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③-경상/전라/충청/강원/제주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30 09:16
  •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를 위한 전형 분석 세번째 순서는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청, 강원, 제주 등 지방 소재 과학고들의 전형 변화 요약이다. 특목고 모의지원 사이트 학원멘토 최상위권 게시판에 등재된 각 학교별 상세 전형 분석 중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 정리했다. 해당 지역 10개 과학고들의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 규모는 정원내 기준 총 646명으로 전체 과학고 정원의 약 40% 수준이다.

    경남- 경남과고/창원과고
    경상남도는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과 부산 다음으로 많은 과학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지역이다. 정원내 100명을 모집하는 경남과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적지 않은 전형 변화가 예고됐다. 2015학년도 입시 대비 가장 큰 변화는 교과 내신만으로 방문면담 대상자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소서 등 제출서류 전반에 대한 검토와 지원자 전원 소집면담 이후 방문면담 대상자와 최종 면접 대상자를 이원화해 선별한다. 이 중 방문면담 대상자는 절반 가량만 최종 면접에 합류할 수 있다.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전반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서류 및 면담 평가 강화 과정이다.
    같은 경남 지역의 창원과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 없는 전형이 예상된다. 1단계 평가(서류/면담) 결과에 따라 최종 면접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면접 대상자 중 상위 25% 내외 규모는 인성면접만, 나머지 학생들은 창의·인성면접을 치르게 된다. 창의·인성면접 대상자들의 경우 다소 난이도 높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경북- 경산과고/경북과고
    경북 지역 두 과학고는 세부 전형 원칙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학교 선택시 주의가 요구된다. 정원내 60명을 선발하는 경산과고는 지난해 입시와 마찬가지로 1단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개별 방문면담이 예상된다. 내신은 1-2학기부터 3-1학기까지의 4개 학기 수학/과학 성취도 평가가 기본이지만 자유학기제 등으로 일부 학기 성적이 없을 경우엔 1-1학기를 포함한 최근 4개 학기가 반영된다. 2014학년도 입시까지는 3-2학기 학생부도 추가로 확인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 바 있다.
    경산과고보다 모집 규모가 작은(정원내 40명) 경북과고는 수학/과학 과목 중학교 내신 평가 반영 학기가 지난해 4개 학기에서 올해는 5개 학기로 확대되었다. 의미있는 변화로 보긴 어렵지만 지원자격에 중학교 성적 제한(전학년 수학/과학 성취도 B 이상)이 새롭게 포함된 것도 특징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출력시 수상경력,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제외되지만 그 외의 학생부 전체 영역이 종합적인 평가 대상이다.

    전라- 전남과고/전북과고
    정원내 80명을 모집하는 전남과고는 정원외 전형 중 8명 이내로 선발하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이주 직원 자녀 전형’이 새롭게 추가됨에 따라 실제 신입생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원 자격에 구체적인 중학교 성적 제한은 없지만 학교장 추천 요건이 새롭게 포함된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 내용이다. 다른 과학고들과 달리 서류평가 기준을 적극추천, 추천, 긍정유보, 부정유보, 비추천 등 5단계로 명확히 제시한 것은 전남과고만의 전형 색깔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전남과고는 학기별 내신 반영 비율도 해마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1학기 평가 비중이 더 높게 책정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 규모는 지난해 ‘1.5배수 내외’에서 올해는 ‘2배수 이내’로 다소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정원내 60명을 선발하는 전북과고는 1단계 면담 과정에 변화가 예상된다. 입학담당관이 지원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면담뿐 아니라 지원자가 전북과고로 소집되는 ‘출석면담’도 병행될 예정이다. 제한된 시간과 인력 내에서 보다 많은 학생들을 다각도로 평가하고자 함으로 보인다. 내신 반영 학기도 지난해 3개 학기에서 올해는 자유학기제를 제외한 최근 4개 학기로 확대되었다.

    충청- 충남과고/충북과고
    정원내 72명을 선발하는 충남과고 입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전국 과학고 중 2단계 최종 면접 대상자 비율이 정원 대비 가장 작은 규모다(정원의 1.4배수). 방문, 소환, 전화면담 형태로 진행될 수 있는 1단계 평가 과정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전형이다. 1단계 주요 전형 요소 중 하나인 교과 내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최근 4개 학기 수학/과학 성취도가 평가 대상이다.  
    정원내 54명을 모집하는 충북과고는 전형요강상 지원자격 상세 내용에 약간의 변화가 따랐다. 지원자 추천 과정 관련 자료를 소속 중학교가 보관하고 이를 면접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장 추천 요건을 사실상 강화했다. 그 외의 전형 과정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면담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기타- 강원과고/제주과고
    정원내 60명을 모집하는 강원과고의 전형요강상 신입생 선발 과정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규모를 지난해 ‘정원의 2배수 내외’에서 올해는 ‘정원의 1.5~2배수 내외’로 바꾼 점이 눈에 띈다. 소폭이나마 면접 대상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에 유의한다. 최종 평가에서 내신:서류:면접 평가 비중을 1:5:4로 명시한 점도 지난해 전형과 다른 부분이다.
    정원내 40명을 모집해 경북과고와 함께 전국 특목고 중 선발 규모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하는 제주과고는 방문면담이 2단계에서 1단계로 옮겨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서류 평가 요소에서도 ‘진로계획 및 지원동기’가 ‘탐구역량’으로 대치됐다. 지난 2015학년도 입시에서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경쟁률 변화가 주목되지만 큰 폭의 경쟁률 상승 확률은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