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면접서 수학·과학 융합 문제 낼 것… 세종과고와 공동 출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7.02 16:13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고입을 말한다 / 한성과학고등학교]


    한성과학고등학교(이하 한성과학고)의 올해 입학 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가 있다면, 2단계 소집 면접에서 수학·과학 융합형 문항을 출제하고, 학생부 제출 시 교내 수상과 영재원 이수 여부가 포함되지 않게 한 것 정도다.

    2단계 소집 면접에서 지원자의 수학, 과학적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가늠하는 공통문항과 학업능력과 인성 등을 포함하는 개별문항을 출제하는 한성과학고는 올해 공통문항에 약간의 변화를 가한다. 지난해까지 수학과 과학에서 각각 연계성이 없는 개별 문항이 출제됐다면, 올해는 두 과목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융합형 문제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공동 출제본부에서 출제된다.

    김선주 한성과학고 교장은 “올해 공통문항은 수학과 과학의 내용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통합 형태로 출제할 것”이라며 “소집 면접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입학 전형의 모든 과정은 철저히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므로 수학과 과학을 깊이 탐구하는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학생부에 교내 수상과 영재교육원 이수 여부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작년에는 두 가지 사항이 모두 포함된 학생부를 제출했지만, 올해는 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사교육 유발 요소로 지목되는 교내 수상과 영재교육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김 교장이 1단계 서류 평가에서 가장 중시하는 자료는 자기소개서다.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없는 지원자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는 수학·과학 분야 탐구 활동과 자기주도학습 경험 2400자(수학·과학 각 1200자), 인성 관련 실천 사례와 그로 인해 배우고 느낀 점 600자 등 총 3000자로 이뤄진다. 김 교장은 “자기소개서에는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역량과 인성이 충실하게 드러나야 한다”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탐구역량과 창의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데, 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진정성 있는 내용이 담기도록 지원자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반드시 유의할 점이 있다. 최악의 경우 최하등급 처리돼 불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재 배제사항’이다. 한성과학고는 자기소개서에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 교내·외 각종 대회 등 입상 실적이나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한국어․한자 등 각종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최하 등급 처리하도록 했다. 또한, 부모(친인척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 내용이나 개인정보(학교, 성명) 등을 기술해도 최하 등급자 등급 기준, 평가 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 처리한다.

    한성과학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으로 일반학생 112명, 사회통합대상자 28명 등 정원내 140명을 선발한다. 사회통합대상자는 기회균등대상자와 사회다양성대상자로 나뉘며, 탈락한 경우 일반학생 지원으로 자동 전환된다. 전형은 모두 자기주도학습으로 운영되며 1단계 서류 평가 및 방문 면담(1.5배수 선발), 2단계 소집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선주 교장과 2016학년도 한성과학고 입학 전형을 짚어봤다.


    Q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전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올해 특히 강조할 만한 변화가 있는지?
    A 한성과학고는 과학, 수학에 대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입학 전형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의도는 올해도 같으며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역시 큰 틀에서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는 제출서류 평가(자기소개서, 학생부, 교사추천서)와 방문 면담 결과를 종합해 정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소집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여기서 작년과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학생부 제출 시 교내 수상과 영재원 이수 여부가 제외된 출력물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두 가지 사항이 모두 출력된 학생부를 제출했는데 올해는 이를 확인할 수 없도록 변경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제약은 교내 수상과 영재원에 대한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소집 면접에서 수학, 과학에 대한 융합형 문항을 출제한다는 것이다. 소집 면접 문항은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가 공동으로 출제본부를 구성해 만든다. 과학·수학 내용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통합 형태의 융합 문항을 출제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과학·수학적 창의성과 잠재능력, 학업능력, 탐구능력을 가늠한다. 소집 면접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결정되므로 예시 문항 등을 언급하는 어렵다. 다만 입학전형의 모든 과정은 철저히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지므로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수학을 깊이 탐구하는 태도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Q 이번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전형이나 모집대상은 무엇인가? 
    A 특별히 주목할 만한 모집대상이 따로 있지는 않다. 모집대상은 정원 내(일반대상자(112명)와 사회통합대상자(28명)) 140명, 정원 외(국가보훈대상자(4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2명 이내), 특례입학대상자(2명 이내)) 8명 이내로 정해져 있다. 사회통합대상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등대상자와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다양성대상자로 나뉘는데 정원의 20%인 2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에서는 매년 특례입학대상자가 1~2명 선발되는데, 작년에는 국가보훈대상자 1명과 특례입학대상자 2명이 입학했다. 경쟁률은 일반대상자가 5:1, 사회통합대상자가 2:1, 특례입학대상자가 2.5:1이었으며, 특수교육대상자는 지원자가 없었고 국가보훈대상자는 1명이 지원했다.


    Q 자기주도학습전형 관련 서류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들이 가장 유념할 부분이 있다면?
    A 자기주도학습전형 제출서류는 자기소개서, 학교학생부, 교사 추천서 등 세 가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자료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없는 학생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입사 희망자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본인임을 피력하듯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과학고에 얼마나 적합한 학생인지 호소하는 문서다.

    작성 내용은 지원자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학·수학 분야 탐구 활동과 자기주도학습 경험(과학·수학 각각 1200자), 인성 관련 실천 사례와 배우고 느낀 점(600자)이다. 탐구 활동은 주제와 동기, 과정, 결과 등을 배우고 느낀점과 함께 작성하고 글자 수는 띄어쓰기를 포함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고 표현이 다소 거칠더라도 지원자의 진정성 있는 내용이 담기도록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가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자기소개서가 지원자의 과학, 수학적 역량과 인성을 충실하게 드러내고 있느냐다. 입학담당관이 자기소개서에서 평가하는 것은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창의성, 잠재능력, 인성 등인데 두루뭉술한 내용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자기소개서가 자신의 역량을 충실히 드러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자면, 부모나 친척, 친구에게 읽게 한 후 작성자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됐는지 들어보는 것이다. 지원자도 자기소개서를 마치 다른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읽어보면 내용에서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완성하기 어려우므로 글자 수 제한 없이 생각나는 것을 쭉 써내려간 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내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원자가 1학년 때부터 배웠던 과학, 수학 중 의문을 갖고 깊이 연구했던 주제가 있다면 그것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 주변 현상을 과학,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 해석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친 사례나 등을 기술할 수 있다. 과학, 수학 분야의 교내·외 활동 중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탐구 경험에 대한 과정과 결과,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점을 서술해도 좋다.

    자기소개서는 여러 내용을 나열하기보다 적은 사례라도 깊이 있게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것이 지원자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기소개서에 절대로 포함돼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본문에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등 교내·외 대회 등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를 기재하면 해당 영역에서 최하등급 처리를 받게 돼 실질적으로 불합격될 수 있다. 또한, 부모(친인척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 내용, 개인정보(학교, 성명) 기재 시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 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 처리(최저 등급자의 등급이 최하등급인 경우는 최하등급으로 처리)하므로 실질적으로 불합격 될 수 있다. 

  • 자기소개서와 함께 중요한 서류로 학생부가 있다. 학생부는 지원자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는 누적 자료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간혹 중학교에서 학생부 기록을 꼼꼼히 해주지 않아 기록이 충실한 학교에 비해 불리하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소개서에서 이를 보완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추천서는 수학 또는 과학교사 한 명에게 받는다. 1단계 전형 시 소속 중학교로 방문 면담을 가 추천교사를 만나 학생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므로 학생을 가장 잘 아는 교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다만 현재 지원자가 재학 중인 학교의 과학, 수학교사로 한정되므로 다른 학교로 전출 간 교사에게는 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


    Q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데 한성과학고의 도입 현황이나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떠한가.
    A 한성과학고는 인성 함양을 중요한 교육목표로 삼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연중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학생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는 특강을 진행 중이다. 과학·수학 분야 전문가 특강과 함께 인문학·예술 분야 등 융합 특강을 실시해 학생들이 균형 있는 관점을 갖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활동도 빼 놓을 수 없다. 학술동아리뿐 아니라 연극반, 오케스트라반, 전통음악반, 미술반 등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인성함양과 함께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 과학고 중 본교만의 프로그램으로는 학급주관발표회를 들 수 있다. 학급주관발표회는 개교 때부터 내려오는 프로그램으로 학급 학생들이 연극 등 30분가량의 공연을 준비해 전교생과 교사가 모인 자리에서 발표하는 행사다. 주제선정에서부터 대본작성, 안무준비, 음향효과, 특수효과 등 일련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결정하고 추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소통능력과 배려 등을 기른다.

    매 학기말 인성독서주간을 정해 운영 중인 낙서(樂書)마당, 독서골든벨, 토의토론대회도 한성과학고만의 특별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이다. 독후감발표회인 낙서마당은 한 학기동안 읽은 시와 책에 대한 감상을 발표하는 행사로 평소 감명 깊게 읽은 시의 구절들을 나름대로 해석해 발표하거나 읽은 책에 대한 비판과 공감을 나눈다.


    Q 타 고등학교의 경우 면접이 집단토론과 개별 면접 등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한성과학고의 올해 2단계 소집 면접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인성평가도 포함되나?
    A 소집 면접의 운영방식은 작년과 동일하다. 2단계 전형 대상들을 본교로 소집하되 오전팀과 오후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면접은 15분 내외로 진행되며 면접관은 본교 수학, 과학 교사 3명이다. 질문은 모든 학생에게 같은 내용을 묻는 공통문항과 별도의 내용을 묻는 개별문항 두 가지로 나뉜다.

    공통문항은 지원자의 과학, 수학적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앞서 말한 대로 과학·수학의 융합형 문항이 출제된다. 개별문항은 과학·수학적 학업능력을 파악하는 문항과 인성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은 창의적 사고와 중학교 과학, 수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른 학생이라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되므로 평소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질문을 많이 하며, 깊이 탐구하는 자세로 공부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에서 인성평가는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만든 문항을 통해 평가한다. 인성은 핵심인성요소(나눔, 배려, 협력, 갈등관리, 대인관계 등)를 실천한 사례와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문항이 출제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활동에서 학생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등의 질문이 있겠다.


    Q 한성과학고 졸업생들의 국내 대학 진학 실적을 알고 싶다. 강한 교육 경쟁력의 요인을 꼽는다면?
    A 대학 진학 측면에서 고등학교가 가장 중시해야할 부분은 진학 실적이 아니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고 준비하도록 돕느냐’다. 한성과학고는 진로 선택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로체험의 날, 대학생 선배의 학과 소개, 사회인 선배 초청을 통한 직업과 진로 안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재학생들 특성상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한 야간 자율학습이나 자신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실험 및 탐구 활동, 각종 자율 동아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심화된 지식과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

    고 3에 접어들면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입시에 대비하는데 대다수 학생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므로, 수능 준비보다는 심층면접에 교육 중점을 둔다. 따라서 3학년 과학, 수학 수업에서는 과목별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응용과 심화 학습, 문제 활용 등을 통해 면접 등 입시 대비를 최대한 돕는다. 특히 다양한 수준과 내용을 다루는 방과후 수업을 통해 심층면접 기출문제를 풀이하고, 친구들과 함께 토의하며 실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게 된다.

    한성과학고만의 수학, 과학에 특화된 교육과정과 실험·연구 활동도 대학 진학의 길을 넓히는 요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력을 갖춘 과학인재로 성장하며 대학에 진학해서도 이공계 분야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 Q 심화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한성과학고만의 내세울 만한 커리큘럼은 무엇인가? 주목할 만한 학사 일정(행사나 대회) 등도 소개해 달라.
    A 수학·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심화수업을 80단위 이상 운영하고 있다. 심화과목은 과목명에 심화, 고급, 실험 등이 포함된 과목으로 심화수학, AP 미적분학, 고급물리,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고급지구과학 등다. 과학, 수학 심화수업은 높은 수준의 지적 경험을 통해 창의력과 탐구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며 이를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과학적 탐구능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한성과학고는 과학실험을 통해 다양한 과학적 현상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강점이 있는 곳이다. ‘예비 실험보고서 작성본 실험 수행→최종 실험보고서 작성’을 거치며 조원들의 열띤 토론과 협의 끝에 나오는 결과보고서는 깊은 분석이 포함돼 내용이 매우 충실하다.

    또한 과제연구와 R&E(연구를 통한 교육)를 통해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과제연구는 학생 2명이 관심 있는 탐구 주제를 정해 자유로이 탐구한 뒤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학생 탐구 활동이다. R&E는 대학교수와 학생 4명, 지도교사가 한 팀을 이뤄 주제를 정하고 연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집중적이고 밀도 있는 연구를 통해 스스로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활동이다. 과제연구는 학기별로 진행하며 R&E는 1년간 연구를 지속한다.

  •  <한성과학고 재학생의 물리보고서 일부>

  • 다양한 체험활동도 빼 놓을 수 없다. 제주도 자연탐사, 해외 이공계 체험활동뿐 아니라 삼성사이언스 토크쇼, 포항공대 이공계 대탐험캠프, 카이스트 창의적 글로벌리더캠프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로서의 소양과 능력을 기르고 있다. 각종 대회를 통해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과학, 수학적 소양을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과학, 수학 행사로는 수리 NIE 대회, 노벨에세이 대회, 과학탐구대회, 탐구토론대회, 모의창업대회, 한성과학의 날 행사 등이 있다. 교내 행사를 통해 다져진 학생들의 역량은 교외 대회인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청소년과학기술올림피아드, 대한민국발명대전 등의 우수 실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한성과학고가 내세울 만한 학풍으로는 올해 처음 시행하고 있는 ‘스터디클럽’이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자문교사와 함께 자유롭게 연구하고 학습하는 ‘학생 주도 연구 모임’이다. 매주 수요일 3시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할 시간이 마련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성장하게 된다.

    매학기 운영되는 자율동아리도 소개하고 싶다. 2015년 1학기 현재 힙합반, 기타반, 피아노반 등 23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Q 한성과학고가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길 바라는가?
    A 한성과학고가 원하는 인재는 품성을 갖춘 창의적 과학인재다. 풀어보면 △과학, 수학에 대한 높은 열정과 과제집착력으로 깊이 탐구하는 학생,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학생,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품성을 갖춘 학생이다.

    과학과 수학에 대한 관심이 있고 관련 성적이 좋은 학생은 과학고 입학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과학고에서 요구하는 과학과 수학에 대한 자격조건은 더 높다. 먼저 과학과 수학에 대한 높은 열정과 과제집착력이 있어야 한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과제를 붙들고 며칠 동안을 씨름할 수 있어야 하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하며 깊이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 탐구는 현상 뒤에 숨은 본질을 보기 위해 끝까지 파고드는 것이다. 한 가지 과제에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하는 과제집착력이 필요하다. 한성과학고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깊이 파고들고, 친구와 의논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는 인재를 원한다. 과학고에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학생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문제를 제기하고 도전하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할 줄 알아야 하고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과 더불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며 함께 배울 수 있는 품성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자질을 완벽하게 갖춘 학생만 지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러한 인재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과 소양을 갖춘 학생은 얼마든지 합격 가능하다.


    Q 장학금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이공계 인재육성을 취지로 설립된 학교이니만큼, 여러 기관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의 종류와 액수가 많다. 하지만 원칙은, 장학생 선정 요청이 오면 수여기관에서 제시하는 선정기준에 따라 학교에서 추천하는 것이다. 희망자가 대상인원을 초과하는 경우 학생지도 및 복지위원회 산하 장학생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학교자체의 학교발전기금에서는 학교장 장학금(성적 장학금), 한성 꿈 장학금(경제적배려 대상자)을 수여한다. 올해부터는 내가 제안한 ‘한성가족 꿈 장학금’이 운영된다. 교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이외에도 지자체 및 독지가 등으로부터 지원되는 다양한 장학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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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한성과학고에 지원할 이들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A 한성과학고 학생들은 과학, 수학을 깊이 탐구하고 실험을 설계해 수행한 후 연구 결과를 팀원들과 토론하고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과제연구와 R&E를 통해 연구에도 참여해야 한다. 과학, 수학의 실력 향상뿐 아니라 낙서마당, 독서주간 운영, 독서교육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도 힘써야 한다. 높은 열정과 강한 호기심, 과제집착력으로 과학, 수학을 깊이 탐구하고 몰입하는 학생, 협력하고 배려하며 열린 마음으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