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②-인천/대구/대전/울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16 09:37
  • 메르스 사태로 전국 특목고 및 자사고들의 6월 입학설명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고 원서접수가 두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애초부터 연중 설명회 계획이 많지 않았던 과학고 입시 수험생들에겐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뒤늦게 입시에 뛰어들어 이 시기가 가장 분주해야 할 대다수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는 현실이다. 설명회 이외의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적극적인 입시 정보 수집과 전형 분석의 필요성이 어느해보다 강조되는 입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맞춰, 특목고 입시 커뮤니티 학원멘토가 제시하는 2016학년도 과학고 전형 분석 두번째 순서는 인천/대구/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 소재 과학고들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지역 5개 과학고들의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 규모는 정원 내 기준 총 380명으로 전체 과학고 정원의 약 1/4 수준이다.

    인천- 인천과고/인천진산과고
    지난 2015학년도 입시에서 인천과고와 인천진산과고는 전국 20개 과학고 중 비교적 경쟁률이 높지 않은 편에 속했다. 인천진산과고의 경쟁률(2.98:1)이 인천과고(2.84:1)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전체 지원자 수는 인천과고가 더 많았음에 유의한다. 지난해와 달리 두 학교의 모집 규모가 동일해진 올해 입시에서는 인천과고의 경쟁률 반등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인천과고는 12명의 신입생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1단계 방문면담 대상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적이다.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규모도 정원의 1.5배수 내외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정원 축소로 인해 실제 면접을 볼 수 있는 인원은 줄어 들게 됐다. 1단계 방문면담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인천진산과고는 방문면담 대상자 규모를 지난해 정원의 3배수 내외에서 올해는 2.5배수 내외로 축소 조정했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 평가만을 통한 탈락자 규모가 예년보다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 대구일과고
    대구일과학고등학교는 2011학년도 개교 이래 비교적 꾸준한 경쟁률 상승세가 특징적이다. 특히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 2015학년도 전형에서 경쟁률이 4:1에 육박해 개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형요강상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 방식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이변이 없다면 올해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1단계 평가 내용에 대한 전형요강 설명에서 지원자의 ‘학업성취도’와 ‘지원의지’가 지난해보다 다소 강조된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다른 과학고들과 마찬가지로 중학교 절대평가제 도입 이후 내신 등 개별 전형요소보다는 ‘종합평가’에 힘을 싣는 모습이 올해와 내후년 입시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 대전동신과고
    과학고 전환 2년차를 맞아 세번째 신입생 선발을 준비중인 대전동신과고는 지난해 전형과 비교해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방문면담 과정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1단계 서류평가와 함께 진행했던 방문면담을 올해는 별도의 전형 단계로 분리하여 그 규모도 정원의 2배수 내외로 구체화했다. 방문면담 과정 및 실제 평가 비중에 대한 전반적인 강화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세분화된 전형 단계들에 대해 평가 배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도 특징적이다. 교과내신:제출서류:방문면담:소집면접의 배점 비율이 정량적으로는 1:1:1:2로 규정됐다. 지난해처럼 일반전형 경쟁률이 5:1을 초과할 경우 1단계 전형 요소인 자소서와 추천서의 실제 평가 변별력은 제시된 기준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울산- 울산과고
    비교적 큰 폭의 전형 변화가 예고된 울산과학고등학교의 올해 입시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대대적인 모집 정원(80명->60명) 감축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자가 몰릴 경우 평균 경쟁률은 3.8:1에서 5:1로 상승하게 된다. 일반전형은 전체 평균보다 경쟁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만큼 1단계 통과 문턱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은 자명해보인다. 학교 측도 이를 감안한 듯 방문면담을 포함한 1단계 평가 강화를 예고했다. 학기별 내신 반영 비율 및 자소서 항목별 분량 구성도 지난해와 달라진 만큼 면밀한 사전 체크가 요구된다. 자소서 작성을 중심으로 한 1단계 준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해보다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