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영재학교는 타고난 영재들만 갈까?③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3.24 09:36
  • 과학(예술)영재학교 질문과 답변 세번째 이야기는 영재학교 지원 및 주요 평가 지표에 관한 이야기다. 복수지원, 내신평가, 수상실적 등 영재학교 전형의 핵심 키워드들과 관련하여 특목 입시 커뮤니티 학원멘토 회원들이 원서접수를 앞두고 가장 많이 물었던 주요 질문과 그에 관한 답변들을 정리했다. 

    Q.영재학교 복수지원 어떻게?
    A.영재학교 입시는 각 학교 간 복수지원에 대한 제한이 없어 여러 학교에 동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고교 입시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추후 다른 전기고(특목·자사고)나 후기고(일반고) 지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학원멘토 고교모의지원 시스템 지원자 통계에 따르면 예년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평균 2곳 가량의 복수지원이 일반적이었다. 학교 간 입시 일정이 2단계부터 겹치는 경우가 많아 3~4곳 이상의 복수지원은 무의미했으며 이는 올해 입시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2016학년도 영재학교 전형 2단계(지필고사) 일정은 6개 과학영재학교가 5월 10일에,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가 5월 24일에 일괄 진행된다. 무분별한 복수지원에 따르는 입시 과열을 막고자 교육 정책 당국이 개입하여 조정한 결과다. 7개 학교가 신입생을 모집했던 지난 2015 입시에서도 2단계 지필고사 일정은 이틀뿐이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서울·경기과고) 학교들과 한과영의 일정이 겹치지 않았고, 양쪽 날짜에 학교 수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어 선택 자유도가 올해보다는 높았다. 감소된 복수지원 확률이 2016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위해서는 학교별 1단계 통과 인원의 확대 추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구·대전과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1단계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으며 한과영 또한 소폭의 확대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올해 입시에서 경기·서울·대구과고는 사실상 지원자 대부분이 지필고사를 치르게 됐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1단계 통과 확률이 최소 60% 이상으로 예상된다. 1단계 통과자가 많아지고 2단계 지필고사 일정이 겹쳐짐에 따라 복수지원의 효용성은 예년보다 더 감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영재학교 전체 응시자 수가 예년과 비슷할 경우 경쟁률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유력하지만 학교별 지원자 쏠림 현상은 가중될 확률이 높아졌다.


  • Q.영재학교 입시에서 중학교 교과 내신은 어떻게 반영되나?
    A.중학교 교과 내신의 전형 활용 방식은 각 영재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며 이제껏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경우는 없었다. 각 학교 입학설명회 등에서 해당 질문에 대한 공통된 답변은 ‘정량 평가’가 아닌 ‘정성 평가’를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단순 점수만으로 당락 유불리를 따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다른 특목·자사고 입시와 달리 영재학교 입시용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각 과목 성취도 뿐 아니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 모든 성적 지표가 노출된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2015학년도 입시에서 대구과고는 이러한 지표들을 활용한 자체 내신 환산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도 출신 중학교의 규모나 해당 학교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지원자 교과 성적과 함께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학교 절대평가제 이후 고입에서의 전반적인 내신 영향력이 줄었다 할지라도 학생부 전체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 영재학교의 ‘종합 평가’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방증한 셈이다. 전형의 모든 단계에서 지속적인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전반의 중요성은 다른 어떤 고입에서보다 강조될 수밖에 없다. 

    Q.영재교육원 수료, 대회 수상 실적도 평가에 반영되나?
    A.영재교육원 수료 여부나 각종 대회 수상 실적은 전형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각 영재학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더군다나 최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지침 변경에 따라 교외 수상실적이나 인증시험 점수 등은 지원자가 자소서를 통해 직접 언급하기 전에는 확인이 어려워졌다. 교내 수상 실적은 학생부 제출 방식에 따라 학교측이 확인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영재학교들은 학생부 원본 모든 항목이 표기된 서류 제출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해당 항목의 노출 여부와 평가 여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교내 수상실적이 노출되더라도 그것이 전형에 활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각 학교들의 공식 입장은 수상실적 등의 성과 위주 평가를 지양하고 해당 성과까지의 노력이나 산출물 등에 관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재교육원 활동이나 대회 참가 및 수상 경험은 단순 ‘스펙’으로써 점수화된 평가보다는 자기소개서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핵심 소재로써의 가치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그러한 수상 경력들로 길러진 탐구 역량이 2단계 지필고사나 3단계 캠프 전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해당 평가 여부와는 별개로 영재학교 기존 합격자 대부분의 교내 수상 실적이 대체로 화려하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Q.과학예술영재학교의 예술·인문적 소양은 어떻게 평가되나?
    A.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특히 올해가 첫 신입생 모집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자들은 기출 자료 등이 없어 더 막막할 수 있지만 지난해 입시를 치른 바 있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평가 방식이 참고될 수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 당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형의 모든 단계에서 예술·인문적 소양을 평가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단계 : 학생부 및 자소서 등 서류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예술·인문적 소양 평가
    -2단계 : 에세이 평가 및 영재성검사(지필고사)에서의 분석·창의적 문제해결력 문항으로 평가. 에세이에서는 인문학과 과학을 연계한 형태, 영재성 검사에서는 음악·미술·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과 감각을 묻는 형태로 출제.
    -3단계 : 캠프 전형의 융합역량평가(수행평가, 실험설계 등) 및 개인면접으로 평가.
     
    임태형(교육칼럼니스트, 교육정보커뮤니티 학원멘토 대표 www.hmen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