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특목고 이야기] 특목고별 입시 일정에 따른 사전 준비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3.03 10:20
  • 매년 3월이면 새 학년 시작과 함께 중3 학생들의 특목고 및 자사고 입시 준비도 바빠진다. 비단 중3 학생들만이 아니다. 발빠른 예비 수험생(중1~2)들과 학부모 또한 특목·자사고 입시 흐름 파악을 위해 부지런한 정보 수집을 시작할 때다.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기준으로 한 각 특목고별 입시 일정 특징과 이에 따르는 주요 준비 사항을 점검해 봤다.   

    영재학교 입시 일정 체크 포인트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고교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입시를 통틀어 연중 가장 이른 전형 일정이 특징적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일부 영재학교는 개학 이전인 2월초에 이미 입학설명회 일정이 발표되기도 한다. 영재학교 입학설명회는 별도의 사전 예약없이 당일 참석이 가능하지만 8개 학교의 설명회가 모두 3월 한 달에만 집중되어 빠듯한 스케줄 관리가 불가피하다. 일반적인 경우 2~3개 학교 중복지원을 고려하므로 거주지 인근 각 학교 설명회 일정과 장소를 비교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설명회 시작과 함께 발표되는 각 학교 전형요강은 3월초부터 확인이 가능하지만 4월초 시작되는 원서접수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려면 이전해 입시에 기반한 사전 준비도 불가피하다. 영재학교 전형요강 확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학교별·단계별 전형 일정과 이에 따르는 중복지원 전략 수립이다. 학원멘토의 고교모의지원 시스템 영재학교 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또한 어느 학교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학교 선호도보다는 합격 가능성에 무게를 둔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원서접수 이후에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2단계 지필고사 준비에 집중한다. 2단계는 대부분 지원자가 탈락하는 단계인 만큼 이후의 3단계 사전 준비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2단계 준비에 보다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2단계 합격자 발표는 6월초부터, 3단계 캠프 전형은 6월말부터 시작되며 7월 한달 동안 학교별 최종 합격자(예정자) 발표가 이어진다.   

    과학고 입시 일정 체크 포인트
    광역시도 별로 진행되는 과학고 입시는 지역에 따라 이르면 3월말부터, 늦어도 5월까지는 학교별 설명회 일정이 발표된다. 과학고 설명회는 다른 특목고 설명회와 달리 연중 개최 횟수가 많지 않고(대부분 1~2회) 일정 발표 후 설명회 당일까지 공지 기간이 짧아 자칫 참석 날짜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15학년도 과고 입학설명회의 경우 울산과고를 제외한 대부분 과학고들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당일 참석이 가능했다. 대부분 과학고의 공식 전형요강은 5월 중순 전후로 발표되며 원서접수는 이른 곳이 8월초부터, 늦는 곳은 9월초까지 진행된다. 전형 발표부터 원서접수까지 다소간의 여유 기간이 있지만 영재학교 입시 준비와 병행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6월 이후부터나 본격 입시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원서접수 이후 9월~10월 사이 진행되는 개별 방문면담은 과고 입시의 사실상 첫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지원자 전체 또는 일부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매년 대상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제출된 서류 및 그 내용에 대한 꼼꼼한 반복 체크로 관련 면접 질문에 실수가 없도록 준비한다. 과학고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자 최대 승부처가 될 소집면접은 11월에 진행된다. 공식적으로는 교과 지식 질문을 지양하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초점을 둔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수학·과학 심화 학습 없이 대처가 쉽지 않은 단계다. 예년의 기출문제 참조가 도움될 수 있다(학원멘토 최상위권 게시판 참조).

    자사고(전국) 입시 일정 체크 포인트
    전국단위모집 자사고들의 1학기 입학설명회 일정 발표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진행된다. 설명회는 각 학교에 따라 4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비교적 넓은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상당수가 사전 예약을 요구한다. 특히 1학기 설명회의 경우 예약 경쟁이 치열한 하나고, 현대청운고, 외대부고 등에 지원하자고 할 경우 각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학기초부터 해당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전형요강 발표는 대부분 6월 중순부터 7월 사이 진행되지만 외대부고와 하나고의 경우 지난해에는 8월에서야 발표되기도 했다. 입시 일정이 가장 빠른 민사고(9월초)를 시작으로 상산고·현대청운고·인천하늘고·북일고·광양제철고 등은 10월에, 외대부고·하나고·포항제철고·김천고 등은 11월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2015입시 기준). 학원멘토 자사고 모의지원 현황 분석 결과 절대평가제 도입 이후 상위권 자사고들의 1단계 통과자 교과 내신 변별력은 거의 사라졌다. 따라서, 다가올 2016학년도 입시에서도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면접이 실질적인 승부처라 할 수 있다. 3학년 1학기 내신 및 학생부 관리를 기본으로 자소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전형 준비 기간 대부분을 할애해야 하는 입시 구조다. 지원 자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특목고들의 면접 기출문제를 두루 참조한다.

    외고·국제고 입시 일정 체크 포인트
    외고·국제고 입학설명회 일정은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비교적 이른 4~5월부터 설명회가 시작되는 서울·경기 지역 외고·국제고들은 3월 중순부터 설명회 일정을 발표하고 곧이어 예약 접수가 이어진다. 각 학교별 설명회는 1~2개월 간격으로 10월까지 꾸준히 진행되지만 매 회차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해 대부분 예약 시작 당일 오전에 제한 인원이 마감된다. 서울·경기 지역 이외 외고들은 대부분 예약없이 설명회 참석이 가능하며 6월 이후 또는 9월부터나 설명회가 시작되어 2~3회 정도로 마무리된다. 외고 전형요강(안) 발표는 5~6월부터 시작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교의 전형요강 확정안은 7월 중순 이후 발표된다. 2015학년도 입시 원서접수는 강원·울산·제주·충남·인천·전남·대전 지역이 10월에, 나머지 지역은 11월에 진행됐다. 내신 조건만 갖췄다면 전형 발표부터 원서접수까지 약 3개월 가량의 준비 기간에도 누구나 당락 가능성이 뒤집힐 수 있는 것이 최근의 외고·국제고 입시다. 다른 특목고에 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 연계성이 높은 만큼 전형 발표 이전부터 2단계 준비에 매진한다. 각 학교 2016학년도 자기소개서 양식은 2015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사전 준비가 예년보다는 수월할 전망이다. 

  • 임태형(교육칼럼니스트, 교육정보커뮤니티 학원멘토 대표 www.hmen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