우수자는 매년 동일한 인원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량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교과형 전형의 경우에는 합격의 평균선과 90% 커트라인의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전형에 비해 교과형 전형은 추가 합격이 많이 되는 경향이 크다. 이는 교과형 전형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종합형 전형과 비교할 때, 수능 최저학력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할 때는 정량적인 수치인 선발 인원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격의 예측 범위를 좁힐 수 있다.
2. 각 대학별 교과 성적을 반영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라!
대개의 경우, 비교과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출결이나 봉사활동만 10% 안팎의 비율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사고결석 2일 이내, 봉사활동 20시간만 충족시키면 감점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비교과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이러한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주요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비교과활동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비교과활동이 경쟁자들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판단한 후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학들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대학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아래 표와 같이 대학마다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목도 다르고, 교과목의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도 다르다. 심지어 학년별로 성적이 반영되는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다. 그리고 석차등급만을 이용해 점수를 산출하는 대학이 있고, 석차등급과 이수단위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는 대학도 있다. 원점수와 표준편차 등을 이용해 표준화점수로 환산해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등급별로 점수가 어떻게 환산되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예를 들면 총점 100점을 기준으로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라도 등급별로 10점씩의 점수 차이를 일률적으로 주는 대학에서는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이가 30점의 차이가 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1점씩의 점수 차이만 주는 대학에서는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에서는 이러한 등급별 환산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학생부 교과 성적이 2단계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확인해야 합격의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의 예처럼 10점씩의 차이를 주는 대학이라면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2단계 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1점씩의 차이만 준 대학이라면 2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는 다른 전형 요소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1단계 선발인원이 2~3배수 이내라면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의도에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10배수를 넘어선다면 학생부 교과 성적은 일정한 지원 자격 정도의 의미로 활용되고,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3.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커트라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 관심이 높은 학생일수록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무조건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좋은 학생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특히 교과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거나 전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돼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막연하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니 학생부교과전형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접근 방식보다는 각 대학의 전형의 특징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는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 전형이다. 전년도 결과를 참고할 수 없으며, 내신성적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일부 대학은 내신성적 외 비교과 활동이나 면접 등의 평가가 결합돼 있기도 하다.
[조선에듀] 학생부교과전형 최종 지원전략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