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준비①-서울/경기/부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02 09:54
  • 지난 5월 8일 서울 지역 과학고(한성/세종)들로부터 시작된 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들의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전형요강 발표가 5월 30일 강원과고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올해 과학고들의 전반적인 입시 틀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모집인원 감축 및 중학교별 추천 인원 제한 등 각 학교별로 간과할 수 없는 주요 변화도 적지 않다. 고교모의지원 사이트 학원멘토가 분석한 20개 과고들의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분석 자료 주요 내용을 지역별로 요약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시간은 전체 과학고 모집인원의 약 37%에 해당하는 서울, 경기, 부산 지역 5개 과학고들에 관한 내용이다.

    서울- 세종과고/한성과고
    서울 지역 2개 과학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 내 300명(세종160+한성140)을 선발한다. 두 학교 전형요강 내용 중 공통 지원자격 관련 사항이 지난해보다 다소 상세히 기술된 것이 특징적이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신 성적 및 중학교별 추천 인원 제한은 없으며 수학/과학 분야에 대한 열정과 성장가능성, 창의성 등을 인정 받아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2단계 소집면접 대상자 규모는 지난해 ‘정원의 1.5배수’에서 올해는 정원의 ‘1.5배수 내외’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지원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고려해 1단계 합격자 규모를 다소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소집면접 대상자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열정과 잠재력’을 강조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형요강에서는 ‘재능과 탐구능력, 잠재력’을 강조했다.

    경기- 경기북과고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중학생 수 대비 과학고 신입생 선발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이다. 관내 유일한 과학고등학교인 경기북과고는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 내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매년 합격자 중 남학생 비율이 85% 이상을 차지해 특히나 여학생들에겐 입시 관문이 좁은 편이다. 의미있는 변화로 보긴 어렵지만 전형요강 상 공통 지원자격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란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전형 절차에 있어서는 1단계 개별면담 과정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와 달리 개별면담 대상자 발표 시일을 별도 지정하지 않은 점, 개별면담(방문면담) 기간이 3일에서 29일로 대폭 확대된 점 등이 그 근거다. 방문면담 대상자 규모의 확대와 면담 과정의 강화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목고 커뮤니티 학원멘토의 전국 고입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과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무려 8:1에 육박해 1단계 탈락자 비율이 가장 높은 특목고 모집단위로 나타났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경기북과고 합격의 최대 난관은 1단계 과정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틀간 진행했던 2단계 소집면접은 올해 입시에서는 하루 동안만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부산과고/부산일과고
    그 동안 부산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중학생 수 대비 과학고 모집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 올해는 관내 2개 과학고가 모두 모집정원을 각 120명씩에서 100명씩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함에 따라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2학년 과고 재학생들의 조기졸업 비율 조정(축소)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됨에 따라 기숙사 운영 등과 관련하여 전체 재학생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형 절차에 있어서는 1단계 방문면담 과정이 소집 형태로도 병행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점이 특징적이다(두 학교 공통). 지원자들의 내신 변별력 약화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 1단계 면담 과정을, 제한된 일정 내에서 보다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2단계 소집면접 평가 기준에서 수학/과학 관련한 ‘논리적 사고력(지난해)’보다는 ‘창의성과 잠재력(올해)’ 강조한 것도 달라진 전형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