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특목고·자사고 입학설명회 두배 활용법①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4.28 09:45
  • 전국 주요 특목고와 자사고들의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설명회가 시작됐다. 이미 원서접수까지 마감한 영재학교들의 입학설명회는 3월초부터 시작해 4월초에 모두 마무리 되었지만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들의 입학설명회는 4월 중순 이후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일부 학교들의 사전 예약 신청이나 주말 도로 체증 같은 수고로움은 둘째 치더라도, 대부분 강의식으로 진행되는 설명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핵심 정보만 골라낼 수 있는 요령 터득이 일반 학부모들에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학교 종류나 설명회 시기에 따라 사전 준비 사항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입학설명회 참석이 자칫 허망한 ‘봄나이들’로 끝나지 않기 위해 알아둬야 할 학교 종류별 설명회 참석 유의사항을 몇 가지 짚어봤다.

    과학고 입학설명회
    대부분 5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되는 과학고등학교 입학설명회는 각 학교별 당해 연도 전형요강이 확정된 이후에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다른 특목·자사고 설명회가 1학기에는 이전 연도 전형에 의존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과학고들의 전형요강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이고 분량도 많지 않아 탐독과 이해에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 않는다. 설명회 참석 전 해당 연도 전형요강을 최소 2~3번 이상 상세히 읽어볼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과고 전형요강은 전형요소나 평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다소 부족한 편이어서 전형요강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설명회 참석 전 전형요강을 살필 때에는 스스로에게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느끼는 부분을 체크하고 설명회 당일 이에 관한 내용에 집중하거나 별도의 질문 등을 준비해 가면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과고 전형요강 및 설명회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내신 반영학기, 수학·과학 이외 과목 평가 여부 및 평가 비중, 방문면담 규모 및 방식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2016학년도 과고 입시에서는 학교별 면접 방식이나 질문 유형이 예년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점에 주목한다. 특목고 중에서는 가장 이른 원서접수(8~9월)가 진행되는 만큼 설명회 참석 이후 입시 준비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설명회 사전 예약 등은 대부분 필요없지만 연중 개최 횟수가 많지 않은 만큼 늦어도 5월 중에는 반드시 관심 학교 설명회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외고·국제고 입학설명회
    대원외고 등 수도권 주요 외고들의 설명회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예약 시작 당일 오전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높다. 외고 설명회는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되기도 하지만, 1학기에 진행되는 설명회는 전형요강 확정 이전에 이뤄져 당해 연도 입시 변화에 관한 세부적이고 명쾌한 설명이나 답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각 학교 1학기 설명회는 이전 학년도 입시 결과나 학교 일반 소개에 무게 중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참석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형요강 확정 이후의 2학기 설명회 추가 참석이 요구된다. 그나마 다행히도 2016학년도 외고·국제고 입시는 내신평가, 제출서류 양식, 면접 과정 등에서 2015학년도 입시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사전 준비는 예년보다 비교적 수월할 전망이다. 학교에 따라 공개 여부가 다를 수 있지만 지난해 입시에서의 학과별 합격자 내신 수준이나 면접 질문 수준 등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면접에 있어서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공통질문의 시행 여부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은 필수적이다. 무단결석 등에 대한 출결 감점 기준과 1단계 커트라인 상 내신 동점자 사정 기준도 학교마다 큰 차이가 있는 만큼 해당 사항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확인과 함께 학교별 당락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학교 선택권이 넓은 수도권 외고 지망생들의 경우 학원멘토 등 입시정보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고교모의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학과의 올해 및 예년 지원자 내신 수준을 자신과 비교해보는 것도 입시 준비에 도움될 수 있다.

  • 자사고 입학설명회
    대부분 2학기부터 설명회가 시작되는 광역단위모집 자사고들과 달리 전국단위모집 10개 자사고들은 5월부터 본격적인 설명회가 시작된다. 특목·자사고 입시 커뮤니티 학원멘토 조사에 따르면 4월말 현재 10개 자사고 모두가 2016학년도 입시를 위한 입학설명회 일정 전체 또는 일부를 발표했으며 현대청운고, 하나고, 외대부고, 포항제철고, 북일고 등은 이미 각 설명회별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학교에 따라서는 교내 설명회와 함께 지역별 설명회를 별도 진행하는 만큼 거주지 인근 설명회 날짜 확인이 우선이다. 참고로 외대부고와 민사고의 지역 설명회는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참석이 가능하다. 이들 10개 자사고들의 입학 전형은 다른 특목고 입시에 비해 내신 반영 방식 등이 복잡하여 이전 연도 전형요강을 중심으로 한 기존 입시 이해도에 따라 설명회 참석 효용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형요강 내용만으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학교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거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꼼꼼하게 알아보는 등 적극적인 사전 준비 자세가 요구된다. 대부분 학교 설명회에서 이전 연도 합격자들의 내신 수준 등에 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중학교 1~2학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참석하면 학생부 관리나 동기부여에도 도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