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의 ‘아는 만큼 보이는 특목고 입시’] 상산고 전형 요강의 분석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8.17 10:06
  • 1. 들어가며
    최근 들어 하나 둘씩 각 자사고의 전형요강이 발표되고 있다. 발표된 입시요강이 작년 입시요강과 어떤 점에서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부터는 입시 요강이 발표된 학교를 중심으로 작년 요강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2. 상산고 전형요강 전년대비 비교 분석

    1) 전형일정 비교


    작년 2015년 입시에서는 10월 6일~10일까지 5일간 원서접수가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10월 8일~13일까지 6일에 걸쳐 원서 접수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 상산고의 경우 타 자사고에 비해 전형 일정이 빠른 관계로 학생들이 지원을 고려하다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원서 접수 기간이 하루 더 주어지는 올해 이러한 변화가 지원율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 1단계 전형

    ① 1단계 선발 인원
    먼저 1단계에서 정원의 몇 배수를 선발할 것인지는 각 자사고별로 다른데, 상산고의 경우 명확한 배수를 정하지 않은 채 2배수 내외라고만 밝히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도 작년처럼 동점자가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합격선에 해당하는 동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② 1단계 내신 반영 학기
    상대평가제가 실시된 2014년 입시까지만 해도 2-1학기~3-1학기까지 총 3개 학기만을 반영하였으나, 절대평가제가 처음 도입된 2015년 입시부터는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1-2학기를 포함한 4개 학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올해 입시의 경우에도 작년과 동일하게 1-2학기~3-1학기 까지 총 4개 학기를 반영하게 된다.
    대부분의 자사고가 2-1학기부터 반영하는 것과 달리 1학년 2학기 내신부터 반영하는 만큼 1학년부터 내신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③ 반영 과목 및 사회교과 반영방법
    상산고는 전통적으로 국, 영, 수, 사/역/도, 과학 등 주요과목 5개 과목을 반영해왔다. 올해에도 예년처럼 주요교과 5개 과목을 반영하는 것은 변함없다.
    사회교과군의 경우 반영방법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상산고는 사회와 역사를 동시에 이수했을 경우 사회 교과 성적을 우선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집중이수제로 인해 사회 성적이 없는 학기에는 역사를, 사회와 역사 모두 없는 학기에는의 경우 도덕 점수를 반영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사회교과군의 반영방법은 올해에도 동일하게 시행된다.

    ④ 동점자 처리 규정
    절대평가제가 도입된 이후 각 자사고들은 주요교과 ALL A인원이 과도할 경우를 염두해 전형요강을 발표해 왔다. 상산고는 타 자사고가 1단계 동점자 전원 면접을 실시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복잡한 1단계 선발 규칙을 발표했다. 즉 원점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알리미사이트에 공개된 표준편차 값에 의해 각 과목의 원점수를 추정하고 그 값으로 추정 Z값을 계산하는 것이다. 만약 1단계 합격선의 동점자가 과도한 경우 추정 Z값의 크기에 따라 정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러한 복잡한 전형요강은 1단계 만점자, 즉 주요교과 ALL A인원이 과도하게 많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입시에서 위와 같은 전형요강으로 인해 주요교과 ALL A에 해당하지만 자신의 추정 Z값이 낮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이 상산고 지원을 포기한 사례가 속출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타 자사고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위와 같은 복잡한 1단계 반영식을 버리고, 제출서류, 즉 자기소개서, 학생부,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1단계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형요강을 수정하였다.

  • 3) 2단계 전형

    ① 자기소개서 형식의 변화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의 구성은 크게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나뉜다. 작년까지만 해도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으나, 올해 공통 양식은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1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작년보다 400~500자 정도 더 서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별로 공통양식과 달리 특수문항을 두는 학교도 있고,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글자 수를 산정하는 고교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올해 발표된 상산고의 자기소개서 양식은 작년과 차이가 있다. 작년 입시에서는 교육부 공통 양식을 따랐으나, 올해에는 자기주도학습 영역, 인성영역 외에 독성영역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또한 전체 분량도 띄어쓰기 포함 20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② 면접 형식
    상산고의 면접은 토론면접, 공통면접, 개별면접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실시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작년 2015년 입시에서부터 토론면접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위 3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상산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펼 것인지 그리고 상대방의 주장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박할 것인지 충분한 사전 연습을 통해 익힐 필요가 있다. 또한 공통문항은 다양한 교과적 우수성을 측정하는 질문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충분한 준비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3. 마무리하며
    이상으로 상산고 전형요강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전형요강의 변화를 보면, 해당 고교에서 무엇을 중시할 것인지 대략 가늠이 되는 만큼 올해 전형요강이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또한 면접에 있어서도 과거에 어떤 유형이 출제되었는지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고 그에 따른 면접 준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