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문과 최상위권을 위한 학생부 종합 서류준비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01 09:38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2018년도 입시에서 정시를 폐지하고 수시 100 퍼센트,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등급도 없애겠다는 서강대발 핵폭탄 급 교육 기사가 지난 주말 발표된 바 있습니다. 수능이 갈수록 쉬워지고 영어 등 주요 과목들이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대학들이 수능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압구정동 대치동 분당 등 소위 강남권에서 대원외고 등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을 주로 지도해 온 강란입시교육의 강란 컨설턴트님의 기고를 싣겠습니다. 주제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서류 준비법입니다.     

    1. 진로활동을 자연스럽게 교내활동과 비교과 접목시키기

    10년째 현장에서 다수 입시경험을 한 입시전문가로서 문과 최상위권 학생이 서울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제시 할 수 있다. 첫째, 내신 성적이 약해도 수능 만점으로 정시로 가는 가정 심플하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수시전형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데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로 1단계가 서류 100%로 진행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2배수 이내가 선발하고 면접을 치른다. 지역균형은 최저학력이 있어 수능점수도 중요하지만, 일반전형은 최저가 없어 서류와 면접이 중요한 변수 이다. 특히 1단계를 뽑혀야 2단계 면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서류는 매우 중요한 합격의 열쇠이다.

    합격을 위한 서류준비는 우선 본인이 관심이 가는 학문 분야에  교내·외,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행사나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상과 상관없이 메모를 꼼꼼하게 해놔야 한다.

    특히 국제고나 외국어고학생은 학교 특성상 다양한 테마를 가진 체험활동과 교내대회들의 참여를 권장한다. 에세이 대회, 말하기 대회, 모의 유엔, 영어 연극 등 영어 관련 행사에 많이 참가하고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중요한 비교과 활동이라 본다. 

    상경계열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창업동아리, 마케팅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다거나 테셋(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 공부 함께 하는 스터디를 구성하고 경제 신문을 구독해 테셋과 더불어 경영, 경제공부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사실 대입 제출서류 중 학생부만큼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은 자기소개서이다. 자소서 문항대로 ‘지적호기심’에 초점을 맞춰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수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를 가지고 열정을 다해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합격의 중요 핵심이다. 너무 전공분야 “깔 맞춤”식은 한물간 자소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비교과 서류 역시 너무 전공에 치우친 활동은 특색 없이 식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비교과활동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적극적으로 임 하는 게 제일 좋기에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입학을 꿈꿔온 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은 음악에 흥미가 크고  좋아하므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가입을 한다. 동아리 회장이 되어 리더십을 보여주고 축제 때 노래를 부르고, 거리공연을 기획, 연구하여 행사  진행 후 돈을 모아 기부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기부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쓴다면 이건 국무총리상보다 더 좋은 비교과 활동일 될 것이다.

    또한,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부문화에 대한 경영경제 보고서를 소논문 식으로 심화과제연구주제를  경제학 쪽으로 심도 있게 쓴다면 스스로 해낸 연구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다. 여기에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학교에서 운영한 ‘철학교실’이라는 특별수업과 독서를 통해 드러낸다면 금상첨아가 된다. 그리고 이걸 학생부에 세부교과나 행동의견부분 또는 동아리세부 항목에 잘 기록하도록 학교에 제출을 한다. 끝으로  서류 준비 때 자기소개서에서 녹인다면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이 제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2. 외부수상 기재 안 된다! 그럼, 외부 활동은 어떻게?

    과거 입시를 되돌려보면 서울대를 가기 위한 필수 항목 이듯이 “한국사 인증 취득.  한국어 어휘, 한자인증, 텝스, 제2 외국어 등 자격증 및 공인어학성적을 체크리스트를 갖고 했냐? 얼마나 해야 하나?를 갖고 서울대 합격 여부상담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어쩌면 입시지도를 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편했던 것 같다. 외부수상, 자격증 및 공인어학 성적이 일체 안 되는 상황에서 외부활동을 해야 하는가? 외부활동의 활용은 어찌 해야 하는가? 질문이 특목고나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의 상담의 주 내용이다. 답은 아주 간단하다!

    “진로나 전공에 접목한 외부 활동은 다양하게 해야 한다.” 아니 꼭 하는 것이 좋다! 남들이 기피하거나 안할 때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자. 현실적으로 비교과 스펙으로 교내활동으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캠프나 전공연계 대학 프로그램 이수, 공모전 등의 다양한 외부 활동을 단순히 활동으로만 멈추지 않고, 보고서를 만들거나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학생부 7번 항목에 해당하는 창의 체험활동 또는 8번 항목인 교과 세부사항이나 10번 항목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 잘 기록하도록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다양한 외부활동을 보여준다면 비교과 서류전형에서 “열정을 가진 학생”으로 표현 될 것이다. 

    남들과 다른 서류를 만들 때 합격에 좀 더 가까워지는 법이다.

    3. 봉사활동 , 독서활동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생부 종합전형의 필수 활동 항목으로 뽑으라면 단연 봉사활동과 독서활동이다. 이 두 가지 활동은 약간의 공통점을 갖고 전략을 자면 좋다고 생각한다. 양으로 승부하기 보단 질이다. 꾸준히 한 우울파기 전략! 과거 입시에서 무조건 “많이 해라”가 진리였던 비교과 활동인데, 현 입시제도에서는 진정한 봉사정신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꾸준히 한두 군데를 정해 놓고 이왕이면 진로와 연결하면 좋지만 꼭은 아니다. 오히려 유행성 봉사는 예를  들어 교육봉사 너무 많아 자기소개서에 녹이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때도 있다. 오히려 전혀 전공과 연관성이 없어도 인성을 바탕으로 특별한 경험으로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봉사일지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독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다독이 최고라 보던 과거입시제도와 많이 달라진 현 입시제도는 규제도 심하게 강화되고 실사도 현실화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심지어 학생부 기록에 9번 항목인 독서기록은 글자 수 제한까지 되면서 진로와 무관한 책이나 의미 없이 많이 기재하기 보단 진로전공과 연관된 독서를 꾸준히 읽고 기재하는 것이 진리다. 괜히 서울대 필독서 목록에 집착하여 어려운안문학 책을 읽고 이해도 못하고 기재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서울대는 자기소개서 항목 중 4번에 독서3권이 있다. 서울대가 굳이 자기소개서에 왜? 이 문항을 고수하면서 넣었을까? 서울대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입시생이라면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서울대에서 책을 통해 학생의 진로설계, 잠재력과 열정, 구체적인 진로와 가치관, 인생관등 인성적인 면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라 본다. 그러니 평소에 진로와 인생관 나만의 스토리를 녹일 수 있는 독서목록을 만들어 꾸준히 책을 읽고 기록을 해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