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칼텍도 공감한 ‘무학과 단일학부’…전자교재로 교육체제 혁신할 것”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6.30 13:19
  • 신성철 DGIST 총장이 서울홍보센터 집무실 앞에서 24권의 전자교재가 탑재된 태블릿PC를 들고 있다.
    ▲ 신성철 DGIST 총장이 서울홍보센터 집무실 앞에서 24권의 전자교재가 탑재된 태블릿PC를 들고 있다.

    [신성철 DGIST 총장 인터뷰]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의 총장실에 앉아 있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한 여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올라올 테니 총장이 직접 부모님을 설득해달라는 전화였어요.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수재가 서울도 아니고 대구의 신생 대학에 가겠다고 하니  어느 부모가 반기겠습니까. 며칠 뒤 부모와 함께 저를 찾아온 여학생의 한 마디에 저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우리나라 미래가 밝다고도 느꼈고요. ‘DGIST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줬다’고 하더군요. 명문대보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 ‘Contribution(기여)’와 ‘Care(배려)’라는 미래를 선택한 겁니다. DGIST 학부생은 대부분 이러한 철학 아래 입학합니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인재들이죠. 이 여학생이요? 현재 우리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생으로 공부 중입니다.”

    신성철 DGIST 총장이 국내 최초의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출범했을 당시만 해도 ‘이상적’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신 총장 스스로도 “실체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2014년 첫 신입생 유치를 위해 전국 고등학교에 설명회를 다니면서도 ‘200명 모집에 학생들이 얼마나 모일까’ 걱정했다. 하지만 세부 전공을 두지 않고 학부에서 기초과학 지식을 제대로 배워야만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신 총장의 판단은 옳았다. 그해 1953명이나 되는 학생이 DGIST 지원한 것이다. 당시 경쟁률은 9.77:1로,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DGIST의 혁신 모델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대학과 기업에서도 이어졌다. “2012년 칼텍(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총장을 만났을 때 무학과 단일학부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니 ‘연구는 DGIST가 칼텍을 벤치마킹하겠지만 학부체제는 칼텍이 DGIST를 벤치마킹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21세기 교육을 고민하는 대학의 총장으로서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주목하는 겁니다.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21세기 교육은 특정 전공을 갖기보다 DGIST처럼 기초과학을 튼튼히 하기 위해 무학과로 가야 한다’며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에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DGIST의 선도적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국내 최초의 ‘전자교재(e-book)’다. 전자교재는 두꺼운 종이책이 아닌 PDF 파일로 제작, 학생들이 태블릿PC 하나로 24개의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진화하는 교재’다. 2011년 부임 당시 신 총장이 기초과학의 부족과 함께 갈증을 느낀 부분이 바로 종이 교재의 한계였다. 21세기의 빠른 과학기술 발전과 기술 변화를 담기에 종이 교재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에 쓰던 교재 중 일부가 아직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 교재가 19세기, 20세기와 비교도 안 되는 속도의 과학발전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을까요? 특히 이공계대학에서 전자교재는 더욱 의미 있습니다. 화학의 단백질 구조와 같은 아주 복잡한 형태를 전자교재에서는 3D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보여주죠. 평면으로밖에 설명하지 못하는 종이 교재의 한계를 보완한 겁니다.”

    한 손에 태블릿PC를 든 신 총장은 능숙한 손길로 24개 과목 교재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렇게 과목 아이콘을 클릭하면 교재가 열립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들어가서 글을 남기면 돼요. 교수들이 즉각 피드백을 줍니다. 그러한 사항이 교재에 적용되고, 그때 그때 수정이 가능한 점도 전자교재(e-book)의 장점이죠.”

    신 총장은 올 초 연임에 성공한 후 혁신적 학부과정의 완성과 융복합 대학원 전공의 세계적 수준 정착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24일 DGIST 서울홍보센터(중구 무교동)에서 신성철 총장을 만나 DGIST의 발전상과 비전을 들었다.


    Q DGIST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학과 단일학부’를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체제를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A DGIST의 체제는 크게 보면 카이스트와 같다. 대표적 연구 중심 대학이다. 카이스트에서 22년 간 교수로 일하고 또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대학이 어떻게 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이후 특별법에 의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DGIST가 설립되고 2011년 DGIST 초대 총장에 부임하면서 정부와 이사장측으로부터 ‘새로운 혁신적 대학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간 꿈꾸던 새로운 혁신대학의 모델을 마음껏 펼쳐보라는 요청이었다. 일반 교육부 산하 대학이라면 불가능했겠지만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대학이라 내 생각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었다. 이것이 내가 연고 없는 대구에 올 결심을 한 이유였다.

    우선은 ‘우리나라 대학이 어떻게 갈 것이냐’를 고민했다. 우선 이를 ‘customer(수요자)’에게 듣자는 생각이 들었다. CEO와 연구자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니 한결같은 요청이 ‘기초가 튼튼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리더십’ ‘기업가 정신’이라는 공통적 키워드도 나왔다. 수요자 얘기를 들으면서 대학 체제를 디자인한 것이다. 기초과학이 탄탄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 4년 동안 무학과 단일학부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과학 지식을 튼튼히 다지면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으려면, 기존 학과 체제보다는 전공을 두지 않는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2011년 부임 후 내세운 첫째 경영 철학은 ‘차별성’이다. 10년 후엔 고 3이 줄어듦에 따라 현재 200여개에 달하는 국내 4년제 대학의 3분의 1이 줄어들 테니 기존 대학과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둘째는 ‘선도성’으로 대학 교육을 선도하자는 것이었다.  셋째는 세계적 수월성으로,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추구하자는 목표 아래 학부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2차 수요자인 기업인들의 ‘기초가 튼튼한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고 리더십, 기업가 정신 교육들을 학부 교육에 넣으려니 기존 대학 체제로는 불가능하더라. 기존 대학에서처럼 학과, 전공을 1학년 때부터 가르치면 이러한 주요 과정(리더십, 기업가 정신)이 제대로 적용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무학과를 결정했다.

    ‘학부교육을 잘 시키자’라는 생각은 이러한 요구가 있기 전부터 있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연구 중심 대학을 표방한다.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 지수로 교수를 평가하고, 대학원생이나 연구원과 함께 연구에 몰두할 뿐 학부교육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 학부교육이 많이 사장됐음을 느끼고, 학부교육을 잘 시키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Q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운영 중인 현 상황은 어떠한가?
    A DGIST 기초학부는 단일학부를 운영하며 이와 함께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도입하고, 융복합 전자교재(e-book)를 개발하는 등 ‘3대 혁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첫째, DGIST는 학부교육에서 융복합을 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 4년 동안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무학과 단일학부에서 내실 있는 기초과학(수학, 물리, 화학, 생물) 및 공학(컴퓨터, 자동 제어, 통계, 디자인 공학 등)교육을 받아 융복합 연구 수행 능력을 기르며, 동시에 비교역사학과 동서양 철학, 1인 1악기, 태권도 등 인문사회 교육을 통해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이공계 지식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과학기술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받고 있다.

    둘째, 국내 최초로 학부교육만을 전담하는 학부교육 전담교수제를 운영한다. 현재는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학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다른 대학의 경우 교수들이 논문으로 대표되는 연구 성과나 실적에만 치중하다보니 학부생 교육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DGIST는 학부생만을 위한 교육과 연구 지도를 하는 학부교육 전담교수를 통해 학부생들의 교육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다. 학부교육 전담교수는 학생과 멘토-멘티를 맺어 학생들이 학업뿐 아니라 진로 및 생활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하거나 상담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학업과 학교생활, 진로 선택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보충학습인 ‘1대 1 클리닉 프로그램(clinic program)’도 실시 중이다.

    셋째, DGIST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융복합 전자교재(e-book)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진화하는 교재’다. 이공계 대학에서조차 30~40년 된 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신 과학기술을 가르치는 데 종이 교재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자교재(e-book)는 종이 교재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 가능해 융복합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적절하다.


    Q 무학과 단일학부 기획 초기 단계와 현재 상황을 견주면 처음 의도대로 잘 진행되고 있나?
    A 물론이다. 4년 전, 처음 아이디어를 냈을 때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들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유심히 살피는 대학들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2년 후 DGIST 졸업생을 접한 2차 수요자들(기업)들이 교육 성과를 입증할 것이다. 우리의 1차 수요자는 학생이다. 연구에서는 우리가 칼텍을 벤치마킹 했지만, 학부교육은 우리 스스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2012년 칼텍(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총장을 만나 DGIST의 무학과 단일학부 플랜을 얘기하니 이것이 성공하면 칼텍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말하더라.

    2014년 무학과 도입 첫 해에는 사실 실체가 없었다. 첫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허름한 건물에서 일하며 2013년 전국 고등학교에 설명회를 다니고 우리 대학의 비전을 제시했다. ‘200명을 뽑는데, 몇 명이나 올까’를 고민했다. 속으로는 3배수만 넘으면 성공이라 여겼다. 결과는? 총 1953명이 지원했더라. 10배수 가까이 모인 것이다. 서울대,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친구들에게 DGIST 학생들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그들은 “요즘 젊은이 보면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Q 입학 후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인가?
    A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연구중심대학의 경우 학부교육은 거의 방치된다. 이와 달리 DGIST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관리한다. 과목별로 뒤처지는 학생들은 ‘클리닉 프로그램(clinic program)’을 통해 1대 1로 교수가 가르친다. 보통 대학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교수를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조차 어렵다. 우리 대학은 교육전담교수를 둬 이를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200명이 리포트를 제출하면, 한 장 한장에 상세한 피드백을 적어준다. 교육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DGIST는 대부분 학생이 수도권(3분의 1정도)에서 온다.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수학하고 있는데, 대구·경북지역 출신은 지난해 18%, 올해 22% 정도다. 이제는 과학고 등 명문고에서 강연 제의를 먼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학교 특성상 3분의 1 정도가 과학고에서 오는데 지난해에는 한 과학고 교장이 항의 전화를 했더라. DGIST에 지원한 해당 학교 두 명 중 한 명의 성적이 월등한데 왜 성적이 더 낮은 학생이 합격했느냐는 것이었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성적이 뛰어났더라도 그 학생은 우리 대학의 가치관이나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 Q 무학과 단일학부로 인해 기초지식은 잘 다져질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졸업 후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예를 들어 창업이나 취업을 하더라도 한 전공에 대한 전문성이 갖춰져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닌가?
    A 그러한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 과학계, 교육계에서도 이상적이다, 앞서간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어떤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총장이라면 누구나 ‘무학과 단일학부’를 원한다. 2012년 칼텍 총장이 내게 “무학과 단일학부가 성공할 시 우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전세계가 시도하지 않는 혁신 모델을 DGIST가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공 실력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19세기처럼 과학기술 발전이 더디게 지나갈 때는 대학 때 배운 전공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컴퓨터·바이오 등 21세기 과학기술은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난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이미 ‘죽은 지식’이 돼버린다. 요즘 기업의 새 상품을 봐라. 스마트폰 등 수명이 6개월이다. 새로운 기술이 계속 필요하다. 미리 가르쳐 놓으면 다 죽은 기술이 된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과학기술을 따라가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견고한 기초과학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빠른 기술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CEO들이 하는 이야기였다.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주최 국가발전포럼에서 21세기형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DGIST의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 사례를 들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1세기 교육은 특별한 전공 분야를 갖기보다 DGIST처럼 기초과학을 튼튼히 하기 위해 무학과로 가야한다”고 말하더라. 기업 CEO들은 다 그런 얘기를 한다. 다들 이공계 출신 CEO라 어떤 인력이 기업에 오면 잘 기여하는지 아는 것이다. 전공, 세부지식을 배우고 오면 처음엔 잘 기여하겠지만, 급변하는 지식과 새로운 과학 기술의 도래 속에서 잘 소화하는 것은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현장 기술은 필요할 때 직업교육으로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융복합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를 예로 들면, 오늘날 자동차의 경우 전기, 전자에서부터 화학, IT,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된 첨단제품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첨단 과학기술이 융복합된 제품들은 기초과학 및 공학적 지식을 지녀야만 전문 분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다. 심지어 과학계 최고의 영예인 노벨상 수상자의 경우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만이 선정되지 않는 것이 오늘날 과학계의 트렌드다. 그만큼 21세기 과학의 이슈는 융복합이다. 기초과학 및 공학에 대한 탄탄함을 바탕으로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로 나아가야 한다.


    Q 전문성 결여에 대한 보완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 4학년 과정에 전공 트랙별 맞춤교육을 실시한다고 알고 있다.
    A 융복합 연구의 바탕이 되는 협업적 연구능력을 기르고, 상호소통 역량을 기르기 위해 차별화된 학부생 공동연구프로그램인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를 운영해 전문성을 동시에 기를 계획이다. 학부 3~4학년 과정에 운영될 예정인데, 학부생 5명 내외가 그룹을 형성해 자율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 주제 기획에서부터 연구 수행 및 분석, 성과 도출에 이르는 자기주도적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내외 각 분야의 전문가와 DGIST 교수 및 연구원의 지도를 받아 학기 별로 3학점씩 총 12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차별화된 학부교육의 롤 모델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는 UGRP는 △기초과학 간의 융복합 연구(프란시스 크릭 코스) △기초과학과 공학 간의 융합 연구(장영실 코스) △기초과학과 인문사회학 간의 융합 연구 프로젝트(정약용 코스) △과학 벤처 아이템 및 사회적 기업 관련 프로젝트(빌 게이츠 코스) 등 4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현재 UGRP 위원회를 가동해 학부생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각계 전문가가 모여 협의 중이다.

    또한 학부생이 4학년에 진학하면, △DGIST 대학원 진학 트랙 △국내외 타 대학교 대학원 진학 트랙 △기술기반 창업 및 취업 트랙 △이공계 지식 기반 비이공계 진출(변리사, 기술가치평가사, 과학전문 저널리스트) 등 4가지 트랙별 맞춤 교육을 시행할 것이다.

    DGIST 대학원은 융복합대학원으로, 신물질, 정보통신유망, 로봇, 에너지시스템, 뇌과학, 뉴바이올로지 등 6개 분야에 특화돼 있다. 우리 대학원이나 타 대학원을 가든지 아니면 창업이나 CEO의 길로 갈 수 있는 트랙을 제공하고 이공계 지식을 기반으로 비이공계에 진출할 학생들을 위한 맞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공계를 바탕으로 비이공계로의 진출은 예를 들어 언론사 과학기자로 일하는 것이다. 지식 기반 시대는 특허가 중요한데, 법을 공부하면 특허 변리사로 일할 수도 있다. 기술 창업 투자회사도 생각할 수 있다. 기술 가치를 알면서 경제적 부가가치 따지는 사람이 국내에는 별로 없는데 이러한 인재가 필요하다. 이렇게 크게 4개 트랙을 생각하고 있다.


    Q 종이책이 아닌 전자교재(e-book)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자교재(e-book)는 우리 학부의 철학이다. 종이교재는 매번 급변하는 과학기술,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시의적절하게 담을 수 없다. 1970년대 내가 대학에 다니던 당시 쓰던 교재를 아직도 쓰더라. 내용은 개정됐겠지만, 시의성 즉 최근 지식이 잘 반영됐을지 의문이다. 전자교재(e-book)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아이패드 안에 24권의 교재가 탑재돼 있다. 고전역학(물리교재)에서 벡터가 잘 이해가 안가면 벡터 공식을 클릭하면 교수의 보충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융복합교육을 받으려면 기초학문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강의는 다 등록돼 있다.

    교재 수정도 즉각 이뤄진다.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들어가 학생들이 궁금증, 의견을 달면 담당 교수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그때 그때 교재에 반영될 수 있다. 계속 업데이트가 가능한 ‘진화하는 교재’다. 대학도 전자교재가 좋은 것은 알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대학 총장이 전자교재를 추진하면, 반대하는 교수도 많을 것이다. 연구도 해야 하는데 교재까지 어떻게 계속 고쳐 쓰느냐는 이유로 말이다.

    이러한 전자교재 활용은 우리가 신생대학이라 가능한 것이고, 처음에 교수를 임용할 때도, 이러한 철학을 가진 이들로만 모았다. 교육 가치관이 명확한 학부교육 전담교수를 뽑고 싶었다. 그래서 비전임을 포함한 110명의 교수 대부분은 ‘논문도 좋지만 학부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룹 디스커션(Group discussion) 결과가 교재에 탑재된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지난해 선배들의 토론 내용을 실명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 이름이 이렇게 적혀있다. 현재 1학년들이 ‘아 우리 선배들이 이런 생각으로 이렇게 토의했구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화학반응 교재를 보자. 단백질 구조 등 아주 복잡한 형태를 평면 교재로 이해하기가 쉽나? 전자교재라는 점을 이용해 3D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단백질 구조를 볼 수 있게 탑재했다. 이렇듯 전자교재는 DGIST의 지적재산이다. 특허 등 여러 가지 기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미래에 경제 부가가치를 창출할 자산이기도 하다.

    현재 ‘비교역사학’ ‘동서양 철학의 동시적 이해’ ‘고전역학’ 등 30권의 교재를 개발했고, 총 50권의 교재를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Q 융복합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 과학 기술인이나 미래 산업의 CEO 양성에는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인성교육이 학부차원에서 이뤄지나?
    A DGIST 학부교육의 세 축이 융복합과 리더십(leadership) 교육,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이다. 리더십을 학부교육 축에 포함하는 게 대학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사회를 끌고 갈 인재를 키우는 우리는 특히 리더십교육을 중시한다. DGIST 교육의 인재상인 3c(contribution(기여)·creativity(창의)·care(배려))를 강조하는 것이 이러한 측면이다. 기계의 지능화, 자동화가 발달하면서 21세기는 창의력이 없으면 힘들다. 30년 후에 사람과 로봇이 일자리 경쟁에 나설텐데, 사람이 로봇보다 뛰어난 점이 ‘창의력’ ‘스토리텔링’ ‘가치판단능력’ 등이다. 따라서 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또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학생들이 세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지금 앞서가는 세계 대학들은 ‘기여(contribution)’를 상당히 중시한다. 미국 MIT도 ‘21세기 국가와 세계에 잘 봉사(serve)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이공계특성화 대학은 리더십·인성 교육에는 다소 소홀했다. 카이스트 초창기 졸업생이자 카이스트 교수 출신으로서 카이스트 출신의 장단점을 들었는데, 일부에서 ‘일은 잘 하지만 팀을 이끄는 면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더라.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생각 등에 대한 교육은 아마 대학에서 받는 게 마지막일 것이다. DGIST는 리더십 코스를 1학년과 3학년, 2년 동안 전담교수 체제 아래 밟게 해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Q 2011년 총장 취임 후 현재까지 DGIST의 성과는 무엇인가?
    A DGIST는 2004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출범해 2011년 대학원 석‧박사 과정, 2014년 학부과정을 개설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다. 21세기는 융복합(Convergence)이 화두인 시대다. 새로운 발견과 발명은 학문의 접점에서 일어나고 많은 기술이 융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 간 융복합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영역과의 융복합도 이슈가 될 것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 역시 융복합 능력을 갖춘 인재다.

    현재 우리나라 많은 대학들이 융복합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융복합이 가능하다. 기존 200여개 4년제 대학의 경우 역사와 전통이라는 장벽으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힘든 상황이나 DGIST는 신생대학이므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도입할 수 있었다.

    2011년 초대 총장으로 부임하며 3가지 경영철학을 가지고 DGIST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대학과의 차별성, 혁신적 프로그램으로 국내 타기관을 리드하는 선도성,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는 국제적 수월성을 바탕으로 교육 측면에서는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측면에서는 미래 융복합 기술을 창출해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경우 전통적인 학과가 아닌 신물질과학(M), 정보통신융합공학(I), 로봇공학(R), 에너지시스템공학(E), 뇌인지과학(B), 뉴바이올로지(N) 전공 등 6개의 MIREBraiN 융복합 대학원 전공을 출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교육도 융복합을 잘하기 위해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도입했다. DGIST 기초학부는 융복합 교육, 리더십 교육, 기업가정신 교육을 3대 교육방향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은 무학과 단일학부에서 내실있는 기초과학(수학, 물리, 화학, 생물) 및 공학(컴퓨터, 자동 제어, 통계, 디자인 공학 등) 교육을 받아 융복합 연구수행 능력을 기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교역사학과 동서양 철학 등 인문사회 교육도 실시해 좌뇌와 우뇌가 균형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14년 첫 신입생 200명 모집에서 1953명이 지원해 9.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4년 당시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2015학년도 2회 학부과정 신입생 선발에서는 1677명이 지원, 8.4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으나 질적 측면에서는 나아졌다. 지원자 중 과학고 및 영재고 출신이 전년 대비 66.2% 증가했으며, 2015학년도 신입생의 경우에도 과학고 및 영재고 출신이 28%에서 35%로 늘었다. DGIST 학부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었다는 방증이다.

    앞서 말했듯 지난 5월 과총 국가발전포럼에서 DGIST의 무학과 단일학부 체제를 사례로 들어 혁신적인 이공계 교육 모델을 소개했는데,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기업 CEO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의 기초가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수들도 이공계 학생들의 기초과학 지식이 부족하다는 데 공감하더라. 심지어 기업이 엔지니어를 채용한 뒤 이공계 기본 지식을 재교육하는 실정이다.


    Q 현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의장으로서 국내 과학기술의 맥을 짚는다면?
    A 우리나라가 이때까지는 양적 발전은 했다. 1976년까지 우리나라는 sci 논문을 거의 못내다 1977년 첫 논문을 냈다. 그리고 현재 세계 10위권 내 sci 논문을 많이 내는 나라가 됐다. 특허 역시 1983년까지 미국 특허를 못내다가 1984년부터 특허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미국 특허가 세계 4위권, 국제 특허가 5위권이다.

    질적 성장은 갈 길이 멀었다. ‘논문 인용’에서 아직 세계 30위권이다. 국제 특허 출원은 5위지만 기술 수입료로 연간 6조원을 외국에 지출하는 나라다. 국제 경쟁력을 지닌 굴지의 기업에서도 ‘이때까지는 모방과 추격을 했는데, 이제는 베낄 기업이 없다’는 고민을 한다. 이제는 질적인 성장으로 나가야하는 시점이다. 모방을 통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니라 창의적 ‘선도자(first mover)’가 돼야 한다.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패러다임 개념을 빌려와 자기 자신 또는 주변 환경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틀이 전환되는 현상)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식을 갖고 과학기술의 전략을 짜야한다.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로 융복합 과학기술을 장려해야 한다. 새로운 발명과 발견은 분야끼리의 융합을 통해 과학기술이 나오고 부가가치 창출이 나온다. 전통적 산업으로 스마트 산업을 일으키는 것, 현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이러한 융복합적 접근이다.

    둘째는 협업적 혁신(collaborative innovation)을 해야 한다. 19세기까지는 폐쇄적 혁신이 이뤄졌다. 각 조직, 기업, 대학 등이 각자의 자원만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다 20세기 후반, 우리 기업의 특허와 타 기업의 특허를 합쳐 작업하는 개방적 혁신(open innovation)이 이뤄졌다. 이제는 처음부터 혁신을 해야 한다. 대학, 산업체가 학연상생을 이뤄 처음부터 큰 타깃을 갖고 대학은 기초연구를, 산업체는 상용화 연구를 해야 한다. 이것이 협업적 혁신이다.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 상용화 연구가 다른 각도에서 동시 진행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연구비가 많이 늘었지만, 경쟁상대인 미국, 일본, 신흥강자 중국, 유럽에 비하면 여전히 5분의1, 10분의1 수준이다. 이 연구비와 인력으로 효과적 투입을 신경 써야한다. 산-학-연과 민-관, 중소기업-대기업의 협업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로, 협업적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Q 최근 공대 신설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이 있다. 일부 대학의 학과 통폐합 기류 역시 취업률과 일정 부분 연관이 있다. 과학특성화대학 수장으로서 이공계 선호의 초점이 취업률에 맞춰진 것을 어떻게 보나?
    A 이공계 선호나 공대 신설이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점점 우리의 수명이 길어지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50년가량 일을 할텐데 취직 전수에만 몰두해서는 힘들 것이다. 이공계 신설은 좋지만 그 밑바탕에는 반드시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 이공계 교육에는 인문사회교육이 필수로 포함돼야 한다. 교육을 나누지 말고 통합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DGIST는 국사와 세계사를 주제에 따라 통섭적으로 가르치는 ‘비교역사학’이나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동시에 접근하는 ‘동서양 철학의 동시적 이해’ 등 교재로 이미 통섭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Q 올해 DGIST에 지원할 학생들이 유념할 점이 있다면?
    A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있느냐’ ‘그 호기심을 바탕으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 것이냐’를 중시하고 싶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려하는 인재를 원한다. DGIST는 서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아직은 명성이 부족한 학교다. 그럼에도 우리 대학을 택한 학생들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려하는 인재다. 우리나라와 세계 발전에 필요한 인재가 바로 이러한 인재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


    Q 연임 후 신 총장이 그리는 DGIST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A 처음부터 계획은 가지고 있었다. 초대 총장일 때는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7개 전략을 제시, 전체 틀을 잡았고 연임하면서는 전략을 통해 내실화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첫째는  우리나라 학부과정계 이공계 혁신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학원의 융복합 전공을 세계적 인지도가 있는 전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셋째는 이제까지 대학의 미션이 교육과 연구였다면 오늘날 대학의 새로운 미션 중 하나는 ‘창출된 지식을 기반으로 어떻게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하느냐’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 능력이 바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그 정신을 실현하려 한다. 우리는 대학과 연구소가 함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대학에서 기초연구를 하고, 연구소에서 응용화와 상용화 연구를 할 수 있다. 우리 연구로 기술 출자 기업을 많이 세울 수 있는 이유도 이러한 체제 덕택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혁신적 학부과정의 완성과 융복합 대학원 전공을 세계적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일이다.

    또한 학부생들에게 3학년까지 탄탄한 기초과학 및 공학, 통섭적 인문사회, 예체능 교육, 리더십 및 기업가정신 교육을 제공하고, 4학년에 트랙별 맞춤 교육을 시행해 기초가 튼튼한 융복합 이공계 리더를 양성할 것이다. 6개의 융복합 대학원 전공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전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세계적 석학, 중견 및 시니어 교수를 명문대학에서 초빙할 계획이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급 세계적 석학을 초빙교수로 모셔 DGIST 교육 및 연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쿠르트 뷔트리히(스위스 연방공과대학 교수·2002년 노벨 화학상 수상), 에르빈 네어(생물학자·1991년 노벨 생리의학상) 등 노벨상 수상자를 대학원 초빙교수로 임용해 그들의 연구의 연륜과 생생한 경험 등을 전수받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융합연구원을 DGIST를 대표하는 특화센터이자 연구조직으로 운영할 것이다. 고신뢰CPS연구센터, 마이크로로봇연구센터, 웰니스융합연구센터, DGIST-LBNL신물질연구센터 등 경쟁력 있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협업적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국제적 수월성을 추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한‧영 이중 언어 캠퍼스를 완성하고자 한다. 현재 문서상으로 어느 정도 Bilingual 캠퍼스가 구축되어 있으나 영어 소통이 완전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외국인 학생과 교수, 연구원이 DGIST 캠퍼스에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학생들 또한 글로벌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영 이중 언어 캠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