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알고 가는 고등학교」5편-고교 지원 원칙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7.07 09:34
  • 수시 6회, 정시 3회의 대입 기회만큼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입시 또한 전기고, 후기고 등 경우에 따라 최소 2회 이상의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영재학교 등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중학생들의 경우 최대 4회 이상의 고입 전형을 치르는 경우도 있어 각 회차마다 신중한 학교 선택과 지원 전략이 요구될 수 있다. 「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알고 가는 고등학교’ 다섯번째 순서는 고교 입시 시기 및 종류에 따라 지원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따져봤다.

    한 번뿐인 전기고 지원 기회
    초중등교육법상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 고교 종류가 각 학교 교육과정 특성에 따른 분류라면 전기고, 후기고는 지원 가능 시기에 따른 고교 구분이다. 전기고는 말 그대로 후기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를 일컫는다. 같은 전기고라 할지라도 고교 종류나 지역에 따라 실제 선발 시기는 제각각이다.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자율고) 등이 전기고에 속하며 일반고 중 일부 중점학교 해당 학과들이 전기고로 학생을 별도 모집하기도 한다. 전기고는 전형 일정이나 고교 종류, 지역 등에 관계없이 전국 고등학교 중 단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전기고 한 곳을 정해 지원했을 경우 당락 여부와 상관 없이 다른 전기고 지원은 불가능하다. 단, 마이스터고(특목고)에 불합격한 경우는 특성화고에, 특성화고 특별전형에 불합격한 경우는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각각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전기고에 합격한 경우에는 최종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후기고 지원이 불가능하다. 전기고 합격 후 해당 학교에 최종 등록하지 않으면 고입 재수가 불가피한 셈이다. 전기고들의 연중 입시 시작은 과학고(7~8월)-마이스터고(10월)-예체고(10월)-자사고(11월)-외고·국제고(11월)-특성화고(11~12월)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후기고 선지원 가능
    결과적으로 후기고 지원 자격은 전기고 지원 경험이 아예 없거나 지원했지만 불합격이 확정된 수험생들에게만 주어진다.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교의 70% 이상은 후기고에 속하며, 일반고와 자율고 일부(자율형공립고)가 이에 해당된다. 보통 12월 중순을 전후로 지역내 일괄 원서접수가 시작되지만 같은 광역시도 내에서도 일부 후기고는 다른 학교에 다소 앞서 원서접수를 시작할 수 있다. 몇몇 예술·체육 중점학교나 특수지 학교 등의 학교장 선발 후기고가 이에 해당된다. 선지원 가능한 이들 학교에 지원할 경우 이후 진행되는 일반 후기고 지원도 가능은 하지만 선지원 고교(예술·체육 중점학교)에 합격하면 일반 후기고 지원은 무효 처리된다. 이처럼 후기고는 전기고와 달리 전형 일정에 따라 1개 학교 이상의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타 지역 농어촌 자율학교(한일고, 공주사대부고, 거창대성고, 거창고 등)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단, 이들 학교 지원시에는 해당 학교 불합격이 확정되어야만 자기 지역 일반 후기고 지원이 가능하다. 일부 지역 지원자들은 농어촌 자율학교 탈락시 자기 지역 후기고 지원이 전형 일정상 불가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농어촌 자율학교들은 전형 시작에 앞서 개별면담 등을 통해 지원(합격) 가능권 학생들을 사전 선별해 지원자 수를 임의 조정하기도 한다. 자율학교 또한 지역이나 일정에 상관없이 전국 1곳만 지원 가능하다.

    상위권 고교 지원 기회
    입시정보 커뮤니티 학원멘토의 고교모의지원 시스템에 따르면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자율학교 등 학생 선발권을 갖고 우리나라 상위권 입시를 주도하는 고등학교는 전국 약 12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진흥법의 영향을 받는 8개 영재학교는 전기고 또는 후기고 입시와는 완전 별개로 진행된다. 이는 영재학교 지원 및 당락 여부가 이후의 전·후기고 입시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 8개 영재학교에 대해서는 중복 지원 제한도 없어 2~3곳 이상의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영재학교-특목·자사고-농어촌 자율학교-일반고 순으로의 4차례 고교 선택 기회까지 주어질 수 있다. 영재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군의 경우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을 포함해 선지원한 학교의 불합격이 확정되어야만 다음 단계 학교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2016학년도 각 시도별 고교입학전형 계획에 의한 고입 이중지원 금지 사항 일반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교 지원 일반원칙 주요사항>
    *전기고는 1개교만 지원 가능(전형 일정 및 당락 여부 무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일부는 예외).
    *전기고 지원자는 불합격이 확정돼야 후기고 지원 가능(전기고 추가모집 지원도 가능).
    *전기고 합격자는 등록 여부 상관없이 후기고 지원 불가.
    *후기고 지원자는 불합격이 확정돼야 다른 후기고 지원 가능(일부 중점학교 예외).
    *후기고 합격자는 전·후기고 추가모집 지원 불가.
    *후기고 불합격자는 전·후기고 추가모집 지원 가능.
    *농어촌 자율학교(후기고)는 1개교만 지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