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 중1때부터 내신 준비해야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17:30
  • 내신과 면접으로 이뤄지는 특목고 입시. 절대평가로 내신의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내신의 영향력은 크다. 2012년 내신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2015년 고등학교 입시에 처음 적용되자 특목고 및 자사고의 지원율이 크게 늘었다. 상대평가가 적용된 2014년에 비해 과학고나 국제고, 외고,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의 모집 인원이 407명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5238명 증가했다.

    과학고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는데 학생부에서 수학과 과학 성적만을 반영하고 있어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에도 정원의 1.5배수를 1단계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만으로 선발하고 있다.

    특목고 입시를 위한 내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내신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으로 최상위권 내신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제연구나 경시대회 등의 심화학습도 병행하며 높은 내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과목의 심화 학습 과정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1단계 전형 이후 치러지는 2단계 면접에서도 학습 성취도를 바탕으로 한 심화 학습 과정이 소개된 자기소개서가 영향을 미치므로 꾸준한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고의 경우 영어 내신만 잘 준비하면 되지만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수학에도 신경 써야한다. 수학의 기본 능력을 쌓으며 내신을 골고루 관리해야 외고 진학 후 적응이 힘들지 않고 다양한 과목의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상위권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임승진 수박씨닷컴 학습전략 선임연구원은 "어학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에 맞게 외고는 영어 수업 시수가 많은 대신 수학 수업 시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외고에서도 심화된 수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교육업체 수학의 아침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 영어 내신이 9등급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외고 입시에는 꾸준한 영어 성적 관리가 필요하다. 2학년 때부터 90점, 성취도 A를 목표로 공부해서는 힘들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기본기를 다지며 꾸준한 학습에 들어가야 한다. 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영어 회화는 물론 토론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절대평가란
    소속 학교 내 과목별 성취 기준을 토대로 학생 개별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내신 성적 석차 백분위에 따라 결정되는 상대평가와 달리 개인의 성적만으로 등급이 매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