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일타강사에게 듣는 수능 D-100 영역별 족집게 학습법] ③영어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7.31 10:06

"EBS 교재의 지문 흐름 파악하고, 빈칸추론 철저히 대비해야"

  • 영어영역 일타강사들은 수능을 100일 남짓 앞둔 지금, 가장 주력해야할 유형 중 하나로 ‘빈칸추론’을 꼽았다.

    이명학 대성마이맥 영어강사는 “영어시험의 기본은 읽고 이해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EBS 연계 교재를 읽어낼 수 있는 정도의 독해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득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EBS 교재를 외우려 말고 직접연계로 변형되는 ‘빈칸완성, 순서배열, 문장삽입, 연결사’ 등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의 기출문제 중요성이 간과되는 점도 지적하며 “학습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빈칸추론’과 ‘간접쓰기’는 반드시 기출문제로 정확하게 익혀야 하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빈칸문제나 정확한 구문 독해 연습을 미뤄왔다면 지금이 바로 해결할 시점”이라고 운을 뗀 심우철 이투스 영어강사는 “빈칸, 간접쓰기 유형으로 변형되는 문제는 지문의 주제만을 기억하는 것으로 풀기 어렵기 때문에 EBS 교재 연계 학습은 지문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강사는 “ EBS 교재로 철저히 대비하면 단기간에도 등급 상승은 가능하다”며 “고차원적인 지문 분석을 통해 내용의 흐름을 파악해야 고난도 유형으로 변형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강사도 비연계 빈칸추론과 연계 어휘 문항 등 오답률이 높은 문항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조은정 강사는 “대개 빈칸추론, 순서/삽입/흐름, 어휘/어법 등의 유형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어휘 및 독해의 기본기를 다지면서 EBS 지문과 소재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으로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장담할 수 없게 쉬운 수능영어의 상황에서 EBS 지문이 그대로 활용되더라도 지문의 논리를 세밀하게 읽어내야 할 경우 체감 난도는 높아진다”며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빈칸추론 일부 문항을 비연계로 출제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오답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 | 이명학 대성마이맥 영어강사|

    100일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그동안 해온 것들을 정리하기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더 분석하고, 하기 싫어 미뤄두었던 것들을 찾아 쌓아가야 하는 시기임을 명심하자. 최종 마무리는 D-30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D-100 영어 학습법

    ①EBS : 6월 모평에서 봤듯이, 올해의 EBS 연계 방식은 지난해까지와는 매우 다르다. 직접연계가 가장 도움이 됐던 “대의 파악 유형 [주제, 제목, 요지, 주장]”이 간접연계로 바뀌면서 EBS의 내용을 외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간접연계는 소재만 연계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지문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것은 독해력 자체가 매우 약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슬픈 소식이겠지만, 웬만큼 독해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이미 아는 지문을 외우느라 낭비했었던 학습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쉬운 수능 영어 기조 유지와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한 부담감으로 오답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함께 고려했을 때, 영어 학습법에 대한 답은 분명히 나온다.

    EBS 연계 교재를 스스로 읽어낼 수 있는 정도의 독해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득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BS 교재를 외우려 하지 말고, 스스로 읽어가면서 어휘를 충분히 암기하고, 지문을 해석해내고, 직접연계로 변형되는 point들[빈칸완성, 순서배열, 문장삽입, 연결사]을 생각하면서 읽어가면 된다. 말 그대로 EBS교재로 영어 공부를 하면 된다. 영어시험의 기본은 읽고 이해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②어법 : 지난 2011학년도부터 급격하게 [빈칸완성] 유형 문제의 난도가 높아져 영어가 어려워지기 전까지 항상 오답률 1위를 지켰던 문제가 [어법] 유형이었다. 지문의 난도에 상관없이 어법은 정확하게 모르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수능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 그래서 바로 [어법] 유형이다. 최근 몇 년간 평가원 시험에서의 어법은 ‘동사자리, 수일치, 능동/수동’ 등의 매우 간단한 사항만을 묻고 있다. 그래서 어법을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아서 평소에 많은 문제를 틀리다가도 평가원 시험에서는 틀리지 않는 운 좋은 수험생의 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시험장에서 다른 유형의 문제들은 잘 모르면 여러 번 읽을 수도 있고 여러 번 고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법은 잘 모르면 그냥 틀릴 수밖에 없다. 수능이 임박했을 때는 해야 할 것이 많다. 지금부터 반드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어법을 정리해 두자. 개념학습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서 이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③평가원 code : 평가원 문제는 ‘반드시 정답을 공개하고, 이의제기를 받기’ 때문에, 다른 문제들과는 다른 평가원의 code가 있다. 이 code는 기출문제들을 통해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예를 들어 ④번이 ③번 보다 더 좋기 때문에 ④번이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으며, 반드시 ‘④번은 이래서 정답이고, ③번은 이래서 오답이다’라는 정확한 근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봤다면, 그 다음에는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특히 ‘순서배열, 무관한 문장, 문장삽입’과 같은 [간접쓰기] 유형에 약한 수험생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한 평가원 code의 숙지 없이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는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많이 간과되고 있는데, 학습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최소한 [빈칸완성]과 [간접쓰기] 유형은 기출문제를 정확하게 많이 풀어봐야 한다.

    ④모의고사 풀이(시간관리) : 주변에 만점자가 많고 쉽다는 평가가 많으면, 자신이 만점이나 1등급이 아닌데도 시험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쉬워도 엄연히 등급은 나눠지며, 내가 만점이나 1등급이 아니면 쉬운 시험이 아닌 것이다. 사실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6월 모평 1등급 수험생이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역으로 말해서 2, 3 등급의 수험생이 수능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비율도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이 말은 1등급에서 3등급 사이의 편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시험이 쉬울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시험이 요구하는 능력치가 지금의 3, 4등급 학생들도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충분한 양의 모의고사 풀이로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쉬운 수능에서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다. 틀리지 않는 것도 훈련이다. EBS 연계교재 학습과 어법 정리, 그리고 기출문제를 통한 평가원 code 정리가 끝난 이후부터는 매주 1회 이상의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고 풀도록 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말고 반드시 한 번에 그 회차를 다 풀어서 몸이 시간을 기억하게 하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는 것, 그리고 그렇게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수능 당일 평정심을 유지하여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⑤듣기 :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전모의고사 듣기 훈련을 해야 한다. 의외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수능에서 듣기를 틀린다. 그 이유는 물론 시험장에서의 긴장감과 중압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실전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장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있을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듣기 연습을 할 때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기보다는 스피커를 이용해서 듣는 것이 좋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주변의 소음과 함께 들으면서 흔들리지 않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해두면, 시험장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 심우철 이투스 영어강사 |

    곧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100일 동안 확실한 학습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지쳐있는 시기이니만큼,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체력관리로 자신의 공부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타는 100일 학습법 제1법칙: 자신의 약점을 공략하라!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가? 여름방학은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100일의 초반에는 자신의 약점을 공략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잘하는 것, 익숙한 것만 공부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운동선수들은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더 열심히 연습하듯이 공부도 아직 정리가 덜 된 것, 어려운 것을 집중적으로 해야 실력이 늘고 성적이 오른다. 따라서 약 한달 남짓한 시간동안 어휘부터 구문, 문법, 리딩스킬까지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강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정확한 구문 독해 연습을 항상 미뤄 왔다면, 빈칸 문제를 푸는 것을 미뤄왔다면 지금이 바로 그 영역을 공부해 나가야 하는 때이다. 이렇게 자신의 약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극복해낸다면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통해 점수대를 끌어올릴 준비가 된 것이다.

    ◇불타는 100일 학습법 제2법칙: EBS를 공부하라!

    약점을 보강하는 기본 개념 공부와 함께 EBS 연계 학습도 병행 되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 확인되었듯이 이번 수능에서도 등급을 가르는 유형의 대부분이 EBS 연계 문항으로 출제될 것이다. 따라서 EBS 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단기간에 등급을 상승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EBS 연계 학습은 지문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빈칸, 간접쓰기 유형으로 변형되는 문제는 지문의 주제만을 기억하는 것으로 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층 더 고차원적인 지문 분석을 통해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해야 고난도 유형으로 변형되는 문제도 맞힐 수 있다. 더불어 EBS 교재를 공부하면서 모르는 어휘와 난독해 구문을 따로 정리해 실력을 쌓는 공부까지 병행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수능 영어 대비 학습이 될 것이다.

    ◇불타는 100일 학습법 제3법칙: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하라!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할 때는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당연히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쉬운 문제는 빠르게 푸는 연습을 통해 고난도 문제 풀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풀이 후의 과정이다. 문제를 풀고 바로 정답을 맞춰보지 말고 어려웠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면서 내가 고른 보기가 정답이 맞는지를 논리적으로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문제를 푸는 논리력을 기를 수 있다.

    정답이 무엇일지 충분히 고민해본 다음에 정답을 확인하고 그 후에는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에는 모르는 단어, 어려운 구문을 정리하고 어떤 논리로 생각했더니 틀렸는지를 정확하게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 둔 오답노트는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100일 동안 스스로를 믿고 공부하라!

    100일간 그리고 수능까지의 학습 방향은 정해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의 마음가짐이고 태도이다.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을 그동안 자신이 공부해온 것과 공부해온 시간을 믿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공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이 믿을 수 있을 만큼 공부하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수능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 |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강사 |

    D-100일 전략에 앞서 6월 모의평가를 다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으며, 빈칸추론, 어휘 등 오답률이 다소 높은 문항들이 있었으나 대체로 평이했다. EBS 연계율은 70%를 웃돌았으며 예상대로 연계방식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수능이 이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영어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단 한문제도 놓쳐서는 안 되며 EBS 공부 또한 충실해야 한다.

    EBS 연계 교재의 한글 해석본을 단순 암기해서 문제를 푸는 왜곡된 학습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도입된 간접 연계는 대의 파악 유형과 세부 정보 파악 유형에만 적용되었다. 간접 연계 문항의 경우, 대부분 해당 EBS 지문의 소재 및 주제가 동일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되었으나, 지문의 일부를 변형하거나 자료(도표)의 제시 형태에 변화를 가하여 출제된 문항도 눈에 띤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방안(2015. 3. 31)’이 충실히 이행되었고, 연계 교재 4권에서 총 73.3%(33문항) 연계, 신유형 없음,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유형에서 한글 해석본 암기 방지를 위한 간접 연계 도입으로 특징을 요약해볼 수 있다.

    한편, 연계 어휘 문항이나 비연계 빈칸추론 등 오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문항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EBS 지문이 그대로 활용되더라도 지문의 논리를 섬세하게 읽어내야 하는 문항으로 출제될 경우 어렵게 체감할 수 있으며,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빈칸추론 일부 문항을 비연계로 출제할 경우 역시 오답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장담할 수 없게 쉬운 수능영어로 가고 있기에, 남은 기간 동안 어휘, 구문 및 논리 독해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면서 EBS 지문과 소재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균형 있는 영어 실력을 다져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에는, 본인의 약점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클리닉이 필요하다. 대개 빈칸추론, 순서/삽입/흐름, 어휘/어법 등의 유형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아울러 EBS 수능완성은 가급적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기 전에 충실히 공부해둬 9월 시험에서 연계를 체감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연계와 비연계 문항이 혼합된 양질의 실전모의고사로 수능에 최적화된 실전연습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쉬운 영어’에 현혹되지 말고, 본인이 틀릴 수 있는 단 한 문제를 막기 위한 현명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지혜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