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정시모집 ‘3대 변수’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21 16:56
  • 2014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N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의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전년도 재학생의 감소와 선택형 수능 실시에 따라 학생들의 재수 기피 현상, 그리고 수시 선발인원 중 일부 인원이 미등록 충원으로 합격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년 졸업생들의 강세로 재학생이 손해 아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듯 주위 변화로 인해 나에게 영향을 끼칠 변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1. 상위권 대학 영어 B형 반영비율 높아
    2014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B형의 선택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큰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모의평가 영어A 선택자는 영어 전체 600,197명 중 17.71%, B형은 82.31%였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A형이 26.8%, B형이 73.2%로 6월에 비해 B형 응시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수능에서도 영어B를 선택한 인원은 68.2%로 더욱 낮아지고 A형 응시자는 31.8%로 대폭 증가 했다.

    영어 A형은 영어성적이 하위권인 학생 및 예체능계, 특성화고 학생들 위주로 선택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A형을 선택했다. 9월 모평에서 B형 응시자 중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던 학생들도최종적으로 A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고3 수험생은 졸업생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영어 B형 응시자 감소로 인해 수능 시험에서 1, 2등급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상위권 대학 인문계의경우 영어 B형 반영 비율은 고려대 및 연세대는 28.57%, 서강대 32.5%, 성균관대 30%, 한양대 40%, 이화여대 및 한국외대 35% 등으로 비중이 매우 높아 영어 B형 수능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영어 B형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며, 특히 등급 컷에 걸쳐 있는 수험생들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

    2. 수학B형 응시자 수 감소, 비율은 전년보다 높아
    수학영역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감소 했지만, 전체 응시자 인원 대비 수학 비율은최근 3년간의 비율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과학탐구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감소했지만 비율은2013학년도와 비슷하다. 중위권 대학 중 전년도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리 가/나형 모두 지원 가능했던 대학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수학B형을 지정한중위권 대학이 많아져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A형으로쉽게 이동하지 못해 전년보다 수학 B형의 지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B형에 응시한수험생은 전년보다 경쟁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정시 지원 시 더욱 세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탐구 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이 2과목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탐구 성적이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탐구 선택 시 어렵고응시인원이 적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올해 수능 난이도와 과목별 지원 현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선택한 탐구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수시 선발 인원 확대… 정시 모집군 확대 및 축소
    수시 선발인원 확대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시 선발인원이 감소다. 또한 각 대학별 군별 선발인원 증가 및 감소에 따라 해당 대학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다른 대학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모집군 변경뿐만 아니라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에 대한 모집군도 살펴보아야 한다.

    가천대는 가군과 다군에서 각각 254명, 264명을 줄이고2014학년도에 처음으로 375명을 나군에서 선발한다. 서울과기대는 가군은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176명이 감소해 58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 역시 가군에서 133명이 감소한반면, 나군에서는 248명을 늘려 선발한다. 세종대는 나군에서 450명이 감소한 594명을 선발한다. 아주대는 다군에서 217명이 감소한 260명을 선발하며, 나군에서는 반대로 선발인원이 115명 증가했다. 한양대는 수시 선발인원 확대로 가군에서 전년도보다 150명이 감소한588명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정시 군별 선발인원이 축소되면 선발인원 감소에 따라 합격선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반대로 선발인원을 확대했을 때는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군별 선발인원 변경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사실상 국어와 수학은 계열에 따라 A/B형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올 수능에서는 영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처음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 및 모집 군 변경에 따라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서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