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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당장 다음주다. 2일이 실시되는 9월 모평은 수능 문제 유형과 수준을 파악해 수능에 대비하는 자료이자 수능 전에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 또한, 모평 후 바로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을 판단하는 마지막 잣대라고도 할 수 있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9월 모평 준비와 활용법을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은 수면습관에서 온다
기본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면습관은 큰 영향을 미친다. 밤에 잠을 아껴가며 공부를 하더라도 시험 당일 컨디션 악화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시험 보는 시간에 뇌의 각성 상태가 또렷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른 수면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수능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되므로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기 위해서는 최소 6시 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늦게까지 공부하는 새벽형 인간 이었다면, 수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자. 9월 모평 또한 수능 시험과 동일한 시간과 순서대로 치러지기 때문에 9월 모평을 기점으로 수면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좋다.
█ 9월 모평은 수능을 예측하고 취약점을 찾는 시험
9월 모평은 수능과 가장 가까운 시험이다. 우선, 졸업생이 많이 참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인 성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모평 성적과 9월 모평 가채점 성적을 놓고 실제 수능에서 기대 가능한 수능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정시지원 대학범위를 잡아야 한다.
또한, 9월 모평은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다. 특히 수학은 6월 모평 때, A형이 미적분과 통계 기본과목,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까지, B형은 적분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 기하와 벡터 이차곡선 단원까지였으나 9월에는 전 범위가 출제된다. 처음 출제되는 뒷부분의 단원은 많은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단원이다.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은 9월 모평을 통해 전 단원에 걸쳐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공부 상태를 파악해 남은 기간 수능 학습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 모평 후 가채점을 통해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라
9월 모평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이다. 가채점을 통에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파악하고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지원가능 대학의 수능 영역별 비율까지 따져야 한다. 모평 성적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게 나오고, 영역별 성적편차가 크지 않다면 정시에 지원이 가능한 대학보다 좀 더 상향해서 지원하고, 영역별로 성적편차가 크다면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나 모집단위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가채점 성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가능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만족 가능성을 가늠해 볼 때는 자신의 성적이 등급컷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지에 따라 지원결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만족하고 있다면, 실제 수능에서 졸업생이 들어왔을 때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경우 수능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는 채찍으로 활용하거나 성적 편차가 커서 불안하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낮은 곳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한, 성적이 잘 나온 과목이 있다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마스터한 과목이라 생각하고, 자칫 학습을 소홀히 한다면 정작 수능 때 성적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9월 모평 후 9일부터 주요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즉시 가채점을 해보고, 기존에 세웠던 수시 지원전략에서 수정할 부분은 없을 지 체크해봐야 한다”며 “9월 모평과 수시 접수기간이 지나면 간혹 페이스를 잃고 흐트러지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입시는 정시까지 포함된 것임을 잊지 말고, 이번 모평을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보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조언했다.
[조선에듀] 수시 접수의 잣대 ‘9월 모평’ 마무리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