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초등 고학년, 여름방학 학습 어떻게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7.11 17:45
  •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공부 고민에 빠지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초등 저학년은 특별한 예․복습 없이도 학습 진도를 따라갈 수 있지만 4학년부터는 각 과목별 난이도가 높아져 조금만 뒤쳐져도 성적 격차가 많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 때의 학습 관리가 중요하다.

    좋은책신사고 구재본 부서장은 “초등 고학년 때의 학습 습관은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평생 학습을 결정하는 만큼 초등 고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초등 교육 과정은 나선형식으로 학습 내용이 겹치면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무조건 선행학습을 하기보다는 복습을 통해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1학기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2학기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초등 고학년 과목별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 국어 –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에 관심을 갖고 교과서 연계 도서 통해 배경지식 쌓아라
    초등 고학년 국어는 저학년에 비해 어려운 낱말도 자주 나오고 문장과 문단이 길어지면서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또한 국어는 명확하게 개념화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반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으로 말과 글로 표현되었는지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만 하면 굳이 암기를 하지 않아도 쉽게 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말과 글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여유가 많은 방학을 활용해 2학기와 관련된 연계 도서를 찾아 틈틈이 읽어 두면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한 번이라도 접했던 것에 대한 글이 나오면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해력과 독해력을 높일 수 있다.

    ■ 수학 – 수포자 안되려면 초등 고학년부터 수학에 흥미 붙여야
    수학은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과목이다.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 시기부터 수학에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방학 동안 1학기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중요한 개념을 다시 공책에 써 보고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우공비 자습서’와 같은 교과서 해설서를 활용해 본다. 그리고 기본, 실력, 심화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문제 풀이 능력을 키운다.

    중․하 난이도의 문제에서 막힌다면 개념을 다시 공부한 후 문제를 풀어 보고, 고난도 문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문제를 문장별로 쪼갠 후 단계를 나누면 도움이 된다. 이때 단계별로 풀이 과정에 순서를 매기면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서술형 학습이다. 마지막으로 오답노트에 오답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을 알고 있지만 계산에서 실수한 문제, 주어진 조건을 잘못 이해한 문제, 개념을 명확하게 적용하지 못한 문제 등 틀린 이유를 함께 정리해 두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사회 – 무조건 외우지 말고 마인드맵 활용해 전체 구조 파악
    사회는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관련 용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다. 낯선 용어들이 많이 나오면서 사회 과목을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달달 외우는 경우가 많아 학습에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기본적인 지식과 용어를 습득한 후 학습한 개념들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별로 마인드맵을 작성해 보자.

    종이 한 가운데 핵심 주제를 적은 다음, 핵심 주제를 구성하는 소주제들을 연결하고 그 밑에 하부주제를 또 연결하는 식으로 정리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도의 구성 요소를 핵심 주제로 한다면 소주제는 방위, 축척, 등고선, 기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방위는 다시 4방위와 8방위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이렇듯 정리해 두면 지도의 구성 요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지도의 구성 요소를 연상할 수 있게 된다.

    ■ 과학 - 1학기 동안 진행한 실험 내용 정리하면서 원리 파악
    방학을 통해 1학기 동안 진행한 과학 실험을 통해 어떤 원리를 학습했는지 정리해 보자. 과학은 자연 현상의 원리를 관찰과 실험을 통해 학습하는 교과이다. 따라서 실험 목적, 준비물, 과정, 결과별로 간결하게 정리해 보면서 실험 내용을 복습하면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험 과정은 다 쓴 참고서나 문제집의 실험 과정 사진 자료를 활용해 오려 붙이면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학습 효과가 크다.

    또한 초등학교 과학은 저학년에는 자연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관찰 위주의 공부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과학의 기초를 이루는 개념이 많이 소개된다. 따라서 단원을 공부할 때 해당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한 점은 직접 찾아보면서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이후 심화된 내용을 학습할 때 좋다.

    좋은책신사고 구재본 부서장은 “여름방학을 1학기의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되,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교과서 연계 도서를 읽거나 박물관이나 궁궐 가보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견문도 넓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좋은책신사고 구재본 부서장