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듀레터] 케네디가의 신문활용교육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9.23 16:01
  • 新부모열전ㅣ케네디가의 신문활용교육

    케네디가(家)는 엘리트 가문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 F. 케네디(1917~1963) 제35대 미국 대통령을 포함, 9남매 중 3형제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출신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런데 이처럼 훌륭한 ‘자식 농사’ 뒤에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교육)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그의 집엔 커다란 게시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머니 로즈 케네디는 그곳에 그날 읽은 신문·잡지 기사 중 좋은 걸 오려 붙여뒀다가 식사 때마다 대화 소재로 삼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기사 속 주요 개념을 화제에 올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관련 기사가 실린 날엔 (‘성<聖> 프란체스코’에서 유래한) 도시 명칭 얘기가 등장하는 식이었죠. 시간이 좀 흐른 후엔 미국의 대표적 종합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교재로 활용됐습니다.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가 특정 기사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 자녀들이 이에 답하는 형식이었어요. 토론 과정에선 △사건의 개요 △기사에 대한 본인 의견 △해당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 등이 거론됐습니다.

    1960년 11월 9일, 43세 풋내기 상원의원이었던 케네디는 현직 부통령 리처드 닉슨(1913~1994)을 누르고 최연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당시 그의 승리를 견인한 건 TV 토론회였어요. 논리적 생각과 탁월한 언변은 결코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케네디가 조지프·로즈 케네디 부부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미국 현대사는 지금과 좀 다르게 그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문으로 자녀의 생각을 키워주는 부모,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자녀 교육서에서 뽑은 이 한 문장
    “꿈이 무엇인가라는 부모의 질문에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도 좋은 꿈이지. 평범함이란 참 좋고 편안한 거란다’라고 응답해주자.” (231p)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손석한 글, 수작걸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