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현장 활용도 높고 사회적 수요에 발맞춘 전공” 2016 신설학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5:33

  • 일부 대학이 학과 통폐합, 정원 감축 등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공계 선호와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과학의 팽창 등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전공을 개설한 대학들이 있다. 건국대(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와 이화여대(신산업융합대학), 숙명여대(IT공학과/화공생명공학부)다. 모두 이공계 학과·학부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신설된 학과는 대개 ‘유망 학과’로 분류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보가 부족해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히 전공 적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부종합 전형은 선뜻 지원하기 어렵다”며 “해당 전공의 진로와 교육과정, 특색 있는 프로그램 등 학과 정보를 최대한 파악해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학년도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세 학과의 특징과 전형 방식 등을 살펴봤다.



  • |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

    올해 첫 신입생 43명(정원내)을 선발하는 건국대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신설된 줄기세포 학부과정이다. 기존 동물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공학과의 명칭과 교육과정을 개편해 개설했다. 건국대는 이 학과를 신설하며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중심 학과인 미국 하버드대의 ‘줄기세포와 재생생물학과(Department of Stem Cell and Regenerative Biology)’의 교육과정과 연구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서한극 학과장은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는 현재 줄기세포, 이종(異種)간 장기이식, 유전체, 노화인자 등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생명공학분야의 줄기세포와 재생생물학 분야 전반을 교육·연구하는 학과로 특화할 필요가 있고, 대학의 바이오 생명공학 특성화 방향을 추구하기 위해 학과명과 교육과정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최근 전통적으로 강한 동물바이오 분야와 수의학,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2012년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이번에 학부 과정 줄기세포학과를 개설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건국대는 줄기세포 재생생물학 분야 교육·연구를 주력 분야의 하나로 선언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전문인을 양성해,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건국대 측은 줄기세포학과 신설이 우수 인재 배출은 물론 취업률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쌍구 줄기세포학과 신설TF팀장은 “산업 구조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줄기세포와 재생분야’로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학과 신설은 바이오 분야 선점은 물론 우수 학생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줄기세포 분야 투자에 맞춰 연구비 수주와 산학연 공동연구 등을 통해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동물생명과학대학장은 “줄기세포 및 재생생물, 재생의학 분야는 미래지향적 희소성을 지닌 학문으로,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는 해당 분야 대표학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줄기세포 분야는 고교생과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 졸업생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건국대는 올해 수시에서 KU자기추천과 KU교과우수자, KU논술우수, KU고른기회[유형1-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각각 6명, 8명, 3명, 1명 등 총 18명을 정원내로 선발한다.

    KU자기추천 전형과 KU고른기회[유형1-사회적배려대상자]에서는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 2단계 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KU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며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1개 과목 중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둔다. KU논술우수자 전형은 수학과 생명과학 논술고사 성적 60%와 학생부 교과 성적 20%, 비교과(출결, 봉사) 성적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 |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 |

    “2016학년도에 신설되는 신산업융합대학은 융합콘텐츠학과, 의류산업학과, 국제사무학과, 체육과학부, 식품영양학과, 융합보건학과 등 여성 친화적이며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6개의 미래산업 학과로 구성됐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실용 지식을 기초교과목으로 설정하고, 학과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융합트랙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융합콘텐츠학과는 본교 대학원 과정에 설치됐던 디지털미디어학부 전공이 학부에 신설된 것으로, 문화산업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남궁곤 이화여대 입학처장)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교육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융합중심 학부를 개편해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해 운영한다. 김대인 기획처 부처장은 “대학 교육과 사회가 요구하는 수요간 괴리, 산업구조 등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추세에 맞는 융합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단과대학 신설의 중요한 계기”라며 “시대 흐름에 맞으면서도 이화의 강점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반영돼 신산업융합대학 신설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신산업융합대학이 융합콘텐츠산업과 의류산업, MICE(Meeting·Incentives·Convention·Events and Exhibition)산업, 스포츠산업, 외식산업, 웰빙산업, 헬스케어산업 등 신산업 분야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지식사회를 선도할 학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여대가 올해 신산업융합대학의 첫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248명(융합콘텐츠학과 32명, 의류산업학과 51명, 국제사무학과 30명, 식품영양학과 48명, 융합보건학과 30명, 체육과학부 57명)이다.

    선발 전형은 논술전형, 고교추천전형, 미래인재 전형 등이다. 우선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30%와 논술성적 70%로 3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제사무학과(7명)와 의류산업학과(10명)는 논술고사 인문계열II에 응시해야하며, 융합콘텐츠학과(8명), 식품영양학과(5명), 융합보건학과(5명)는 자연계열I에 응시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과탐(2과목 평균.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버림)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이고, 자연계열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버림)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다.

    고교추천전형은 고교별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고교별 인문/자연 구분 없이 6명 이내)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5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성적 80%와 학생부, 추천서 등 서류 종합평가 20%로 정원의 3.5배수를 가려내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성적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별 정원은 국제사무학과 7명, 의류산업학과 13명, 융합콘텐츠학과 7명(이상 인문), 식품영양학과 15명, 융합보건학과 8명(이상 자연)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미래인재전형은 인문계열에서 국제사무학과 7명, 의류산업학과 13명, 융합콘텐츠학과 8명, 자연계열에서 식품영양학과 14명, 융합보건학과 8명을 모집한다. 1단계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평가해 3.5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성적 20%를 합산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과탐(2과목 평균.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버림),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버림)이 해당한다.




  • | 숙명여자대학교 IT공학과/화공생명공학부 |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학과 개편·신설 움직임을 보인 대학 중 하나가 숙명여대다.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부를 신설하고 기존 이과대학 의약과학과와 생명과학과를 이과대학 생명시스템학부로, 이과대학 멀티미디어과학과를 공과대학 IT공학과로 변경하면서 이화여대에 이어 공대를 보유한 두 번째 여대가 됐다.

    숙명여대측은 공과대학 신설을 ‘사회 요구에 따른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종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2016년 공과대학 신설은 여성 공학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현실에 부응한 결과이자 대기업의 공대선호 현상, 고등학생의 선호도 변화, 정부정책 등 사회 수요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공학계열 중에서도 미래 유망분야이자 자체 경쟁력을 지닌 정보통신기술과 화공, 생명 관련 학과를 들인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전했다.

    수시모집에서 IT공학과와 화공생명공학부는 정원내 논술우수자전형으로 각각 6명과 9명을 모집한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중 2개 영역 합 4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 논술성적 60%와 학생부교과 성적 40%가 반영된다.

    학업우수자전형으로는 IT공학과 6명과 화공생명공학부 9명, 숙명과학리더전형으로 IT공학과 8명과 화공생명공학부 15명, 숙명글로벌인재전형으로 IT공학과 2명을 선발한다.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에서는 계열별 모집이 이뤄지며 최대 2명까지 선발한다.

    학업우수자전형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중 2개 영역 합 4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걸고 있다.

    숙명과학리더전형은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1단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평가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숙명글로벌인재전형은 2013년 12월 1일 이후 시행된 SMU-MATE(컴퓨터를 이용한 숙명여대 자체 개발 영어 말하기·쓰기 수행능력시험), TOEIC, TOEFL, TEPS 성적을 취득하고 원서 접수 시 성적을 제출해야하는 특기자 전형이다. 1단계 서류평가 70%와 공인외국어성적 30%, 2단계 1단계 성적 40%, 외국어 면접 60%로 진행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반영하지 않는다.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전형은 모두 1단계 서류평가 100%와 2단계 서류평가 40%와 면접 60%로 진행된다.

    IT공학과와 화공생명공학부는 정원외 농어촌학생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을 선발하는데 선발방식은 1단계 서류평가 100%와 2단계 서류평가 40%와 면접 60%로 동일하다.

    정시모집에서는 정시 나군 일반학생전형(수능 100%)으로 IT공학과 18명과 화공생명공학부 27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